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타는 암소 무 암소 무와 깜돌이 시리즈
토마스 비스란데르 지음, 조윤정 옮김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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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기심 많은 암소 무... 창 밖으로 보이는 썰매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자기도 썰매를 타고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까마귀 친구 깜돌이를 졸라 썰매를 타게된 암소무... 잘난체 하는 깜돌이의 구박(?)을 받으며 처음으로 타보는 썰매...쉽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그래도 씩씩한 암소무는 엉덩이가 '꽝' 부딪쳐도 울지 않네요.

친구 깜돌이의 익살 넘치는 모습과 호기심 많고 신중해 보이는 암소무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하얀 눈 밭에서 경사를 이루며 썰매를 타는 모습이 경쾌한 캐롤을 듣는것 같은 신선한 분위기를 주는 책입니다.

넘어지고 엉덩이가 아파도 처음으로 시도해 본 놀이를 소중한 마음으로 담아두려는 암소 무를 바라보니 아이들의 호기심을 위험하다고 만류할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옆에서 경려해 주고 지켜봐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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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하누 어스시 전집 4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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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염소치기에서 대현자가 된 영웅 게드의 모험을 그린 '어스시...' 의 4편을 기다린지가 너무 오래되어 황금가지 에서 어스시 전집을 새롭게 펴냄과 동시에 4편인 '테하누' 가 출판되었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일단 기다리던 책을 받게 된건 만으로도 별3개 이상은 확보해 놓고.  표지가 썩 마음에 든다.  구판으로 보았던 1,2,3편의 책들은 2004년에 펴낸... 이미 절판이 되어버린 책인데, 3대 판타지에 속한다는 그 위상을 살리지 못한것 같아  못내 아쉬웠더랬다.(물론 내용은 너무 좋았다 .)

염소치기 였던 새매가 '게드'라는  참 이름을 가지게 되면서 본격적인  마법의 힘이 발휘되는 '어스시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유일무녀인 테나를  어둠의 세계로 부터 구출하면서 대현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2편인'아투안의 무덤'... 장차 왕위에 오를 레바넨과 어둠의 마법으로 혼란해진 세상을 구해내는 모험을 담은 3편인 '머나먼 바닷가'를 마지막 으로 읽고 4편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던가?

'테하누' 라는 비밀스런 말을 표지에 담고... 언제 베일이 벗겨질지 모르는 그 말을 둘러싸고... 이야기는 유일무녀였던  테나가 세월이 흘러   농가의 평범한 아낙으로 등장을 한다.  여기서 테나의 역활은 무엇인지 궁금해 지지 않을수가 없다. 3편에서도 거의 언급이 없었던 테나의 등장이 조금 의외 였기 때문이다.

의혹을 제기 하기도  전에 테나가 마을의 부랑자 들이 불속에 던져 버린 아이를 살려내어 양녀로 삼게 되면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것 같은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게드의 스승이자 테나의 스승인 오지언의 죽음을 바로 곁에서 지켜야 했던 사람도 테나 였기에... 이제 더 이상 이 책에서 테나의 역활을 두고 왈가 왈부 할 필요가 없어질것 같았다.

하지만, 의외로 내가 생각했던 역활보다도 더 큰 의미에서의 몫을 차지하고 있었던 테나... 그는 마법의 힘을 잃은(3편에서의 일로 게드는 마법을 잃게 되었다..) 게드를 옆에서 보살펴 주는  아내가 되어주고 반병신이 된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누구보다도 강인한 정신을 가진 여인으로... 오지언의 유언을 받든 사명을 뛴 여인으로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게드가 대현자로서의 마법이 상실되었다는 점이었다. 어찌 이런일이 있단 말인가?  그토록 이책을 기다렸던 것은 3편에서 용의 등에  실려 밝은세상으로 나온 게드의 새로운 모험과  마법의힘을 만나기를 원했던 것이다.  게드의 영웅담으로 이어지길 바랬던 기대는 너무나 연약해져버린.... 다시  염소치기가 되어버린 평범한 중년의 남자의 모습을 보며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하지만, 새로운 영웅은 또 다시 나타나기 마련... 로크의 현자들과 왕이 그토록 찾기 원하는'곤트의 한 여자' - 그렇다... 오지언 또한 테나의 양녀가 된 테루를 보고 ' 모두가 이 아이를 두려워 하게 될것이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얼굴과 몸에 입은 화상으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소녀 테루... 그 아이의 몸은 항상 뜨겁다고 테나는 말했었는데... 이러한 사실이 바로 '칼레신' (용) 과의 연관성을 말아는 것일 줄이야 ....

