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스페인 & 한 달 살기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창 여행 떠나기를 좋아할 때는 출판사별 가이드북을 훑어보곤 했었다. 여행과 멀어진 요즘은 가이드북을 볼 일이 없어진지 오래다. 그러다가 처음 접하게 된 '해시태그트래블 시리즈'는 새로운 여행가이드북을 개척하고,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스페인여행의 동반자 <스페인 & 한 달 살기>를 읽게 된 이유는 그저 스페인이라서.

결혼 전에 신혼여행 겸 한 달 유럽 배낭여행에서 4개국을 갔고, 그 중 3번째 나라가 스페인이다. 11일간 스페인의 4개 도시에 머물렀고, 한 도시에서 한 가지씩 안 좋은 일을 겪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날, 배낭을 통째로 소매치기 당했고, 포르투갈로 넘어가기 전, 세비야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보며 스페인 여행을 마무리하려던 계획은 갑자기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그랬던 스페인인데, (그리움일지도 모를) 아쉬움이 남았나 보다.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여행, 자동차 여행, 소도시 여행, 호캉스의 형태로 다가올 뉴 노멀(New normal) 여행. 그에 기반을 둔 <스페인 & 한 달 살기> 목차를 보면,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1. 스페인 기본 정보 (역사, 음식, 축제 등) 2. 한 달 살기 & 자동차 여행 3. 도시별 가이드북 4. 재미있는 상식들

여행할 나라를 정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며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나의 경우에는) 전체 루트 짜기다. 스페인 소도시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작은 도시들(34-37p), 스페인 여행 계획 짜기(70-77p), 대한민국 관광객이 주로 가는 스페인의 도시 Best 5(198-202p)를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한 곳에 머물며 현지인처럼 살아가는 '한 달 살기'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나도 10년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떠난 5박 6일 제주도 여행에서 딱 한 달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격일로 게스트하우스 스탭일을 하며 (세 달을) 지내긴 했지만, 일반적인 '한 달 살기'가 시간만 늘린 '여행'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책에서는 한 달 살기의 예산 정하기, 느슨한 목표 세우기, 도시와 숙소 정하기, 환전과 여행자 보험 등 사전 준비 사항까지 알려 준다.

짐으로부터 해방, 소도시 여행 가능, 나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자동차 여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스페인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방법, 주의사항, 렌트카 예약하기, 교통 표지판 등 자동차 여행에 관한 유익한 정보가 나와 있다.




<스페인 & 한 달 살기>에서는 스페인 소도시 15곳을 소개한다. 알함브라 궁전으로 유명한 그라나다를 예로 들면, 도시 소개부터 시작해 자랑거리, 도시 정보, 지도, 베스트 코스, 식당 등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대한민국 관광객이 주로 가는 스페인의 도시 Best 5'로 소개된 곳 중에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 론다인데, 투우, 역사적 건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산악 마을이라고 한다. 협곡의 가파른 절벽 아래 장엄한 광경을 사진으로만 봐도 멋진데, 실제로 보면 얼마나 가슴 벅찰까.

<스페인 & 한 달 살기>를 읽으면서 가봤던 곳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다.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의 매력을 느끼며, 스페인을 느긋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 스페인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싶거나 자동차로 소도시를 여행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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