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지갑을 여는 상세페이지의 비밀

매출 10배 올려주는 상세페이지 기획과 디자인 - 스마트스토어, 쿠팡, 인스타마켓, 쇼핑몰 랜딩페이지의 정석
조해윤.임헌수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3년 7월

요즘은 SNS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일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게다가 투잡, 경제적 자유 열풍으로 누구나 쇼핑몰 사장이 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비슷한 상품도 너무 많습니다. 상위노출시켜 구매 의사로 충만한 고객의 눈에 띄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정작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뭐가 문제일까요? 이 책은 상세페이지가 고객을 매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판매자에게 궁극적 목표는 '판매'입니다. 구매전환율을 결정적으로 올려줄 수 있는 가장 주요한 요소, 상세페이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구매에 이르는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기업과 소상공인을 컨설팅하고 마케팅 전략을 강의해온 조해윤, 임헌수 두 명의 전문가가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매출 10배 올려주는 상세페이지 기획과 디자인>으로 구매전환율을 올리는 상세페이지 제작 스킬을 배워보세요.

스마트스토어, 쿠팡, 인스타마켓, 쇼핑몰 랜딩페이지...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세페이지 기획과 디자인 팁을 알려줍니다.

고객이 오래 머물고 팔리는 상세페이지. 예쁜 사진 몇 장과 상품의 특징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상세페이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고객의 감성을 자극해 구매자의 지갑을 열어야 합니다. 내 페이지에 도착한 고객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하나의 상세페이지가 완결되기까지에는 치밀한 전략과 기획이 필수입니다. 헛돈을 쓰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짚어줍니다. 벤치마킹하는 법, 키워드 연구, 상세페이지 콘텐츠 기획, 이미지/움짤/동양상 준비, 상품후기 준비, 카피 작성 등 꽤 신경 써야 할 게 많습니다.

다행히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구성요소들을 하나하나 채워 넣으며 풍성한 상세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구매전환율을 올리는 상세페이지 제작의 필수 요소 15가지를 선정해 세밀하게 살펴봅니다.

지금까지는 대충 항목을 채워 넣거나 등한시했던 항목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상세페이지를 완벽히 채워보세요. 상품 이미지, 동영상/움짤, 브랜드 스토리, 프로모션, 인트로, 베스트 리뷰, 제품 특장점, 상품정보 제공고시, 옵션 및 세트상품, 연관상품, 성분/구성품, 추천대상, 먹는/사용방법, 특허/인증서/수상내역, 고객센터/자주 묻는 질문 항목을 통해 완성도 있는 상세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합니다. 텍스트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기에 다양한 시각 자료가 필수입니다. 이 책에서는 제품의 다양한 컷을 어떻게 찍고 활용할 수 있는지 조목조목 소개합니다. 기껏 만든 동영상을 고객이 직접 클릭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동영상을 클릭하고 싶게끔 만드는 요령까지도 짚어줍니다.

내 제품에 안성맞춤인 상세페이지를 위해 카테고리별로 효과적인 표현 요소들을 정리해 주니 정말 제대로 떠먹여줍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길 게 많지만,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니 차근차근 도전해 보세요.

디지털 노마드 시대, 1인 기업, 소상공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매출 10배 올려주는 상세페이지 기획과 디자인>. 비슷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사업 초기 막막함과 답답함을 해소시켜줄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일상력을 회복하는 법

힘과 쉼 - 쥐고 놓는 연습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삶의 단짠단짠을 담은 <힘과 쉼>. 이번 책은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로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백영옥 작가의 첫 인문 에세이입니다.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단단한 힘과 쉼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힘과 대척되는 쉼. 힘과 쉼의 끝없는 반복 속에 삶은 이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에 쏟아붓는 '힘'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잠시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쉼'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습관, 느림, 감정, 비움, 경청, 휴식, 자아, 상상, 만족, 일, 공감, 성장과 관련해 힘을 내야 할 때와 빼야 할 때를 고민해 보는 <힘과 쉼>.

