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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느새 선선한 계절 가을이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무언가 즐거운 책이 없을까? 예술/대중문화 신간 살피러 출발! 첫눈에 마음에 들어오는 책은 바로 <무명 화가들의 반란, 민화>이다. 오래전부터 민화에 관심이 있어서 언젠가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예술성이니 뭐니 이런 것과 상관없이 마음을 끄는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무명화가의 그림을 통해 우린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민화가 더 대중화되는 길은 없을까. 잠시 고민을 해본다. 정말 궁금한 책 1순위! 

 

  

 

 다음으로, 궁금한 책은 바로 비틀스의 멤버 조리 해리슨에 대한 책. <조지 해리슨> 

 나는 비틀스를 좋아하지만, 특히 존과 링고를 좋아한다. 물론 폴과 조지도 좋지만 말이다. 조지 해리슨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니 기념비적이다. 추모 10주기 기념평전이라고 하니 약간 기대가 된다.  

 

 

 

 

 세 번째는 <명작을 읽을 권리>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책의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이런! 마음에 든다. 목차를 보니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제목에서 생략된 말이 있다. (나만의) 명작을 읽을 권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두가 명작이라고 말해도 내게는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결은 독자의 삶과 공명할 때 비로소 큰 울림을 낸다. 바로 그때 명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책소개에 나온 말에 완전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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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다다오의 도시방황]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건축과 여행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기 여행을 통해 건축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사람이 있다. 바로 안도 다다오. 처음 그의 작품을 알게 되었을 때 솔직히 감탄했다. 빛의 교회, 물의 교회 등을 보고 그 독특함과 간결함 그리고 원래 존재했던 사물인양 건축물을 창조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것도 의도적이고 계산된 한마디로 과학적인 모습으로 말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개성이 이렇게 간결하고 아름다워 보였던 적이 없었다.  

 건축이 말을 한다고 했던 알롱 드 보통의 이야기(『행복의 건축』)처럼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우리에게 그야말로 말을 하고 있었다. 저자는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르코르뷔지에 또한 건축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가우디는 어땠는가. 독서광인 그는 건축수업에 불참하고 도서관에서 온종일 책을 읽으며 보내고는 했다. 이렇듯 보면 규격화된 교육의 틀을 벗어나서일까. 이들은 독특한 건축철학을 가진 이들로 유명하다. 그들만의 건축세계를 만든 무엇인가가 있다는 말이다. 그것이 안도 다다오에게는 여행이었다. 
 


 나에게 유일한 배출구는 여행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일을 하고 받은 돈 대부분은 여행에서 다 썼다. 설령 통장에 한 푼도 남지 않더라도 내안에 뭔가 남으면 그만이다는 마음이었다. (본문 118쪽.)

 

 

 "내게는 친구가 많다. 플라톤도, 네로 황제도 모두 친구다. 어떤 역사적 인물일지라도 대화를 자꾸 하다보면 친구가 된다." 여행의 성패는 이런 가공의 대화가 얼마나 가능하냐에 달려 있다. 결코 말하지 않는 존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현실의 대화는 또다른 깊이가 있다.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대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본문 124쪽. 참고 : 역사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말을 인용.)

  한 건축가의 사념 속을 들여다본 느낌이다. 건축은 누군가의 창조물이자 세계와의 그리고 자신과의 끝없는 대화가 아닐까. 낯선 도시에서 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영감을 준 이야기가 가득하다. 도시를 여행하며 건축물 그리고 예술가에게 받은 당시의 느낌은 그만의 자산이다. 그것이 낯선 새로움이나 충격 등의 여러 가지 경험을 주었고 이는 이후 그만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창조되었을 것이다. 도시방황이란 말이 이렇듯 매력적으로 다가온 적도 없는 거 같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에 대한 외적인 이야기가 아닌 내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 사진이 실려 있으니 참고할 수 있다. 누군가의 관념적 대상을 통해 서로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이어받는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새롭다. 어쩌면 이런 과정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암시가 빛을 발하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다. 처음에는 공간을 재창조한다는 점 때문에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는데 해가 갈수록 건축의 불합리한 요소가 사라지고 자연과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대 건축의 방향성까지 운운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건축도 개인의 머릿속에서 시작하는지라 창조에 따른 후세대의 몫까지 고려했으면 한다. 그러나 이 또한 건축에 무지렁이인 내가 할 말이 아닐 수도 있다. 그저 바람이다.  

 책의 내용은 나름대로 좋았는데 솔직히 편집은 아쉬운 점이 많다. 벗겨 낼 수 없는 일체형 구조는 답답함을 주었고 특히 낮이 아닌 밤에 책과 마주하는 내게 고역이었던 것은 반짝이는 은색의 공간이었다. 활자 밖의 테두리를 두껍게 은색으로 구성했다가 다시 은색이 글자 바탕이 되기도 하는 등 반사가 되어 책읽기에 방해가 되었다. 물론 나름의 의미인 안도를 상징하는 회색 콘크리트를 나타내려 했다는 건 이해하지만, 독자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큰 감점요소이다. 은색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한국어판의 특징이 되기는 하겠지만 어쩐지 나는 더 간결한 방식이 안도 다다오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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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7월에는 기대되는 신작이 꽤 있었음에도 간단하게 두 권만 눈여겨보았었다. 이번 8월은 어떨까. 일단 눈을 사로잡는 첫 번째 책은 단연 바로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모더니즘 편>이다. 

  사실 진중권의 책들은 사두고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이 책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워낙 말도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이라 그런 거 같다.  

  <미학 오디세이>를 잡히는 대로 대충 읽어본 게 다였지만 충분히 이해할 만큼 즐거운 책읽기였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도 예술/대중문화 분야에서 기대하는 책일 거로 생각한다. 

