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
오수향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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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이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는 이 책의 모든 심리 법칙이 '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48p)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학교 수업만 듣고, 수학 성적 때문에 이과를 선택하려던 나는 내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조차 몰랐어서 사람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던 그 친구가 멋있었다.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이라는 부제를 단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의 저자는 국내 1위 심리대화법 전문가라고 한다. 프로필의 당당한 모습을 한 그녀의 옷과 속지의 보랏빛이 잘 어울린다. 저자가 강연 후 상담을 통해 가장 많이 들은 고민을 7개의 주제로 나눴고, 이를 심리 법칙과 연관 지어 이야기한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주는, 관계를 열어주는, 성과를 높여주는, 난관을 극복하는, 매력을 올는, 건강을 지켜주는 심리학. 각 장은 다시 4~6가지로 나뉘는데,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힘들거나 상대를 설득하기 힘들다, 사람들 앞에서 실수할까봐 늘 노심초사다, 불면증에서 해방되고 싶다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내용이 나온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 무기력해질 때, 극복을 도와주는 심리 법칙은 '벽에 붙은 파리 효과'인데, 안 좋았던 상황을 3자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초연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어떤 일의 결과를 알고 난 후, 마치 결과가 그렇게 될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믿게 되는 심리적 현상은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명 '그럴 줄 알았어 효과'라고도 한다. 이렇게 이름이 재미있거나 이해하기 쉬운 이름을 알려주기 때문에 어렵지 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외에 관계의 친밀함을 원하는 동시에 관계에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라고 한다. 실행력을 높이고 싶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목표를 알림으로써 목표를 더 쉽게 성취할 수 있게 되는 '떠벌림 효과'도 있다. 상대를 설득할 때는 랭거의 실험을 통한 '왜냐하면'을 붙여 말하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사례를 들어 고민을 말하고, 그에 맞는 심리 법칙을 알려준다. 드라마 속 대사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을 예로 들기도 해서 흥미를 끌었다.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은 사례와 심리 법칙을 연관 지어 이해하기 쉽게 썼기 때문에 심리학 수업 교재로 써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었던 심리학 수업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데,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으로 공부했다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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