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투쟁의 이야기들이 일년열두달 내내 들려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속이 상하는 것은 요구사항이 겨우 '지금 이대로'일때입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좋았을 4대강은 원상복귀는 고사하고 정화비용만 년 몇조가 들꺼라지요?

농사지을 땅에 자전거도로 만든 팔당은 또 어떻구요...

밀양송전탑은 '대승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희생해야한다며서 아주 노골적으로 협박을 하네요.

없으면 줄여서 살아야지 했는데 저리 나오니 그 전기 가장 많이 쓰는 사람들 옆에 송전탑 세워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나랏님 옆자리나 삼성 회장님 자택 옆에?

 

내년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달력의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입니다.

강산이 한번 바뀔 동안 그분들이 싸울 수 밖에 없게 했던 무수한 힘있는 사람들의 거짓말들을 떠올려봅니다. 나랏님이나 정치하시는 분들이 우리가 '지금 이대로'라도 살게 내버려두게 하려면 도무지 어떻해야 할까요?

 

어제는 체력이 고갈되서 아이와 남편이 있는 시댁에 가지 않고 제 집에서 잤습니다.

내 집이라야 몸이 쭉 펴지는 법이지요.

그렇게 라면을 먹으면서 배달된 작은책 한꼭지를 읽는데 눈물이 막나요.

한 여성분이 큰 병원에서 약사로 일했는데 그 병원에 노조가 처음 생길때 이분이 어쩌다 위원장이 되고 노조를 어렵게 세우는 내용이였어요. 병원측의 회유 협박에 위원장 후보들이 자꾸 사퇴를 하니까 노조원들이 후보자를 찾고 찾아서 이분께 '약사님은 짤려도 약사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말해요. 이분이 생각하기에도 '그래 이분들은 짤리면 갈데가 없겠다' 싶어서 결심을 해요. 이렇게 얼떨결에 위원장이 된 양반이 어용 상급노조에서 노조신고필증을 안내놓으니까 '칼부림' 날 줄 알라고 어름장을 놓아요. 참, 남의 밥줄을 이고 있다는 책임감은 사람을 저렇게 강하게 하는구나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저역시 몇사람의 밥줄을 이고 이렇게 직장에 나와앉아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쌍용차도 그렇고 무차별적 해고는 아무리 생각해도 살인이 맞아요. 높은데 앉아 있는 사람들이 그 무거움을 인정할때까지 온갖 방법으로 참 질기게 질기게도 싸우네요.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달력 구매는

http://www.choisohan.org/

 

덧글 : 올해도 달력이 오면 달력을 선물드리는 이벤트를 하고자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지 고민이네요

뭐 참신한거 없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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