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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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책을 한창 읽던 때에 소설류는 의학소설, 역사소설, 추리소설을 좋아했다. 연애소설은 별로 안 읽었나. 소설보다는 사랑에 관한 에세이를 읽었던 것 같다. 책장을 살펴보니 연애소설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중3 때 샀던 <여자의 일생>, <지와 사랑>이 눈에 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무정> 등 고전문학 뿐이네. 특히,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은 1900년대 초반에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은 연애소설이다.


얼마 만에 읽은 연애소설인지. 아니, 소설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읽었다. 내가 30대여서 그런가 30대 여성이면 공감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읽는 내내 연애해본 사람이라면 겪어봤을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려 제목도『있을 법한 연애소설』이다.


저자의 20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있을 법한 연애소설』은 연애에 대한 다큐이자, 공감 메시지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의 직업, 외모, 성격, 이것, 그것, 저것 때문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늙어가는 못된 나라도 상관없이 사랑해준다는 것이 엄청난 축복이라는 것을요. _ <프롤로그> 중에서


지인이 소개팅을 주선하고, 여러 번 만난 남자의 집에서 다른 여자를 보고, 친한 언니 오빠 부부랑 엮이고, SNS로 연락 온 남자와 만나고, 휴가에 떠난 제주에서 만난 인연, 이대로 행복한가 싶었는데 또 다시 위기.


여자와 남자가 만나 호감을 보이고, 사랑하게 되고, 서로 오해가 생기고, 용서를 하느냐 마느냐. 10년 전에 읽었더라도 이상하지 않고 수긍하며 읽었을 이야기다. 설레고 긴장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조마조마하고 화나고 억울하기도 한, 그런 이야기. 책을 읽으며,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생각한 감정들을 느꼈다. 중2 때 단짝친구와 손으로 가리고 <남자의 향기>를 슬쩍슬쩍 보았을 때와 비슷하게 이번엔『있을 법한 연애소설』을 비밀이야기 들여다보듯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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