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ella.K >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김광석 이야기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한때는 세상의 모든 의도적인 것들이 세상을 망친다고 생각했지
지금도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김광석의 <수첩> 中에서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하늘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한숨을 내쉰다

남자처럼 머리깍은 여자/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없이 학교가는 아이/비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붕어만이/한숨을 내쉰다

백화점에서 쌀을 사는 사람/시장에서 구두 사는 사람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꾼만이/긴 혀를 내두른다





 
들을 만한 가수의 노래가 귀한 시대

 1964년 대구시 대봉동 번개전업사에서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서울로 이사. 창신초등학교, 경희중/고등학교 졸업. 1982년 명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면서 암울한 사회상황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방황하던 시기. 친구로부터 노래책 <젊은 예수>를 선물받고 <못생긴 내얼굴> <야근> 부르다 울어버림. 91년 7월 마당 세실 극장에서 62일간의 단독 라이브 콘서트. 92년 경이적인 1천회 콘서트 기록 수립. 1996년 1월 6일. <서른 즈음에> 생을 마감.

 누구인가.
 가수 김광석의 짧았던 생애의 기록이다. 다행일까. 나는 그의 마지막 공연을 대학로 학전 소극장에서 아내와 함께 관람했다. 중간쯤에 앉았는데, 어눌한 듯이 흘러가는 그의 목소리와 노래 부를 때의 숨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한 사내의 인생 이야기 속에 빠져 있었다. 그는 노래로 이야기했다. 노래를 부르지 않고 관객들을 향해 조용조용히 이야기하는 그것도 하나의 노래였다. 그는 천성적으로 ‘가객’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던 그 공연의 울림이 가시기도 전에 그의 자살 소식을 들었다. 묘했다. 우리가 본 공연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니.

 배우인 송승환 씨가 “김광석이란 친구가 너무 일찍 인생을 많이 알았다라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했다고 한다. ‘너무 일찍 인생을 많이 알았다’라는 그 말이 새삼 다가오는 건 무슨 까닭일까. 32라는 숫자만큼의 삶에 60, 70의 생이 담겨 있단 말인가. 아니면 그만큼 그의 인생의 슬픔과 그 노래가 잴 수 없는 깊이 때문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단 얘기인가.

이 세상에 요절한 예술가만큼 순결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은 없다. 요절한 예술가들은 「이상한 기적」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작품은 물론 그의 생애까지도 예술품화해 버린다. 그것은 왜일까? 그 이상한 기적이란 과연 무엇일까? 요절한 예술가는 「죽음 속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삶 속으로 죽어가기」에 성스러운 불멸의 여신이 그들의 삶을 신비롭게 표구해 준다. 이런 「불멸의 표구」야말로 젊어서 죽은 애절한 인간에 대한 신들의 보상이다.
 -시인 김승희

 어디까지 끄덕거릴 수 있는 이야기인가. 그러나 한 가지 그는 ‘죽음 속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삶 속으로 죽어’간 것만은 수긍이 간다. 아직도 그는 살아 있고 산자들보다 더 귀한 영혼의 울림을 우리에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 그의 음악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온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어쩌다 친구들과 만나 노래방을 가더라도 그의 노래는 한 두번쯤은 꼭 선곡된다. 아련한 취기 속에서 슬픈 80년대가 그를 통해 위안이 되어 다가오는 느낌. 시대는 머릿속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감각과 육체 속에서도 각인되는 것이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원래 미국 가수 Bobdylon의 <Don`t think twice it`s Aii right>의 번안곡인 김광석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가 갑자기 듣고 싶었다. 마치 고려시대 이규보의 <이상한 관상쟁이>라는 글의 관상쟁이의 話法처럼 시대를 거꾸로 노래했던 노래. 경쾌한 포크 반주에 그의 탁하고 맑은 목소리가 어울리던 이 노래는 내 노래방 애창가요 중 하나다. 왜 그의 좋은 많은 노래 중에서도 이 곡이 마음에 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그 리듬이 주는 경쾌함과 가사가 주는 웃음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슬퍼지니까.