그 안에는 백영옥 작가가 꿈을 향해 달려가던 시절, 정신적 습관을 고치기 위해 했던 경험들이 담겨 있습니다. 좋은 삶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딱 한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습관이더라고, 작가가 된 후 인생의 7할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할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 내 몸무게는 그동안의 식습관이 쌓인 결과다. 승진은 내 업무 습관이 쌓인 결과며 자산은 내 경제 습관이 축적된 결과다. 긴급할 때 내 전화를 받아줄 사람들 수는? 내 인간관계 습관의 총합이다. - p52, 힘과 쉼

효율성이 강조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면 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일깨우기도 합니다. 속도를 얻고 집중력을 잃어가는 시대에는 의도적으로 천천히 보기가 필요하다고 말이죠.

스스로의 속도로 살아가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사실 이때 필요한 건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일 겁니다. 백영옥 작가는 소설가이지만 자기 계발서, 경제 경영서 등 다양한 책에서 힌트를 얻습니다. 어떤 책에서 어떤 깨달음을 발견하고 어떻게 실천했는지 엿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점점 주변에 대해 무관심해진다고 느껴질 때 열정을 불태우는 방법, 몸과 마음이 지치는 걸 느낄 때 죄책감 없이 쉬어가는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처럼 힘과 쉼의 절묘한 배치가 재미있게 구성된 책입니다.

괴롭고 힘든 일을 스트레스로 뭉뚱그려선 안된다고 합니다. 내 감정을 사소하게 여기지 않을 때 언제 힘을 내고, 언제 힘을 빼야 할지 잘 포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식과 여유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이야기에서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물건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저장만 해놓고 정리하지 않은 채 쌓여 있기만 한 정보, 목표가 가득한 리스트처럼 기존의 것을 버리지 못한 채 한없이 늘리는 데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필요한 조언이 쏟아집니다.

백영옥 작가 생활철학서 인문 에세이 <힘과 쉼>은 성장과 회복을 통해 삶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조언이 가득합니다. 어른이 된 나를 아이처럼 보살피자고 합니다. 휴식과 놀이로 채워주는 겁니다.

작가는 기쁨을 느끼는 능력보다 절망과 불행을 피하고 감지하는 능력에 사로잡혔었다고 합니다. 불행을 피한다는 건 내 안이 아니라 내 밖의 것, 즉 타인의 시선이나 주위 환경의 변화를 명확히 인식하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겁니다.

일 중독자인 줄도 모른 채 자기 착취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부족함을 느끼는 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란 느낌이 내면화돼 고착되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충분함을 알아차리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안전지대가 필요합니다. 단절과 일시적 중단이라는 디톡스 처방을 통해 시간을 조각내고 오염시키는 원인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방해받지 않는 일곱 시간의 수면, 30분의 산책, 한 시간의 독서, 스마트폰 없이 내 아이의 눈을 보며 집중하는 온전한 30분 놀이 시간처럼 말입니다.

바쁨 속의 노력 대신 여유와 빈틈을 꾸준히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힘과 쉼>. 현재의 삶을 점검하면서 힘과 쉼의 균형, 적정한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보세요. 내 일상력을 회복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음악과 낭만의 유럽 오스트리아 가이드북

해시태그 오스트리아 & 부다페스트 - 2023~2024 최신판 ㅣ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10월

오스트리아 하면 클래식이 먼저 떠오를 만큼 유명 음악가들의 고향인 곳입니다.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 잘츠부르크는 대표적인 음악 도시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도 있는 만큼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해시태그 오스트리아 & 부다페스트로 소도시 곳곳의 매력을 만나봅니다.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나라인 만큼 합스부르크 왕가의 빛나는 유산이 가득한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가 낳은 수많은 위인들의 흔적을 만나는 즐거움도 큽니다. 

수도 빈은 오래 머물수록 그 깊은 매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링 도로를 중심으로 트램을 타거나 걸으며 빈의 주요 볼거리를 하나씩 만날 수 있습니다. 빈을 대표하는 케른트너 거리, 그라벤 거리, 콜마르크트 거리는 저마다의 분위기를 가진 곳이어서 도보 여행의 즐거움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위엄에 걸맞은 예술 작품들이 비엔나로 들어왔었던 만큼 유럽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미술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도 있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 작품도 빈 시내에 자리한 벨베데레 궁전에서 만날 수 있군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이었던 쇤부른 궁전은 베르사유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입니다. 광대한 정원에 압도 당하는 느낌이 들 만큼 멋진 이 궁전에는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알프스의 작고 아름다운 도시 인스부르크는 스위스의 알프스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요들송의 본고장 티롤 마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중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스트리아 북부 소도시의 매력도 새롭게 알게 됩니다.

