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 귀찮지만 집밥이 먹고 싶어서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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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적에 책장 한켠에 엄마가 꽂아둔 요리책을 꺼내 펼쳐보고는 했다.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을 보는 게 좋았다.

좋아하는 책 분야 중 하나가 요리인데, 요리책이 여러 권 있어도 선뜻 따라 만들기는 쉽지 않더라.

결혼 전에는 요리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결혼하고서는 레시피를 검색하며 하나둘씩 만들어봤다.

다양한 음식을 만들지는 않았고, 항상 해먹던 것만 내 스타일로 요리했는데,

출산 후에는 그마저도 잘 안 하게 됐다.



<가정간편식>은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닭볶음탕이나 장조림, 죽 등 오래 끓여야 하는 몇 가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요리 시간이 20~30분이다.

재료만 준비되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쿠킹 노트 / 냉파 요리 / 한 그릇 요리 / 간식




처음 '쿠킹 노트'에서는 재료 계량법(밥숟가락&종이컵 계량법, 100g 눈대중 계량법),

식품 보존 기간, 기본양념, 재료(채소, 해물, 육류) 손질법, 재료 써는 법 등 요리의 기본 정보를 알려 준다.



두 번째 '냉파 요리'는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냉파 요리는 냉장고 파먹기 요리를 말하는데, 냉장고 안 단골 식재료를

알뜰하고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법을 소개한다.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등 고기 재료는 부위별 요리법과 보관법, 한눈에 보이는 부위 명칭을,

무와 배추, 감자, 양배추와 애호박, 오이와 부추, 버섯과 두부, 달걀과 콩나물, 어묵과 묵은지 등

채소 포함 재료는 고르는 법과 보관법을 알려 주고, 다양한 요리법을 보여 준다.


세 번째 '한 그릇 요리'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시간 절약 레시피를,

네 번째 '간식'은 느긋하게 만들어 볼 만한 가벼운 끼니를 소개한다.



★ 195가지의 레시피

정갈한 음식 사진과 함께 요리 소요 시간, 주재료와 양념장 재료, 대체 식재료, 요리법을 알려 준다.

3, 4단계의 요리 과정 역시 사진이 나와 있다.


집에서 자주 해먹는 돼지 불고기나 제육 볶음, 찌개류부터

재료만 있다면 만들어보고 싶은 국밥과 죽,

음식점에서 사먹는 것과 다름없는 비주얼의 궁보기정(중국의 닭 요리)과 치즈 치킨 커틀릿 등

음식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군침 돌고, 레시피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든든하다.



가장 쉬운 김치가 나박김치라는데, 국물 재료는 준비되어 있으니

채소 몇 가지 장 봐서 한 번쯤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다.

책에서 반찬 겸 간식으로 색다른 두부 요리를 보여 주는데, 바로 땅콩버터 두부볶음이다.

양념재료에 땅콩버터가 들어가서 생소하고 신기했다.

표지 사진은 참치 마요 덮밥인데, 팬에 스크램블만 하면

다른 조리할 필요 없이 그릇에 밥과 재료만 담으면 된다.

'한 그릇 요리'는 김밥, 볶음밥, 덮밥, 면요리 등 식사류와

순대볶음, 골뱅이 무침 등 안주로도 손색없는 레시피를 알려 준다.



'간식'에 소개된 레시피는 단순히 간식이라고 하기에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집에서 자주 먹었던 모닝빵으로 만들 수 있는 메뉴도 있고,

곡물빵으로 만든 마치 카페에서 먹는 듯한 메뉴도 있다.

<가정간편식>에 소개된 면역력 높아지는 집밥을 만들어 먹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싶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예쁜 디저트를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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