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예쁨 여행 Rainbow Series
김수진.김애진.정은주 지음 / 여가로운삶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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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봐왔던 여행책과는 확연히 다르다. 얇은 책이라서 부담감 없이 펼쳤다. 세 명의 작가가 11곳씩 소개하는 예쁨 여행지를 가나다 순으로 담았다. 목차에 사진까지 나와 있어서 '예쁨'을 더하는 데 한몫한다. 33군데 여행지를 한 곳당 여섯 쪽에 담아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다. 

 

목차의 33곳 중 내가 가본 곳은 첫 번째로 소개된 강릉의 하슬라아트월드뿐이다. 13년 전에 간 데다가 비까지 내려서 온전히 즐기지 못했던 그곳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을 잔뜩 알려 준다고 하니 빨간 표지가 인상적인 <the RED 예쁨 여행>을 펼쳐보고 싶었다.




<the RED 예쁨 여행>은 한 곳의 예쁨 여행지를 목차의 사진과 함께 먼저 짤막한 글로 보여 준다. 여행지의 홈페이지가 있는 경우, 홈페이지 주소를 적는 대신 깔끔하고 편리하게 QR 코드를 넣었다. the RED에서 예쁨 여행 메인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more RED에는 메인 장소를 더 예쁘게 즐길 팁을 담았다. another RED에서는 메인 장소가 있는 지역의 또 다른 예쁨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하니 책에는 총 99곳의 여행지가 담긴 셈이다.




연둣빛이 가득한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무지개 해변이라고 불리는 강원 고성 아야진해변, 공기마저 향기로울 것 같은 전남 신안 퍼플섬,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제주 보롬왓에 아이와 함께 가고 싶다.

에도시대를 재현한 경기도 동두천의 니지모리스튜디오, 형형색색 예쁜 터널이 있는 경북 문경 오미자테마터널, 부산의 베네치아라는 장림포구, 경남 창녕의 아치형 돌다리가 매력적인 영산 만년교와 거대하고 어여쁜 늪지대 우포늪에서 데이트 하고 싶다.




보통 여행지를 잔뜩 담은 책을 볼 때 자세히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나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the RED 예쁨 여행>은 앉은 자리에서 통독했다. 다른 여행책과 비교하면 얇은 편인데, 읽다보니 내용이 꽉 차서 얇은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세 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에세이를 읽는 느낌, 친구에게 여행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감성 가득한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조건 금 떠나는 인 취향 여행, 레인보우 시리즈의 <the RED 예쁨 여행>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이어 출간될 다음 색상 책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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