동유럽의 파리라 부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도 간략히 소개되는데요. 온천이 발달해 겨울 여행으로 좋은 도시입니다. 오스트리아 여행 시 부다페스트와 일정을 연계하기 좋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역사를 알고 가면 곳곳에 자리 잡은 명소가 더 깊숙이 다가올 겁니다. 해시태그 가이드북으로 알찬 정보 수집해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중년에 필요한 논어와 손자병법 지혜 100가지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몰랐다는 걸 깨닫는 순간 100 ㅣ 최고의 안목 시리즈 1
모리야 히로시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중년, 오십에 이르면 허무하고 상실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여전히 내 마음을 잘 모를 때도 많습니다. 많이 고민하고, 흔들릴 때 우리는 고민과 불안을 견딜 힘을 인문학에서 찾습니다.

동양 고전해설의 일인자 모리야 히로시 저자가 인생 절반을 산 오십 이후의 삶을 위한 인문학 독서법을 이야기하는 책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91살의 저자가 인생 선배로서 흔들리는 나를 다잡아주는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관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대표하는 책으로 《논어》와 《손자병법》을 꼽습니다.

두 책은 성격이 다릅니다. 《논어》는 공자의 말을 제자들이 기록한 글로 정치론, 윤리론, 처세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 《손자병법》은 장수 손무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기술한 병법서입니다.

그럼에도 두 책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논어》에서는 부모와 자식, 친구, 스승과 제자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손자병법》에서도 전쟁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려면 적을 알고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통해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만 알면 치우치기 쉽기에 이 둘을 모두 알아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논어》는 그저 잘난 사람의 설교가 아니라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할지, 불안과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다룹니다.

공자는 "오십에 천명을 알았다."라고 했습니다. 나아갈 방향조차 흔들리는 시기에 누구는 천명을 깨닫기에 이르다니요. 물론 그 시절 평균 수명과 지금과는 차이 있지만 내 인생을 되돌아보며 저 말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언제쯤일지 막막합니다.

공자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은 '군자'입니다. 항상 침착하게 대비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군자의 자세를 배워 익힌다면 이 헛헛한 마음이 채워지겠지요?

《논어》 첫머리에 나오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했듯 공자의 50가지 지혜를 내 삶에 적용해 보세요. 위태로울 때 잡아주는 조언이 가득합니다.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는 인간이 갖춰야 할 종합적인 능력을 갈고닦을 수 있고,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는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성가신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고전의 힘을 잘 보여줍니다.

성공하려고 달려온 세월,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며 후회하고 그러다 분발하자고 외치고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살아내기 급급했습니다.

전쟁이나 인생이나 다 심리전입니다. 삶은 속고 속이는 싸움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인생에는 굴곡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속임수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자기방어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손자병법》은 병법서를 넘어 경영자들도 즐겨 읽을 정도로 분야를 막론하고 두루두루 많이 적용되는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손자의 50가지 전략을 만나 인생을 든든하게 준비하세요.

《논어》와 《손자병법》의 지혜 100가지를 뽑은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인생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들을 회피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다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목차를 훑으면서 유독 와닿는 구절을 다시 펼쳐보기도 합니다. '지금 불안할수록 믿을 건 실력뿐이다', '삶이 외로울수록 덕을 갖춰야 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시키지 않는다', '오십부터는 준비를 완전히 끝내고 도전하라', '양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집중력', '이유도 모르면서 열심히만 하는 건 헛고생'... 마음에 와닿는 한 문장 한 문장을 되새기면서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하면 조금씩 미래가 열리지 않을까요?

