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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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의 마지막 모습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하는 것은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순교자의 길을 택했다면 '체'는 혁명가의 길을 택한 것이 다를 뿐이다.누군가의 인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기 그 순례여행이 조금도 아쉽지 않은, 삶에 있어 충분히 긴 여운으로 남을 수 있는 '체'의 인생이 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상과 진보의 물결이 시대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길거리 젊은이들의 티셔츠에 문화코드처럼 자리잡기 시작한 베레모를 쓴 제임스 딘으로 일컬어지던 체의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사후에 쏟아지기 시작한 열풍을 단순히 시대적 유행으로 치부하기엔 그의 혁명가, 사상가, 솔직히 말하자면 진정한 남자로서의 삶이 의미하는 바는 시대의 흐름에 곁가지로 묻혀 흘러가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인간을 치료하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진정 인간을 위하는 길을 찾고자 시대적 모순과 제도를 향해 투쟁하는 혁명가로서의 길을 택한 체 게바라는 행동하는 젊음이었고 20세기의 시대적 아픔 그 자체였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란 그의 말처럼 행동하는 젊음을 간직하되 큰 이상을 품자. 우리의 의지대로 살기에 아직 늦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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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4-11-2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쓰면 될껄 왜 저는 그렇게 흥분스럽게 사적인 얘기 펑펑 써가면서 주절거린 걸까요 ㅠ.ㅠ;;;;;;;;;;

"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란 그의 말처럼 행동하는 젊음을 간직하되 큰 이상을 품자. 우리의 의지대로 살기에 아직 늦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 한마디만 해도 충분한데 .......힝 !!!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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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뛰어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으로는 개미와 타나토노트를 접하였는데 오랫만에 그의 작품을 다시 접한다는 생각에 선택한 나무는 역시 베르나르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어느 날 집안의 집기들이 사고하기 시작하고, 외계인이 우리를 보석을 만드는 말똥구리 정도로 생각하고, 인간을 조정하는 신위에 그 신을 조정하는 또 다른 신이 존재한다는 설정, 단순히 작가의 상상만이 아닌 독자 모두의 상상일수도 있다. 다만 그것을 이렇게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고 약간의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그의 역활인것 같다. 또 다시 유쾌한 상상을 해본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베르나르는 그런 우리의 상상을 한편의 글로 써내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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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열국지 12 - 바람은 쓸쓸하고 역수는 차구나, 완역 결정본, 완결
풍몽룡 지음, 김구용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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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한 중국문명을 접하면 그 웅장함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가 역사시간에 귀가 닳도록 들어왔던 춘추오패, 제자백가...등 중국역사상 가장 화려한 변혁을 이 책에서 볼수 있다.

한 나라의 역사를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고 했던가! 현재 중국이 그 무한한 잠재력을 높여가는 시점에서 중국의 역사를 본다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수 없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에서 부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군주,정치가,사상가,간신,여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한번쯤 타산지석 삼을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12권이라는 분량에 처음에 접할때는 다소 부담이 될수도 있지만 사서이면서도 쉽사리 손에서 놓을수 없는 매력이 있다. 또한 사자성어의 유래를 명쾌히 볼수 있다는 것 또한 빼놓을수 매력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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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구의 포구기행 - MBC 느낌표 선정도서, 해뜨는 마을 해지는 마을의 여행자
곽재구 글.사진 / 열림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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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도 포구이다. 단순히 제목만 보고 넘겨짚은 생각은 우리나라 삼면의 포구가 골고루 들어가 있으리라 상상했지만 작가는 남해의 일부와 주로 서해 갯벌에 애착이 있었던것 같다. 작가의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포구 사람들의 삶과 그들과 어우러진 자연을 담아낸 한폭의 사진들은 충분히 아름다웠다.팥죽을 파는 아낙과 육두 문자를 쓰는 갯벌의 아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들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꿈꾼다. 어느 작은 포구에서 쓰고 있을 나만의 포구기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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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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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땐가 배운 별이라는 소설에 보면 밤이 되면 또 다른 세상들이 눈을 뜬다는 표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작가도 스스로가 처한 한정된 공간속에서 야생초라는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뜨는 아름다운 경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삽화와 함께 실린 글들에는 야생초를 순박한 사람들만큼이나 사랑하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을 느낄수 있다. 그 동안 모르고 지나온 우리나라의 소박함을 품고 있는 야생초들의 모습을 비록 지나는 차속일망정 따뜻한 시선으로 한번 더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된다. 별,야생초... 그 외에도 숱한 아름다운 세상들은 우리의 곁에 벌써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눈을 돌려 잊고 있던 다른 세상을 접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러 떠나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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