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집을 찾아서 한젬마의 한반도 미술 창고 뒤지기 2
한젬마 지음 / 샘터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역시 그녀의 책은 표지부터 멋지다.
당당하고 자신감있어 보이는 포즈와 표정.

책을 받아들자마자 뒷장부터 넘겨보았다.
한반도 미술창고 지도와 유적지 일람표를...
생각보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박물관이며 미술관이 꽤 많았다.
먼 나라에 여행을 가면 필수 코스가 박물관과 미술관인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몇 군데나 가봤는지...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름을 들여다보며 많이 반성했고,
미술관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생가도 함께 둘러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청, 강원, 경상도의 자랑스러운 화가들을 찾아가는 여행.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

작가의 프로필과 대표 작품.
그리고 생가를 찾아가는 길과 한젬마 그녀가 엿본 미술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예전의 그녀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그림을 풀어헤치는 솜씨에 박수를 치고 싶다.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한 말솜씨이지만, 그 때문에 더 빠져드는 것 같다.

책 안에 작가들의 작품을 꽉 채운것이 아니라
한두 작품만을 보임으로써 독자들에게 작가의 다른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책장을 넘기다 발견하는 한젬마의 작품 또한 마음에 들었다.
<하모니> 2003 / <비상>, <관계─ 하나되기> 2004
<젖소의자> 2005 / <러브트리>, <관계: 행위-흔적-기억> 2006

공기가 오염된 도시가 아닌 맑은 하늘과 흙내음이 나는 듯한 시골의 풍경 사진은
바쁜 일상에 지친 몸을 이끌고 작가들을 만나러 작품을 만나러
달려가고 싶게끔 한다.

사진을 찍고, 지도를 그리고, 먼 곳까지 찾아가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
그녀가 두 발로 직접 체험하며 쓴 이 책이 우리나라 미술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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