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잡는 엄마표 수학 놀이

개념 잡는 엄마표 수학 놀이 - 초등교사 엄마와 놀면서 깨우치는 수학 놀이 139
장예원 지음 / 소울하우스 / 2022년 4월

나는 교구를 이용하여 유아부터 초등까지 가르치는 학습지 교사도 했었고, 사고력 학원과 영재원에서 수학 강사도 했다. 여러 교수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나중에 내 아이는 내가 가르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스스로 앉아서 학습하길 원하기 전까지는 블럭놀이를 하다가 모양을 알려주고, 색깔이나 비교언어를 노래로 불러주었다. 숫자는 관심보일 때 수세기와 함께 노래해주니 아이가 반복하며 따라 부르더라. 교구를 이용한 놀이수학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내 아이에게 해주려니 번거롭기만 하다.

취학 전 아이들에게도 수학 놀이는 필수입니다. 만 2~3세가 되면 수에 관심을 두게 되고 간단한 비교와 분류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때부터 일상생활에서 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수학 놀이를 꾸준히 하다 보면 그 경험을 토대로 탄탄한 개념을 쌓는 저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7)

<개념 잡는 엄마표 수학 놀이>의 저자는 다섯 살 아이의 엄마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초등 저학년까지 꼭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에는 3~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초등 수학 교육과정의 5영역인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에 연계된 기초 개념을 다루는 놀이가 나온다. 초등교사 엄마가 알려주는 수학 놀이라니 더욱 믿음이 간다.

3~7세는 수학적 감각 및 사고력을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수학의 모든 영역을 경험하며 개념 탐구능력 및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7)

'이 책의 활용법'에서 보다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수학 놀이 하는 법을 알려주고, 수학 놀이 도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나와 있다. 차례를 보면, 5개 영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놀이법을 소개한다.

왼쪽 상단에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으니 별 하나짜리부터 해 봐야겠다. 휴지심이나 종이컵, 병뚜껑, 종이 접시, 달걀 껍데기와 달걀판, 과자, 마트 전단지, 아이스크림 막대, 두루마리 휴지 등을 이용한다. 휴지심은 하나 둘 가지고 놀다가 버리고는 했는데, 두 자리 수를 배우는 휴지심 숫자 놀이를 하거나 10개까지 모아 숫자 놀이를 할 수 있다. 초등 1학년에 나오는 가르기와 모으기는 10구짜리 달걀판과 두 접시, 과자를 이용하여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다. 클레이로 공을 만들어 하나씩 눌러 없애며 뺄셈 연습을 하고, 호떡빵을 자르며 분수 놀이를 할 수 있다.

평소에 나뭇잎 줍기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나뭇잎을 잘게 뜯어 소꿉놀이만 했는데, 책에서 나뭇잎 대칭 놀이를 소개한다. 대칭축을 찾아 가위로 자르고 나뭇잎 퍼즐 맞추기 놀이를 할 수 있다니 당장 해 봐야겠다. 도형 영역에서 학부모도 가르치기 어려워 하는 도형 돌리기는 구체물로 직접 돌려보며 활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측정 영역은 옷걸이 저울 놀이, 신기한 약병 놀이로 무게와 들이를 배울 수 있다. 워크북에서 접한 규칙 찾기를 아이가 어려워 해서 건너뛰고는 했는데, 마시멜로 도장 놀이나 빨대 목걸이 만들기로 반복 패턴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부터 해야겠다. 알록달록 시리얼을 이용해서 규칙을 만들고, 다음에 올 색상도 예측해보면 좋은 연습이 될 것 같다. 마트 전단지 오리기를 좋아하는 딸아이와 분류하기나 가격 말하기 등 시장놀이는 해보았다. 자료와 가능성 영역의 과자 그래프 만들기나 사탕 뽑기 놀이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젤리 원그래프는 새롭다.

부록으로 수학 개념 카드가 있어서 놀이 중간이나 놀이 이후에 활용하면 좋겠다. 놀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준비물을 찾고, 자연스레 흥미를 느끼도록 놀이한다면 아이도 엄마도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다. 학교 수업을 하며 아이들이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고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지 잘 알고 있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책이라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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