르귄의 언어는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차분하게 말하고 있으나, 나를 설레게 한다. 다음장을 펴 보았을때 조차 그저 일상의 일들이 일어나  사건의 전조가 전혀 비쳐 지지 않는 다 해도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하는 마법같은 힘이 실려 있다.

모든 시리즈 판타지 소설이 그렇듯... 이 책 또한 앞서 나온 시리즈를 건너뛰고 4권을 먼저 잡는다면 크게 실망 할지도 모르겠다. '이게 무슨 판타지?' 라고 말할게 뻔하다.

특히 게드의 마법이 사라진 4권에서  또다른 영웅을 만나기 까지의 기다림이란 너무나 건조하고 책읽기가 지루해 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끝이 없을것 같은 지리함을 뚫고 나온 새로운 영웅의 등장은 아직은 미비한 힘일지라도 5편에서 기대되는 힘이 느껴지기에  높은 산을 넘어온듯한 뿌듯함이 드는 것이다.

또한 마법의 주문들이 난무하는 여느 마법소설과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마법의 참뜻과 사람의 본질을 꿰뚫는듯한 르귄의 언어자체가 마법같기에 이 책을 사랑할수 밖에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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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을 낳았대!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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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배리 대학서 회화를 전공... 졸업후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그림책 작가가된 배빗콜.  현재 켄트주에 있는 50년된 농장에서 닭과 양, 말, 개, 고양이와 살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 '심각한 책은 어떻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고 말한것 처럼 우습고 재미있는 책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처음 접한 책은 멍멍의사 선생님께 늘 의존적인 병 많고 탈 많은 못말리는 검보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멍멍 의사 선생님' 이었다

그 책을 읽으며 확실히 웃기면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유머있는 작가로 내머릿 속에 깊이 각인된 배빗콜의 이름을 이번엔 유아들 성교육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독일 에서도 성교육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엄마가 알을 낳았대!' 라는 책은 교육용 책 답지 않은 유머가 가득 담긴 책이다.

일단 책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기로 하자...

아이들에게 " 자, 얘들아, 이제 너희들도 알아야 할때가 되었어." 하며 폼을 잡던 아빠, 엄마는 엉뚱하고 다소 우스꽝 스러운 얘기로 '생명 탄생의 비밀' 을  풀어 놓는다.

예를 들어"여자 아기는 설탕에, 양념에, 온갖 향기로운 것들을 넣어서 만든단다... 남자 아기는 달팽이와 강아지 꼬리를 섞어서 만즐지."     라든가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아기가 쑥쑥 자라기도 하지."   여기서 끝이 아니고... 황당한 이야기는 계속 되는데..." 엄마가 소파 위에 알을 낳았는데 말이야. 그 알이...터지더디, 너희들이 튀어 나왔지."  라며 끝을 맺는다.

여기에 나열한 방법 말고도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다 동원되어 설명을 하고 있는 천연덕 스러운 부모의 모습. - 어찌 보면 병에 걸린 가족들 앞에서 너무나 태연한 검보일 부부(모든 일은 멍멍의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함...) 와 조금 닮아있는 듯 하다. 그러고 보면 배빗 콜이 생각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자녀 키우는덴 별로 신통치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듯도 하니 조금은 씁씁한 마음이 든다... 부모에게 뜨끔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것도  배빗콜식 유머와 교훈인가??

암턴 이런 생뚱맞은 부모들 한테 오히려 성교육을 시켜주는 것은 똑똑한 아이들 몫이 되었다.

" 히히히 하하하 호호호! 엄마 아빠, 엉터리!" 하며 부모를 비웃는  두 아이. 그림을 그려 자세히... 아주 자세히 성교육 실시...  자세한 내용은 꼭 책을 읽어보시기를... 아이들 제대로 알고 있다.

아이들의 그림인듯한 솜씨의 만화 그림으로 알기쉽고... 더군다나  하나도 민망하지 않게 설명을 한 아이들은 끝으로 " 이제 아시겠어요, 엄마, 아빠?"  하는데... 오히려 엄마, 아빠는 '뜨악' 하는 얼굴이다.

