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요구되는 교양이란 한마디로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폭탄 공격을 당하는 쪽의 고뇌와 고통을 상상하는 힘은 전쟁에 저항하고 평화를 쌓기 위한 기초적 능력이다. 따라서 이런 기초적 능력을 결여한 채 젊은이들이 사회로 나가는 것이 나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p36-


그대들 말대로 타자의 고통이나 과거의 고난에 대한 상상력을 지니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 그런 상상력이 있다고 간단히 얘기하는 건 불성실하며 심지어 위선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애써 '상상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자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을 방기하는 순간 시니시즘(냉소)이 개가를 올리고 참극은 반복된다. -p265-


우리는 대부분 자신을 '정상'이라는 관념의 틀 안에 가둬놓음으로써 안심하고자 한다. 그런 우리는 언제든 '이상'한 것을 배제하고 학살하는 폭력의 가담자가 될 수 있다. -p328-


아이덴티티가 타자와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건 맞지만, 실제로는 어떤 타자와의 관계이든 보이지 않는 권력관계가 작용한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여자와 남자, 아이와 어른, 소수자와 다수자 모두 그렇다. 그것을 무시하고 마치 순수하게 대등한 관계가 존재하는 듯한 전제를 까는 건 잘못된 것이다. -p217-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교양이란 한마디로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폭탄 공격을 당하는 쪽의 고뇌와 고통을 상상하는 힘은 전쟁에 저항하고 평화를 쌓기 위한 기초적 능력이다. 따라서 이런 기초적 능력을 결여한 채 젊은이들이 사회로 나가는 것이 나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 P36

그대들 말대로 타자의 고통이나 과거의 고난에 대한 상상력을 지니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에게 그런 상상력이 있다고 간단히 얘기하는 건 불성실하며 심지어 위선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애써 ‘상상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자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을 방기하는 순간 시니시즘(냉소)이 개가를 올리고 참극은 반복된다. - P265

우리는 대부분 자신을 ‘정상‘이라는 관념의 틀 안에 가둬놓음으로써 안심하고자 한다. 그런 우리는 언제든 ‘이상‘한 것을 배제하고 학살하는 폭력의 가담자가 될 수 있다. - P328

아이덴티티가 타자와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건 맞지만, 실제로는 어떤 타자와의 관계이든 보이지 않는 권력관계가 작용한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여자와 남자, 아이와 어른, 소수자와 다수자 모두 그렇다. 그것을 무시하고 마치 순수하게 대등한 관계가 존재하는 듯한 전제를 까는 건 잘못된 것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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