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클래식한 사람 - 오래된 음악으로 오늘을 위로하는
김드리 지음 / 웨일북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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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클래식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 임신 중에 제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태교음악으로 들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 리뷰를 먼저 봤는데, 클래식에 좀더 마음이 끌리고, 좋아하는 곡 한두 개 정도 만들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하더라. 출산 후, 백일까지는 아이와 붙어있느라 책 읽기가 버겁더니 4개월 지나니까 숨통이 조금 트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육아 서적이 아닌 내가 읽고 싶은 첫 번째 책으로 『왠지 클래식한 사람』을 선택했다.

클래식에 관심은 있지만 아는 게 없어서 부담된다면 그냥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어놓고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이 음악이 왜 듣기 좋은지 내 마음에 다가가보자. 나는 여행을 갈 때도 역사적인 지식 없이 그저 예쁜 건물과 풍경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사진을 보며 그때의 감상을 돌이켜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클래식도 유럽의 어느 마을에 산책을 가듯이 만났으면 한다. 이 곡 저 곡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좀 더 머무르는 것이다. 왜 내 마음이 이 오래된 작곡가의 벤치에 머무는지, 작곡가는 이 곡을 썼을 때 어떤 감정이었을지 상상해보면서. (7p) 


목차를 보면, '왠지 클래식한 기쁨'으로 시작해 즐거움, 흥겨움, 열정, 평화, 위로, 몽환, 슬픔, 우울, 불안, 그리움, 고통, 고독, 분노, 공포, 감사 등 16가지 감정으로 나누어져 있다.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여러 감정에 얽힌 고전음악과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들려주며,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들었으면 하는 음악도 추천해준다.

<사계>는 그림으로 치면 사실적인 풍경화에 가깝다. '봄'에서는 뾰롱뾰롱 지저귀는 새소리,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봄날 한때의 천둥소리, 양치기의 춤 등을 악기의 특징을 살려 묘사했다. 마치 음표로 그림을 그리는 듯 눈앞에 봄의 풍경이 펼쳐진다. 특정 부분에서 표현한 것이 '봄의 무엇'인지 척척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이기에, 클래식 입문자에게 흥미로운 감상이 된다. (24p) 영화로도 제작된 뮤지컬 <렌트>는 음악이 대중적이고 어렵지 않아 누구나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78p) <렌트>에서 꼭 한 곡만 들어야 한다면 <Seasons Of Love>를 추천하고 싶다. (80p) 같은 음악이라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곡된 곡 자체가 주는 감성도 있지만 연주자들의 열정과 에너지에서도 큰 힘이 생긴다. 그것이 클래식을 듣는 재미이기도 하다. (84-85p)


'왠지 클래식한 기쁨'에서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곡 <생일 축하합니다>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조금 품격 있게 즐겨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생일 축하 변주곡>을 감상해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할렐루야>를 이야기하며, 헨델과 바흐에 대해 들려 준다. 결혼식에서 신부 입장과 신랑신부 퇴장할 때, 바그너와 멘델스존의 행진곡을 사용하게 된 이야기도 한다.

바로크시대 작곡가 비발디가 만든 <사계> 중의 <봄>과 말이 필요 없는 '음악의 성인' 베토벤이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봄>은 찬란한 계절에 꼭 한번 감상해볼 곡들이다. (23p)

임신 중에 참석했던 태교음악회에서 제일 처음 들었던 곡이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2악장이었다. 비발디의 사계는 학창시절부터 익히 들어 친숙하게 느껴진다. 베토벤의 <봄>을 이야기하면서는 베토벤은 물론이고,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도 언급한다. 이 부분을 읽을 즈음,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저자의 이야기가 어렵지 않아서 귀에 쏙쏙 들어왔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는 것도 처음이다.


재즈는 실제 연주하는 사람들은 참 자유로워 보이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막성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어렵기도 하다. 재즈를 들을 때 멜로디와 화음이 어떻게 변화하면서 즉흥연주를 만들어나가는지 하나하나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면 <I Got Rhythm>처럼 짧은 노래를 따라 불러보면 어떨까? 멜로디와 가사를 외우기 쉬운 데다 정박자에 들어오지 않고 뒤로 살짝살짝 밀리는 장난스러운 리듬들은, 기분이 좋은 날이면 나도 모르게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는 발걸음과도 비슷하다. (60p)

왠지 클래식한 흥겨움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조금 어려웠다. 조지 거슈윈, 카텐버그, 오펜바흐 등 내게는 생소한 이름의 작곡가들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저자의 생생한 설명 덕분에 글만 읽었는데도 음악의 생동감이 느껴졌다.


