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이 운명이다 - 인격으로 운명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존 맥케인.마크 솔터 지음, 윤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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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두께와 여러 명의 위인전기(偉人傳記)를 읽는다는 느낌 때문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위인들의 일대기 내지 그들이 남긴 교훈을 10장 이내의

적은 분량으로 나타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혔다.

 

존 맥케인은 특별한 자질과 고결한 인격을 갖춘 스물 두 명의 위인을 소개한다.

22가지의 인격을 정리한 뒤, 그에 맞는 위인을 꼽았는지

스물 두 명을 먼저 추리고, 대표 인격을 찾아냈는지 궁금해진다. 

 

2003년 7월, 동네 시립도서관에서 빌리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라는 부제가 달린『 The ENDURANCE  인듀어런스 』.

당시 대출 권 수가 초과되어 사서 선생님께서 자신의 대출증으로 대신 빌려주셨다.

남극대륙 횡단에 나선 섀클턴과 대원들의 영웅적 사투를 담은 책.

『 인격이 운명이다 』는 어니스트 섀클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22명 중 처음 듣는 이름이 거의 절반이었다.

알고 있는 이름이라 하더라도 인생의 좌절을 맛보고 큰 고통을 겪었을 줄은 몰랐다.

스물 두 가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희망, 희생, 선행, 용기에 해당되는 인물들이었다.

미국 단거리 육상선수인 윌마 루돌프(희망)는 소아마비 선고를 받고도 피나는 노력으로

올림픽 육상종목에서 3관왕이 되었다. 그녀가 배운 교훈은 스포츠에서든 어떤 일에서든

재능, 집중력, 투지, 사랑 네 가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폴란드 출신 신부 막시밀리안 콜베(희생)는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끔찍한 일을 겪으면서도

수감자들에게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신과 인류에게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완전히 바친 것이다.

세탁 청소부였던 오시올라 맥카티(선행)는 알뜰히 모은 전 재산을 학교에 기부한다.

그녀가 깨달은 것은 부와 명성보다 자기 존중이 훨씬 가치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태생 간호사 이디스 카벨(용기)은 연합군을 도와준 죄로 총살당한다.

그녀는 사람들을 구하고 조국에 대한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기회로 인해 기뻤고,

누구에게도 증오나 억울함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겸손하고 정직한 그들의

위대함은 과연 인격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살며시 감탄해본다.

 

                                       우리는 천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2의 성품을 발전시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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