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 - 2022-2023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열 살 때 가족과 함께 첫 배낭여행을 했다. 김포공항에서 처음 비행기를 타보고 말레이시아를 경유하여 뉴질랜드에 갔었는데, 뉴질랜드의 깨끗한 자연과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우리나라 자장면과 다른) 자장면이 생각난다. 막내동생은 네 살이었기 때문에 그 여행을 기억하지 못하고, 나도 여행기간이 전부 생각나진 않는다. 다음 해에는 필리핀, 그 다음 해에는 대만을 겨울방학 동안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다녀왔다. 5, 6학년 때였는데, 일기에 여행이야기를 썼었고 열 살 때보다는 좀더 떠오르는 것이 많다. 가족 모두 함께한 해외여행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어렸을 때의 여행 경험이 내게는 특별했는지 자라면서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다.



해시태그출판사의 해시태그 여행시리즈 중 이번에는 <처음 자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자존감여행>을 소개한다. 자녀와의 첫 여행인데다 여행지가 유럽이라면 막막할텐데, 자녀의 자존감을 올릴 수 있는 테마로 유럽 여행을 소개하는 책이다. 자녀와의 추억을 쌓고 싶은 부모들이 유럽여행을 준비하며 읽어본다면 유용한 정보가 많을 것이다.



여행을 통해 자녀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자녀와의 여행을 마음먹었다면 나의 즐거움은 다음으로 미루라고 한다. 자녀에게 질문하며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의 마무리는 포토북 만들기를 추천한다. 여행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대인 관계 능력이나 자기 내면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자녀가 어릴 때 한 번쯤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유럽여행을 재미있게 다녀오려면, 각 도시에 대한 사전 지식은 반드시 읽어보고 여행을 떠나라고 한다. 나는 지도에 갈 곳을 표시하고 가이드북을 보며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여행지에서의 즐거움 못지않은 두근거림을 느끼곤 한다. 도시 내에서 여행하는 코스는 전날에라도 미리 계획하고, 힘들고 피곤하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자. 나도 프랑스 파리 여행 중에 파리 뮤지엄패스 본전을 뽑는다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열심히 다녔는데, 하루에 두 곳 넘게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맛집도 무리하게 찾아가지 말자.




'유럽 여행에 꼭 필요한 INFO'에서는 항공권 구입, 여행 경비 산출, 짐 꾸리기, 여행 중 위급상황 대처, 일정짜기, 저가항공과 유레일패스 등에 대해 알려 준다. 특히, 자녀와 함께하는 미션 프로그램 6가지를 소개하는데, 그 중에서 박물관 런닝맨이 맘에 든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나 조각 등 5개를 선정하고 기억한 후 사진 찍어오기.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맘에 드는 작품 사진을 잔뜩 찍기에만 바빴던 것 같다.




'자녀가 주도하는 유럽여행 수업'에서는 색종이 조각에 관광지 적어 여행가기, 유럽 여행지 기억 지도 만들기, 부모와 자녀의 장단점 베스트 5, 자녀에게 주는 상장 등을 소개한다. '자녀에게 들려줄 유럽이야기'에서는 추리소설 & 유럽의 기차,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투우, 에펠탑 등 10가지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유럽 핵심 도보 여행'에서는 영국(런던, 캠브리지, 옥스포드, 에딘버러), 독일(뮌헨, 퓌센,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그),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취리히, 이탈리아(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프랑스 파리 등 6개국 14개 도시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각 도시에서의 일정을 먼저 보여주고 여행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 주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꼭 여행에세이를 읽는 기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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