<아침의 기분>은 페르귄트가 세계를 모험하던 중 모로코에 당도했을 때의 설레면서도 비장한 마음을 나타낸 곡이다. 처음에는 플루트의 가느다랗고 신비로운 선율로 시작한다. 아직 아침 해가 떠오르기 직전인 듯한 고요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멜로디가 참 오묘하다. 우리나라의 대금이 내는 소리 같기도 하고 인도의 피리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104p) 평화로운 하루, 아니 평화로운 한 해를 기원하며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이 곡을 들으며 에너지를 충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105p)

어릴 적에 방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대금 연습을 하시던 아빠 모습이 떠오른다. 내게는 생소한 악기인 대금, 그 소리는 지금 생각해보면 평화로웠다. 그 당시의 아빠는 회사일에 지쳐 심신을 달래기 위해 대금을 연주하셨던 게 아닐까?


또 그는 다른 음악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변형해 연주하거나 편곡하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주인공은 <흑건>을 연주하다가 뒷부분을 '백건'으로 바꾸어버린다. 쇼팽의 왈츠를 연주하다가도 꾸밈음들을 섞어 넣으며 재치를 발휘하기도 하니, 쇼팽이 보면 질겁을 할지도 모른다. (83p) 그런데 이러한 멘델스존과 <무언가>가 조금 유명해진 기회가 있었다. 영화 <원스> 때문이다. 무명의 뮤지션과 거리에서 꽃을 파는 여인이 음악을 통해 서로 이끌리는 내용의 영화인데, 여주인공이 악기점에서 피아노로 연주하는 곡이 멘델스존의 <무언가> 중 <베네치아의 뱃노래>이다. (중략) 영화에 나온 곡은 작품번호 30번에 해당하는 뱃노래로, 강물에 달빛이 비치는 어두움이 내린 베네치아가 그려지는 음악이다. (274p)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 속 에피소드를 들려주니 더 집중해서 읽게 되고, 쉽게 읽힌다. 덕분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원스>를 음악에 집중하며 다시 한번 보고 싶어졌다. 책 속 장소로 여행을 가는 것처럼 영화 속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두근거리는 일인 것 같다.


이들의 음악은 공통적으로 마치 스칸디나비아산맥 같은 압도적인 힘이 있다. 칼날 같은 바람처럼 거침이 없기도 한데, 깊은 호수처럼 울림이 풍성하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이 광활한 대자연이라면, 그리그의 음악은 광활함 안에서도 가끔 종달새들이 찾아와 노래를 하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닐센은 널리 알려진 작곡가는 아니지만, 모더니즘과 결합하여 많은 음악적 시도를 했던 만큼 약간의 난해함으로 인해 점차 변덕을 부리는 날씨 같다. (103p) 라벨의 <물의 유희>는 수만 개의 물방울이 무지개와 함께 춤을 추는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의 작품 (110p)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라벨의 작품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하얀 눈밭에 소리 없이 내리는 눈 같은 음악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스르르 녹는다. (112p) 이 곡만큼은 정말 모든 생각을 비우고 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비우고 들으면 따뜻함과 평화로움이 채워지는 음악이다. (113p)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처음 들었을 때 '어, 이거 바흐 곡인데?'라고 느낀다면 정답이다. (중략) 바흐 전주곡의 깨끗한 화성 위에 흐르는 구노의 우아한 선율은 세기의 콜라보가 아닐까 싶다. (125p) 모차르트의 <레퀴엠> : 처음에는 비통하고 엄숙하게 시작하지만 합창을 통해 점차 따뜻한 화음으로 감싸준다. 누군가가 햇빛이 쏟아지는 곳의 문을 열어주며 손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129p) 드보르자크 <신세계교향곡 2악장> : 매일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는 다른, 하얀색의 빛이 끝없이 쏟아지면서 감싸주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133p)

 『왠지 클래식한 사람』을 읽는 동안 음악을 표현하는 저자의 글솜씨가 눈길을 끌었다. 멜로디처럼 예쁜 말로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는 따뜻한 연애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음악을 들어보고 싶게 만든다. 화가 벨라스케스의 그림 <왕녀 마르가리타의 초상>도 인상깊게 보았고, 박민규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궁금해졌다.