'배빗콜식 유머가 이런것이다'... 라는  대표적이 책이 될듯하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생명의 신비'를 풀어 내니 어렵지 않아 좋고 요즘들어 아빠랑 빨리 뽀뽀해서 애기 하나 더 낳으라는 아들녀석에게 '애기는 그렇게 해서 태어나는게 아니야 ' 하고 설명을 해줄수 있는 책이 생겨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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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8-0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적인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똘이맘, 또또맘 2006-08-0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너무 오랜만이라...ㅋㅋㅋ 암턴 휴가 잘 보내셨나요?? 어제 잠깐 실어 놓고 간 사진과 펩파는 잘 보았답니다. 이제 꼼짝 말고 서재를 지켜 주세요..ㅎㅎㅎ

전호인 2006-08-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넵 분부대로 시행하겠나이다. 사실 저두 마이 보고 싶었답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8-1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호인님 땡큐!!
 
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4 - 자연과 동물 편
사라 해리슨 지음, 서남희 옮김, 존 데이비스 그림 / 책그릇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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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구석 구석 재미있는 세상' 4편을 구입했다.  시리즈중 2편만 읽은 상태이지만,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라 아이가 가장 관심있어할  자연과 동물편을 먼저 구입한 것이다.

공룡을 처음시작으로 해서 계절과 북극과 남극, 숲, 열대우림, 사막, 사바나, 고산지대, 산호초 . 땅속 동물들까지 나오는  이어지는 책의 내용은 알찬 내용그대로 그림또한 정성을들여 그려졌다.

이 책을 보면 뭐랄까?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다른 책을 읽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내용의 이질성을 느껴서가 아니라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어 책 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룡들의 특성을 쓱 훑어 보고 나니 어느새 계절별로 그려진 숲과 농장의 동물들이 나타나더니 어느새 다음장엔  북극과 남극의 동물들이 빙하를 뒹굴고 있는것이다.

5살 아들녀석을 데리고 이 책을 읽으려면 아마 시간과의 사투를 벌여야 겠지만, 전혀 시간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진도가 너무 안나가 아들녀석이 지루해할까봐 조금 걱정이 되지만 말이다. 그래서 2권도 아예 하루에 3장씩 읽을 때도 있었으니 이 책도 그렇게 나눠서 읽게 될지도 모르겠다. -  구석 구석에 나오는동물들을 찾다보면 아이보다도 늘 잠이 부족한 내가 지칠때가 많으니...

벌써 부터 책을 껴안고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아이들과 한판 대접전을 벌일 생각을 하니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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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8-08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들여 재미나게 보겠군요..님이 잠 부족하시면 안되는데..그것만 빼면 참 좋겠어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0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요즘 자꾸만 졸리답니다. 밤 잠을 설쳐서 그런지... 습도가 높은 날씨엔 다들 단잠 자기가 힘든가봐요. 그래도 책 읽어달라는 아이들은 늘 이쁘죠...
 
반쪽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9
이미애 글, 이억배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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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큰할머니의 만두만들기' 를 쓴 이억배님의 또다른 그림책 '반쪽이'

이 책엔 제목처럼 눈도 귀도 팔도 다리도 하나씩밖에 없는 반쪽이가 주인공이다.   자식이 없었던 늙은 아주머니가 신령님께 빌어 얻은 세아들 중 하나가 반쪽이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 반쪽이... 하는 일 만큼은 반쪽이 그 이상의 아니 보통사람보다도 더 힘이세고 비범하듯 하다.

어찌 어찌 하여 잡은 호랑이 가죽을 짊어지고 집으로 가는길에 부잣집 영감님을 만나 내기를 했다..(호랑이 가죽이 탐난 부잣집 영감의 권유로...)   장기세판을 두어 반쪽이가 이기면 딸과 혼인 시켜 주기로 하고 자기가 이기면 가죽을 몽땅 다 갖기로... 부잣집 영감,아마도 장기에 자신이 있었던듯 하다.

하지만, 반쪽이는 부잣집 영감의 생각과는 달리 장기를 세판내리 이기고 딸을 내놓으라고 하는것이다.

부잣집 영감... 딸을 내놓기가 싫어 온집안 구석 구석 보초를 세우는데... 힘센 반쪽이가 이번에는 번뜩이는 지혜로 딸을 빼내 온다.   그리고 마무리는 '영감딸을 색시로 삼아 호호백발이 되도록 잘 먹고 잘 살았대' 로 끝이 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옛 이야기책은 반복적인 구성이 많다. 이 책또한 무엇이든 3번씩 반복이 되는데 ... 이 모든것이 흥미와 기대감을 높여주기 위한 반복 구성이라고 한다. 

세번의 위기, 장기세판, 사흘밤과 같은 반복적인 글과 그림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묶어두는 요소라니... 몰랐던 사실이지만, 알고 읽으니 반쪽이의 활약상이 더 빛이난다.

형제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반쪽이처럼 겉모습 때문에 외톨이가 되는 아이는 없어야 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아이들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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