 원래 이 노래 가사는 가수 양병집 씨가 만든 것이다. 남들은 어떻게 느낄 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우선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전도된 일상의 세계를 본다. 그러한 이 노래의 어법은 내게 크게 두 가지의 의미로 다가온다. 하나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진짜와 가짜가 뒤바뀌어 顚倒(전도)된 요지경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가 주는 위태함 때문이다. 가수 김광석이 기타의 조율을 끝내고 흥겹게 이 노래를 부를 때 그 컴컴한 공연장에서 나는 그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가치가 전도된 세계. 그 세상의 주인은 누구여야 하는가. 80년대 무자비한 군사 권력에게 시대의 키를 빼앗기고 우울한 청춘의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던 것이 70, 80년대 학번들이다. 그 시대에 우연히 선물받은 <못생긴 내얼굴>과 <야근>이 왜 그를 울게 만들었을까. 그것을 그의 불우했던 개인사에 국한하는 것은 아무래도 미흡한 석연함을 남긴다.

열사람 중에서 아홉사람이 내모습을 보더니 손가락질해/그 놈의 손가락질 받기 싫지만 위선은 싫다 거짓은 싫어 /못생긴 내얼굴 맨처음부터 못생긴걸 어떻해
너네는 큰집에서 네명이 살지 우리는 작은집에 일곱이 산다/그것도 모자라서 집을 또사니 너네는 집많아서 좋겠다/하얀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우리집도 하얗지
몇일이면 우리집이 헐리워진다 쌓놓은 행복들도 무너지겠지/오늘도 그사람이 겁주고 갔다 가엾은 우리엄마 한숨만쉬네/개새끼 개새끼 나쁜사람들 엄마 울지 마세요
아버지를 따라서 일터나갔지 처음잡은 삽자루가 손이아파서/땀흘리는 아버지를 바라보니까 나도 몰래 눈에서 눈물이 난다/하늘에 태양아 잘난척마라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 - <노래 못생긴 내 얼굴> 가사 全文

 이 노래는 불행한 개인사의 삶이요 한 시대의 상처이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르며 울었고, 80년대 현장에 있었고 노래를 불렀다. 民主化란 제자리 찾기이다. 말 그대로 ‘民’이 ‘主’의 권리를 가지는 것이 올바른 사회이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와 현실은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였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민주화의 표면만을 흉내 낸, ‘民’이 ‘勸力’을 갖지 못한 시대였다. 세상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오징어로 경비원을 때리는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이상한 나라라는 점에서 갈 길이 먼 시대이다.

 그의 노래의 始原은 이 지점이다. 그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했다. 꿈과 사랑마저 아픔이 되었던 고통의 시대. 그는 ‘두 바퀴’의 자동차처럼 위태롭게 한 시대의 대중들에게 노래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권력은 바뀌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 이곳에서는

 저작권 문제로 인터넷이 시끌하다. 국가 보안법보다 더 무식하고 엉뚱한 놈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가 보안법 자체도 비상식적인 악법이거니와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기에 음원 저작권법은 한 술 더 뜨는 최악법이다. 국가 보안법이 특정한 권력의 이해관계를 유지시키고 고착시키는 것이라면 이 저작권법은 이제 감각과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먹구름이다. 권력은 이제 ‘民’의 감각마저 통제하고 싶은 것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장사꾼의 비열한 돈벌기의 차원이 아니다. 왜냐 하면 그런 식으로 돈을 벌려고 했었다면 그들은 벌써 재벌이 되었을 테니까.

히틀러는 독일 미술의 뛰어난 화가들의 작품을 퇴폐미술이라 하여, 회화의 강제 수용소인 ‘퇴폐미술전’에 압수했다. 이들 작품은 대략 1만 7천 여점 가량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4천여점은 소각되었으며, 외국 작가의 작품을 포함한 2천여점 이상이 행방불명된 상태이다. <...> 1935년에는 베를린 소방서에서 회화 소각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 회화는 미치광이 히틀러에 의해서 말살되었다. 그것은 회화에 있어서의 ‘아우슈비츠 가스실’이며, 4천여점의 회화가 화염 속에서 연기로 사라져 버렸다. 여기서 20세기 저항의 회화는 화형에 처해진 것이다.
-富山妙子 「해방의 미학」 中에서

 왜 권력은 문화마저도 독식하고 싶어 하는가. 도대체 음악이 뭐길래, 그림 한 장이 뭐길래, 그리고 시 한 줄 잡문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런가.

