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 2006-04-26
마음 속의 생각을 읊음 마음 속의 생각을 읊음
날이 저물면 시 짓는 일 끝내다가
문득 서리 내린 흰머리에 깜짝 놀라네
거울 보며 멋쩍은 웃음 짓는데
어찌 남산처럼 장수하기 바라리오?
머리엔 두건조차 없고
고얼苦蘖로 물들인 옷을 벌써 입었네
그대는 맑은 시냇가의 물고기가
물만 먹고 자족하며 살아가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
>>나이 17세에 반백이 되어, 하고자 하는 것 많으나 병색이 짙어 학문도 빛을 보지 못하고 기어이 27세에 세상을 등진 당나라 시인 이하李賀의 시편을 꺼냅니다. 아침에는 김밥을 10줄이나 쌌답니다. 장난기가 동하여 오이 대신 참외를 깍아넣고 아버님께 드렸습니다. 볶은깨에 모래가 섞여 있어 간혹 당혹스러웠는데 참외맛에 돌멩이 씹으시더라도 살짝 눈감아주십사하는 아부입니다. 쑥맛이 이렇군요. 다섯 번쯤 우려먹다 마지막에는 쑥을 찝어먹어볼 작정입니다. 먹고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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