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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생생화보 공룡 백과 ㅣ 누리백과 시리즈 3
디엔에스공오 그림 / 글송이 / 2023년 3월
평점 :

딸아이는 한글을 알지 못할 때부터 공룡을 좋아했습니다. 첫 퍼즐도 공룡 맞추기였고, 장난감나라에서 자주 빌렸던 장난감도 공룡이었어요. 포스터의 어려운 공룡 이름도 잘 외우고, 공룡 동영상 보며 노래도 따라 부르던 아이가 유치원에서도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고 하길래 <생생화보 유치원 공룡 백과>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습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둥근 모서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나요? 표지의 공룡은 티라노사우르스와 생김새가 비슷한 타르보사우르스입니다. 제목처럼 그림이 생생하죠. 200쪽 가까이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얼른 펼쳐 보고 싶겠네요.
차례를 보면, 무서운 공룡, 커다란 공룡, 오리와 타조를 닮은 공룡, 뿔과 갑옷 공룡, 익룡과 해양 파충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무려 76마리의 공룡, 익룡, 해양 파충류를 소개합니다. 아이와 알고 있던 공룡은 스무 마리도 안 되는 것 같네요.
공룡의 특징과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중생대 지구의 모습,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 화석 등 배경지식을 알려줌으로서 단순히 공룡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닌 공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룡 소개하는 페이지를 살펴 보면, 공룡 이름과 함께 이름의 유래나 뜻이 나옵니다. 그림은 공룡뿐만 아니라 배경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공룡에 대해 설명하고, 큰 특징을 알려 주어 '등줄기를 따라 두 줄로 난 거대한 골판'은 스테고사우루스, '거대한 부채 모양의 척추 돌기'는 스피노사우루스였지, 하고 떠올릴 수 있겠네요. 공룡이 살았던 시기와 살던 곳, 먹이, 몸길이와 무게에 관한 정보도 나와 있습니다.
책 마지막에 공룡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차례에서 한 번에 찾기 어려운 경우 도움이 되겠네요.
<공룡 백과>에는 단순히 공룡과 배경지식만 나와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가상 배틀 코너인데요! 서로 다른 두 공룡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 다섯 개의 가상 배틀을 소개하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표지에 보면 '4~7세'라고 나와 있어서 우리 아이가 처음 공룡을 접하던 시기에 <공룡 백과>를 보여 주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글을 읽으며 관심 있게 넘겨 보는 지금이 더욱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목에 '유치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겠네요. 공룡 좋아하는 아이에게 <생생화보 유치원 공룡 백과>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