 먹고사니즘에 빠져 있었던 전후 한국의 가난한 역사에서 문화란 거추장스러운 것들이었다. 생각해 보라. 개발독재시대의 중심이라고 자처하는 서울 시장이 청계천 복원 공사랍시고 조선시대 귀중한 문화 유산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시멘트 속에 묻어 버리지 않는가. 왜 그런가. 우선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아니 돈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최소 비용의 최대 효과’를 자랑하는 무식한 자본논리는 문화의 복원에 투여되는 비용과 묻어버리는 비용의 손익계산에서 최저 비용을 계산해 낸다. 결과는 ‘보존과 복원’의 참패이다. 거기에다가 무식한 ‘속도전’이 가해진다. 빠른 시일에 어떻든 결과를 봐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박정희 정권 시절 ‘동백 아가씨’의 폐기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문화’를 떠들어대는가. 저작자의 이익과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줄 만큼 우리 나라의 문화적 성숙도가 선진국의 경지에 날아올랐단 말인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전에도 물론 돈이 된다는 것쯤은 모를 만한 먹충이들은 아니었을 게다. 그러면 왜 이제 와서인가. 음반 시장의 몰락이라는 절박감은 근본적인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원인이 아니라 현상이다. 왜냐하면 저작권법이 시행되고 밀리온 셀러가 된 음반이 나타날 징후는 어느 곳에서도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돈이 될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판단이고, 인터넷의 정치력을 상징적으로 묶어둘 수 있는 시기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음반 시장은 더 몰락해 갈 것이다. 인터넷의 자유로운 정보 제공력과 교환력, 그리고 평가와 구매를 한꺼번에 원천 봉쇄시킨 대단한 법이 발효되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나는 지금도 음반을 구입한다. 비싸더라도 듣고 싶은 음반은 구매해서 듣는다. 그런데 사는 방식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괜찮은 것 같아서 구입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사용하고부터는 들어보고 산다. 진짜 음악 애호가라면 인터넷에 떠도는 음악의 질이 원음반보다 낫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모험을 해야 한다. 좋아하는 음악 안 듣기는 뭐 하니까 몇 장 사서 돈버리고 스트레스 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정말 싫어진다. 그러면? 사는 횟수가 줄어든다. 사더라도 다른 이들 꺼 빌려서 들어보고 산다.

 시장이란 구매자의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 자유경쟁은 그런 것이다. 표절한 음악은 금방 드러난다. 국내 음악에 대한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음반 제작자의 비윤리성과 모자란 재능 때문이다. 물론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예술성과 좋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듣고 싶은 음악이 사라지고 있다. 음악은 없고 상품만 있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가수가 오락 프로그램에 나와서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면서 얼굴 팔고 엔터테이먼트라고 MC고 드라마 주인공도 한다. 웃기지 않는가. 우리나라의 가수들은 모두 다재다능한 천재인가. ‘노래만 잘 해서 뜨는 시대는 지났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공사장에서 등짐을 지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착실히 음악 수업을 하며 악기 하나에 목숨 거는 이들도 꽤 많다. 음악 하나에 그들은 목숨을 걸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이들은 좀체로 떠오르지 않는다. 파주의 세탁소집 아들 윤도현이 비닐 하우스에서 밴드 연습을 하고 각고한 노력 끝에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서울대 수석 입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은 그 모델처럼 누구나를 강조한다. 고려 페인트 ‘누구나’가 아니다. 그 말은 ‘아무도’ 하고 같다.