 

  

 

 두 번째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는 본업이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클래식을 사랑하는 저자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롭다.  

 그런 애호가가 예술가, 예술을 따라가며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책이다. 오페라가 절로 흐를 것만 같다.  그래서 읽는 동안이나마 내 인생이 아름다워질 것 같다. 

  

  

  세 번째 <한번은>은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을 다룬 책이다.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등을 통해 그가 보여준 영화 속의 사각 프레임이 아닌 사진을 통한 사각 프레임은 어떨까 생각만으로도 떨리다.  

 7살에 첫 사진을 찍고 12살에는 암실을 만들고 17살에 라이카 카메라를 선물 받았다는 그의 이야기 또 사진은 일부이지 직업이 아니라고 했단다. 라이카 하면 유명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떠오른다. 제목 한번은은 단 한 번을 의미하는 것일까. 기대되는 사진책이다.
 

    

 네 번째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이 책은 건축학자의 글과 스님이 찍은 사진을 담았다. 뻔한 절 안내집이 아니라 각 절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쉼터를 제공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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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점점 무더워지는 계절. 이번에는 어떤 신간이 나왔을까. 두근두근~~ 첫 번째 주목한 책은 바로 <자연물 그리기, 황경택 저.>이다. 미술 쪽에 관심 가는 책이 몇 권 있었다. 심지어 오르세미술관 展, 고흐 등에 대한 책도 있었지만 가장 내게 필요할 거 같은 책은 이 책이다. 식물 그리기를 좋아했는데 이제 잎 하나도 못 그릴 것만 같다. 어쩐지 이런 책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질 것 같다. 부디 실용적이길~ 

 

 두 번째는 사진 책인 <생각이 머무는 곳에 인생이 있다, 최민식 저.> 인간을 생생하게 담아 삶의 현장이 오롯하게 느껴지는 그의 사진. 볼 때마다 감동이다. 그런데 그래서 또한 애처롭기도 하다. 제목처럼 생각이 머무는 곳에 내 인생도 있겠지.. 어디만큼 왔을까. 갑자기 그의 사진처럼 진지해진다. 

 

 7월은 간략하게 두 권만 골랐다. 소박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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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속의 영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예술은 무엇일까.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우리에게 느껴지는 예술이란 모두에게 같을 수는 없으나 더 대중적인 예술과 반대의 예술로 나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상업예술이니 비상업예술이니 그런 나눔과 상관없이 대중은 영화를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그게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처럼 시간을 보내는 용도도 될 수도 있고 영화 자체에 열광하거나 혹은 영화 쪽 일을 하는 이들은 깊이 있게 영화를 조명할 것이란 건 말하지 않아도 자명이다. 거기다 또 하나 비평가나 이 책처럼 이론 선집일 경우도 존재한다. 

 문학작품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다른 각도에서 보는 순수비평이론가가 있게 마련이듯 다를 게 없다. 솔직히 나는 이 책에 관심이 많아서 기대신간으로 주목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서평단의 책으로 선택될지는 몰랐다. 왜냐하면, 이 책은 영화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내용으로 그것도 당시 시대의 지성들이 쓴 영화 이론 선집이었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후다닥 읽어치울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아무튼, 책은 선택되었고 그러기에 읽어야해서 꾸역꾸역 소화되지 않은 텍스트를 마주하려니 씁쓸했다. 책은 글자만을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물론 에외도 있겠지만) 되새김의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나 이 책은 되새김의 시간이 길게 요구된다. 

 엮은이가 서문에서 말했듯 '영화와 함께하는 입체적인 독서는 분명 일면적인 독서와는 다른 체험을 줄 것이다. 단편적이라고 할지라도 이 글들 군데군데 스며 있는 날카로운 사유가 이런 영화 세계 속으로 독자를 이끄는 인도자passeur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15쪽, 서문.) 영화를 입체적인 독서로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황홀한 인인가. 그럼에도 이거 원 맥빠지게 하는 문제란 책 자체의 깊이 있는 사유감보다 한정된 시간에 책과 마주해야 한다는 현실 자체였다. 좀 느긋하게 읽고 글을 끼적였다면 지금과는 당연히 다를 텐데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책은 읽을만하다. 일반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분명히 아니었지만, 영화관계자나 영화학도라면 환영할만한 내용이 가득하다. 영화 이론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일반 독자에게 더 많은 호응을 받을 영화책이어야 한다면 영화 속 감성을 끌어내는 공감이 필요하겠지만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 책은 이/론/선/집이므로 영화 자체를 들여다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나간 시대를 품은 그 시대 지성의 글은 당시만큼 생생하진 않지만 유효하기는 하다는 걸 인정한다. 이 시대의 영화에 대한 특히나 우리 영화에 대한 이론 선집도 나올만한 데 말이다. 기대해도 될까.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게 느껴질 텐데. 질 들뢰즈의 글에서 영화와 철학 이야기할 때(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록.)나 크리스티앙 메츠가 영화기호학에 대해 말한 글 등에서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급히 읽으면 필시 소화불량(아니 사유의 불량으로 말미암은 자체 리셋에 들어갈지도 모른다.)에 걸릴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기필코 천천히 읽을 것! 


 영화, 오로지 영화만이 우리가 좋든 싫든 세계에 대한 유물론적 해석ㅡ이것이 동시대의 문명에 설득력이 있다ㅡ을 정당하게 취급한다. 만화영화 같은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영화는 중립적 매체가 아닌 물질적 세계와 사람을 조직해서 여기에 양식을 부여할 구성을 이루어내고, 심지어 환상적인 것도 심오하게 상징적인 것도 될 수 있다.

 

(101쪽, 3장 영화에서 양식과 매체(1934/1947), 에르빈 파노프스키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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