인생이 흔들릴 때, 인생관이 바뀔 즈음에 이제껏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나이, 오십. 그런 오십 이후의 삶을 위해 필요한 《논어》와 《손자병법》을 제대로 읽는 법을 배워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유명한 최장기 심리학 하버드 연구를 집대성한 책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 ‘행복의 조건’을 찾는 하버드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된다
로버트 월딩거.마크 슐츠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0월

심리학 책에서 자주 인용하는 연구가 있습니다.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라 불리는 일명 하버드대 행복 연구 프로젝트입니다. 인용된 것으로만 접하다가 그 연구 프로젝트를 집대성한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갑게 읽어봅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무려 85년 동안이나 진행하고 있는 (여전히 진행 중인) 장기 프로젝트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단발성 연구가 아니라 생애에 걸쳐 추적 조사하는 연구입니다. 신체 건강, 정신 건강, 가정생활, 사회생활, 직업, 결혼, 자녀 양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긴 세월 동안 연구 방향은 조금씩 수정 확장됩니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월딩거는 이 연구를 이끄는 네 번째 총책임자이고 마크 슐츠는 부책임자로 벌써 20년 가까이 합을 맞춰왔습니다. 하버드대 교수 로버트 월딩거의 ‘무엇이 좋은 삶을 만드는가’에 대한 TED 강의도 유명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는 로버트 월딩거 교수가 질문한 ‘무엇이 좋은 삶을 만드는가’에 대한 답변을 뒷받침할 85년간의 풍부한 사례와 과학적 자료를 소개합니다.

The Good Life. 좋은 삶이란 뭘까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올까요? 우리 삶은 행복한 일로만 채워지지 않습니다. 시련과 난관이 찾아옵니다. 그때 저마다의 선택과 따르는 길에 따라 인생은 달라집니다. 문제는 고통스러웠던 시기도 지나고 보면 추억으로 미화합니다. 게다가 우리의 기억에는 구멍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 흐름에 따라 펼쳐지는 전체적인 삶을 계속 관찰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10대부터 노년기까지 지속적으로 관찰 연구한다면 건강과 행복에 정말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이 연구가 탄생합니다.

처음 연구는 매우 다른 부류의 소년 두 그룹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생 그룹과 도시 빈민가 그룹이었습니다. 도시 빈민가 그룹은 흔히 생각하는 비행청소년이 아니라 그 경로를 피하는데 성공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추적 연구하면서 애초에 상상하지 못했던 독특하고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졌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 프로젝트는 같은 가족을 대상으로 두 세대에 걸친 개인의 삶을 80년 이상 추적해왔습니다. 최초 참가자 724명의 후손까지 포함해 현재 1,300명 넘는 인원이 참여해 3세대에 걸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종단 연구는 시간을 꿰뚫어 보는 렌즈와 같습니다. 긴 시간에 걸쳐 사람들의 삶을 살핍니다. 하버드 연구는 사람들을 추적하면서 수천 개 질문을 던지고 수백 가지를 측정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게 뭔지 알아내고자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부를 쌓고 높은 지위를 얻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이 연구의 결과를 한 줄 요약하면 “좋은 관계는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준다. 끝.”이라고 말할 만큼 신체 건강, 정신 건강, 장수에 영향 주는 중요 요소는 바로 ‘좋은 관계’였습니다.

결론이 나왔으니 끝일까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좋은 인생으로 향하게 해줄 좋은 관계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인생이라는 지도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이 이야기들이 바로 온갖 심리학 책에서 언급하는 관계론의 바탕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인 최인철 교수가 “행복에 관해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이라고 추천할만합니다. 행복의 조건을 갖추기 위한 관계의 모든 것이 이 책에 있습니다. 관계의 힘을 좋은 방향으로 증폭시키는 방법과 관계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법, 가족과 직장 그리고 친구 간 관계에 대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행복의 과학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삶에 연구 통찰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과학이 해결해 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커피를 마시면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는 게 좋을지, 농구를 하는 게 좋을지, 산책을 하는 게 좋을지 말해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연구 사례로 좋은 관계의 힘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하면서 자신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의 당위성을 얻게 될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는 행복을 부르짖는 우리에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그 중요한 것들을 어떻게 갖출 수 있는지 일깨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