바흐는 평생 1,000곡이 넘는 곡을 쓰면서 일개미처럼 음악을 했다.교회음악, 기악음악, 성악음악 가리지 않고 오페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장르의 기초를 제공하며 마치 음악백과사전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진다.그래서 '음악의 아버지'라는 별칭이 생겼을 것이다. (108p) 슈베르트의 작품은 그의 대표작인 <미완성 교향곡>처럼 뭔가 채워지지 않은 풋풋함이 있다. 기교적으로 화려하거나 멋을 부린 느낌은 없는데, 단순한 멜로디 자체가 매우 음악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타고난 소울'이 풍부한 사람이랄까. 그래서 슈베르트를 참 좋아한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송 라이터'이기도 하다. 600여 곡의 가곡을 남겨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데, 가곡뿐만 아니라 기악곡에서도 멜로디를 너무 잘 썼다. 그의 멜로디는 과하지도 않고 뻔하지도 않아서 계속해서 듣고 싶고, 슈베르트라는 사람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277p)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바흐는 음악의 아버지', '슈베르트는 가곡의 왕'이라고만 외웠지,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아니면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기억을 못하는 걸까? 바흐나 슈베르트뿐만 아니라 들어본 적 있는 작곡가에 관한 이야기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처음 듣는 작곡가의 이야기도 흥미로운 에피소드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예컨대 '쇼팽 전주곡 1번을 들을게요!' 하면 전주곡 1번이 흘러 나오고 끝나는데,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을게요!' 하면 1악장이 연주되고, 차례로 2악장과 3악장이 나온다. (중략) 어울리는 맛이 조합되면서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코스요리와 같다. 교향곡, 협주곡, 소나타 등이 대표적인 '다악장' 형식의 곡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각의 악장이 다른 빠르기와 분위기로 표현된다. 1악장부터 피날레까지 이어지면 마치 하나의 건축물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이 전해진다. (136p) 교향곡이든 협주곡이든 다악장 형식의 경우 2악장은 느린 악장이다. (137p)

학창시절에 음악시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피아노를 배웠던 시간을 제외하고, 노래 부르기나 악기 다루는 것에 흥미가 없었다. 음악 실기시험이 있는 날은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음악 시간에 배웠던 이론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서 그런지  『왠지 클래식한 사람』을 읽으면서는 이론적인 내용도 귀에 잘 들어온다.


바이올린은 현악기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지만, 그만큼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힘든 악기이다. 고음에서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소리를 자랑하는 악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바이올린 솔로곡 중에서 낮은 음을 내면서 참 편안하게 조곤조곤 얘기를 해주는 곡이 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이다. (106-107p) 
2악장에서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의 화음에 실려 점차 고조되는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다. 시벨리우스의 곡들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잘 어울린다. 쓸쓸한 계절에,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나의 어두움을 보고 싶을 때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는다. (138p)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 가장 먼저 매료시키는 플루트의 선율은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것 같다. 목관악기인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점차 가세하며 함께 색깔이 섞이다가 하프가 등장한다.이 분위기에 하프까지 나오면, 말 다했다.나른한 봄날, 몽상에 빠져들기 딱 좋은 음악이다. (149p) 드뷔시의 음악을 들으면 멜로디나 화성이 뻔하지가 않아서 '와, 어떻게 이 멜로디에서 이 멜로디로 이어지지?' 감탄을 계속하게 된다. (150p)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지금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곡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에 항상 빠지지 않는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1악장이 끝나고 이어지는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은 들을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328p)

음악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가 쉬운 문체 때문인 것 같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들려 준다. 저자가 음악을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상황에 들으면 좋은지 하나하나 소개해주니 어렵지 않다.


우울한 음악이 필요할 때, 모차르트의 단조 소나타 중 8번을(199p), 말러의 불안하고 예민한 감성에 좀 더 가까이 가보고 싶다면 그가 죽음을 두려워하며 만들었던 <9번 교향곡>을(217p), 쇼스타코비치의 불안정하고 신경질적인 감성에 더욱 깊이 빠져보고 싶다면 <첼로 협주곡 1번>을 추천하고 싶다. (중략) 이 곡에서는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라는 첼로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저음부터 고음에 이르기까지 날카롭고 강한 첼로의 움직임이 마치 전쟁을 연상시키는 곡이다. (220p) 차이콥스키 <비창> : 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어렵다면 4악장만큼은 꼭 들어보길 권하고 싶다.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곡의 마지막 악장으로, 강렬한 현악기의 주제가 '고통이란 이런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듯하다. (261p)

저자가 추천하는 음악은 목록을 따로 정리해두고 싶다. 어떤 기분일 때  어떤 음악을 듣고, 어느 음악가를 이해하고 싶을 때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은지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것 같다.


랩소디를 광시곡이라고 해석했을 때 특히 잘 어울리는 곡은 영국 록그룹 퀸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일 것이다. 이 곡은 랩소디가 가지는 서사적인 특성, 자유로운 형식, 강렬한 감정 등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팝송 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노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단 곡의 총길이가 약 6분으로 보통 노래의 두 배쯤 된다. 6분 안에서 그야말로 서사시가 펼쳐지기 때문에 노래를 듣고 나면 거짓말 조금 보태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중략)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이 노래로 서사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가르치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아카펠라-록발라드-오페라-헤비메탈-발라드'로 이루어진 5단계의 구성이 지루할 틈 없게 만들어준다. (290p)

끝으로  『왠지 클래식한 사람』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하자면, <보헤미안 랩소디>에 관한 이야기였다. 6분의 긴 노래를 듣고 나면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이, 지루할 틈 없다는 5단계의 구성이, 무척 궁금해졌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데 한참 걸렸다. 아이를 재우고 밤중에 시간 날 때마다 읽었다. 피곤한데도 내용이 지루하지 않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나처럼 클래식에 대해 무지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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