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시집
셰익스피어 지음, 피천득 옮김 / 샘터사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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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T ⅩⅧ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18

내 그대를 한여름날에 비겨볼까?
그대는 더 아름답고 더 화창하여라.
거친 바람이 5월의 고운 꽃봉오리를 흔들고,
여름의 기한은 너무나 짧아라.
때로 태양은 너무 뜨겁게 쬐고,
그의 금빛 얼굴은 흐려지기도 하여라.
어떤 아름다운 것도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이 기울어지고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로 고운 치장 뺏기도다.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퇴색하지 않고,
그대가 지닌 미는 잃어지지 않으리라.
죽음도 뽐내진 못하리, 그대가 자기 그늘 속에 방황한다고
불멸의 시편 속에서 그대 시간에 동화(同和)되니니.
인간이 숨을 쉬고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한
이 시는 살고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


오랜만에 넘겨 본 셰익스피어 소네트 시집.
피천득 선생이 옮겨서 예스러운 문장으로 가득하다.
하여 그것이 때로 이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정겨울 때도 있었다.
지금 다시 읽으며 더 현대식(요즘식)으로 잠시 말을 바꾸어 본다.
그에 적절한 단어를 찾아본다.
말의 불완전성은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다시 생성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수많은 텍스트가 이와 같은가.
그럼에도 우린 텍스트가 필요하고 그러니 제대로 짚어낼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
​아래는 영어로 남기니 더 와 닿는 해석을 각자 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SONNET ⅩⅧ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e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e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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