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겁나지 않아! 꼬마뭉치 마음그림책 1
에스텔 비용-스파뇰 지음, 이경혜 옮김 / 꼬마뭉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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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딸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었던 이유는 주인공인 물고기와 '난 겁나지 않아!'라는 제목 때문이다. 바다생물을 좋아하는 다섯 살 딸아이는 유치원에 가기 싫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무섭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전에 보았던 어떤 그림책에서 주인공이 "난 겁쟁이가 아니야!"라는 말을 한다. 아이가 무서워할 때 그 말을 하도록 했는데, "난 겁나지 않아!"가 더 좋은 것 같다.

<난 겁나지 않아!>의 저자 에스텔 비용-스파뇰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는데, 이력이 특이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경찰로 근무하다가 서른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했고, 그 후로 그림책과 소설을 써냈다고 한다. 독특한 이력 덕분에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알록달록한 색상은 표지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나온다. 특히, 쨍한 주황색의 주인공 포포는 복잡한 바닷속에서도 눈에 띈다. 




아기 물고기 포포가 혼자서 큰 바다로 나가 아침 먹는 날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난 겁나지 않아!>. 맛있는 해초를 먹다가 큰 물고기 배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이런저런 후회를 하고, 부딪혀서 망가뜨리고, 놀이를 할 줄 몰라서 모두가 짜증을 낸다. 자책하다가 만난 물뱀은 포포가 겪은 일들을 나열하며 혼자서 큰 바다를 탐험했다고 칭찬해준다. 멋진 하루를 보내고, 조금은 달라진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포포. 아이가 스스로 용기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해주는 칭찬 한 마디도 필요한 것 같다. 




홱, 휙, 팔딱팔딱, 큼큼, 냠냠, 부들부들, 뱅글뱅글, 어질어질, 쿵, 텀벙텀벙, 번쩍 등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도 다양하게 나온다. 2021 유니세프 아동도서상 3-5세 부문 수상작인 <난 겁나지 않아!>. 조금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마음껏 탐험할 꼬마아이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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