 그러면 본 문제로 돌아와 보자. 단지 음원을 독점해서 떼돈을 벌겠다는 것이 다일까. 나는 그 이면에서 무의식화된 정치의 통제력을 본다. 한국 사회의 자본가는 누구인가. 그리고 권력자는 누구인가. 한국 사회는 발달된 서구 자본주의 사회처럼 형식적으로도 분리되지 않는다. 사업을 해서 돈 많이 버는 사람, 돈이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도 하고 시의장도 한다. 이 문제는 결국 자본논리 속에는 새로운 검열이라는 정치논리가 혼합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저작권 문제는 시장 경쟁의 자유 논리를 억압하는 자본가의 이윤 추구와 사이버의 불온성(?)을 제거하고 싶은 권력이 결탁한 새로운 검열 제도의 탄생이다. 다시 말하면 ‘정보 통제 욕망’을 ‘저작권자 보호’라는 그럴싸한 명분 속에 은폐시키는 중층적 악법이 저작권법인 것이다. 그것이 근본부터 이 법이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다. 또 다시 문화의 창의성이 법률의 창살에 갇혀 허덕이는 그런 사태가 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가수 김광석, 그가 그립다

공연이 중반을 넘어섰고, 다들 축하해 주고
열심이었다고, 특종이라고 악의 없는 칭찬들이다.
하지만 나의 마음 속에 일고 있는 허전함은 무엇 때문인가
나를 치열하게 해 준 것은 무엇이었나
후회도, 보람도 아닌 그저 살아있음에 움직인...... 그 움직임이 불쌍하다
무료하다
사람들이, 울고 웃고 박수치는 그 사람이, 사람들이 무료하다
즐겁지 않은 이유를 모른 채 나는 여전히 즐겁지 않다
가라앉는 것인가
무섭구나
-김광석 1995년 8월 즈음


 
 희미한 조명 아래서 씨익 웃으며 마음을 감추던 가수. 개인적인 친분 하나도 없는 그 가수가 나는 왜 그리워지는 것일까. 아마 나는 한 두 장 정도는 빼고 그의 음반은 거의 다 구입했을 것이다. 주인과 객이 바뀐 시대. 음악마저 향유할 권리를 내놓아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일까. 가슴도 없는 남자들에게 브래지어를 사서 보라고 강요하는 그런 넌센스를 지금 나는 보고 있다. 나는 끝내 그 브래지어를 사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진심으로 나는 가수 다운 가수가 그립기 때문이다. 삶을 노래로 바꿀 줄 아는 사람. 삶이 노래인 사람을 말이다.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의 시대는 불행하다. 거기에는 진실도 그리고 진지함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상품화된 문화와 상품화된 사람만이 있다. 그것의 소유는 돈이 결정한다.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다. 인터넷이 빽 없고 돈 없는 노래쟁이들에게 참 좋은 선전 매체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 <크라잉 넛>도 언더 출신이 아니던가. 이제는 스타는 있을지언정 ‘가객’은 없을 것이다. 저작권법이 폐지되지 않는 한.

 돈과 관료주의가 유착된 이 ‘무식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자본주의의 자유 경쟁마저도 거세해 버린 ‘반자본주의적’ 현실 앞에서 나는 그때의 그 무대가 그립다. 브라운관이라는 매혹적인 매체를 등지고 무대에서 통키타 하나로 승부하던 김광석. Bobdylon의 反骨性과 김광석을 겹치며 그가 우울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한 구석, 빈 자리를 쳐다본다. 그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2005.01.27 새벽편지] 새벽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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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5-01-3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그보다 더 살아버렸다. 그래도 그가 그립다.
그의 콘서트를 직접 본적은 없지만 라이브 무대 테잎을 통해 들려오던 그의 목소리, 그의 삶...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노년의 로맨스, 버스 안에서 흘린 눈물을 이야기하던 그의 삶이 그립다.

깜소 2005-02-1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종...그 라이브 TAPE 저도 들어요...외로울때...잔잔히 울고 싶어질때...에~혀......

잉크냄새 2005-02-16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대포집 술한잔이 떠오르는 노래들이죠.
괜시리 코끝이 찡해지는....

burgeo1102 2009-12-1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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