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을 낳았대!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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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배리 대학서 회화를 전공... 졸업후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그림책 작가가된 배빗콜.  현재 켄트주에 있는 50년된 농장에서 닭과 양, 말, 개, 고양이와 살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 '심각한 책은 어떻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고 말한것 처럼 우습고 재미있는 책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그중에서 내가 처음 접한 책은 멍멍의사 선생님께 늘 의존적인 병 많고 탈 많은 못말리는 검보일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멍멍 의사 선생님' 이었다

그 책을 읽으며 확실히 웃기면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유머있는 작가로 내머릿 속에 깊이 각인된 배빗콜의 이름을 이번엔 유아들 성교육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독일 에서도 성교육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엄마가 알을 낳았대!' 라는 책은 교육용 책 답지 않은 유머가 가득 담긴 책이다.

일단 책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기로 하자...

아이들에게 " 자, 얘들아, 이제 너희들도 알아야 할때가 되었어." 하며 폼을 잡던 아빠, 엄마는 엉뚱하고 다소 우스꽝 스러운 얘기로 '생명 탄생의 비밀' 을  풀어 놓는다.

예를 들어"여자 아기는 설탕에, 양념에, 온갖 향기로운 것들을 넣어서 만든단다... 남자 아기는 달팽이와 강아지 꼬리를 섞어서 만즐지."     라든가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아기가 쑥쑥 자라기도 하지."   여기서 끝이 아니고... 황당한 이야기는 계속 되는데..." 엄마가 소파 위에 알을 낳았는데 말이야. 그 알이...터지더디, 너희들이 튀어 나왔지."  라며 끝을 맺는다.

여기에 나열한 방법 말고도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다 동원되어 설명을 하고 있는 천연덕 스러운 부모의 모습. - 어찌 보면 병에 걸린 가족들 앞에서 너무나 태연한 검보일 부부(모든 일은 멍멍의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함...) 와 조금 닮아있는 듯 하다. 그러고 보면 배빗 콜이 생각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자녀 키우는덴 별로 신통치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듯도 하니 조금은 씁씁한 마음이 든다... 부모에게 뜨끔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것도  배빗콜식 유머와 교훈인가??

암턴 이런 생뚱맞은 부모들 한테 오히려 성교육을 시켜주는 것은 똑똑한 아이들 몫이 되었다.

" 히히히 하하하 호호호! 엄마 아빠, 엉터리!" 하며 부모를 비웃는  두 아이. 그림을 그려 자세히... 아주 자세히 성교육 실시...  자세한 내용은 꼭 책을 읽어보시기를... 아이들 제대로 알고 있다.

아이들의 그림인듯한 솜씨의 만화 그림으로 알기쉽고... 더군다나  하나도 민망하지 않게 설명을 한 아이들은 끝으로 " 이제 아시겠어요, 엄마, 아빠?"  하는데... 오히려 엄마, 아빠는 '뜨악' 하는 얼굴이다.

'배빗콜식 유머가 이런것이다'... 라는  대표적이 책이 될듯하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생명의 신비'를 풀어 내니 어렵지 않아 좋고 요즘들어 아빠랑 빨리 뽀뽀해서 애기 하나 더 낳으라는 아들녀석에게 '애기는 그렇게 해서 태어나는게 아니야 ' 하고 설명을 해줄수 있는 책이 생겨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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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8-0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적인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똘이맘, 또또맘 2006-08-09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너무 오랜만이라...ㅋㅋㅋ 암턴 휴가 잘 보내셨나요?? 어제 잠깐 실어 놓고 간 사진과 펩파는 잘 보았답니다. 이제 꼼짝 말고 서재를 지켜 주세요..ㅎㅎㅎ

전호인 2006-08-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넵 분부대로 시행하겠나이다. 사실 저두 마이 보고 싶었답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8-1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호인님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