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어 원더풀 월드
정진영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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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국토종주 자전거 길에서 마주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담은 유쾌한 소설 <왓 어 원더풀 월드>.


평소 추노마렵던 직장인들의 마음에 한 줌 불씨가 될지도 모르니 위험한 소설입니다. 자전거 쇼핑을 하고 있을지도요. 그만큼 직장판 추노 상황을 그려낸 이 소설, 두근두근 재미있습니다.


아름다운 감성 제목과 달리 스토리는 어이없는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호기롭게 사장의 로또 복권 나눔으로 마무리한 문희주 과장의 퇴사 회식. 성의 없이 대충 숫자를 채운 여덟 장의 복권 중 하나가 무려 1등 당첨! 그런데 그 1등이 퇴사 직원이라니!


장편소설 <왓 어 원더풀 월드>는 당첨 복권의 주인공인 퇴사 직원을 찾기 위한 직원들의 추격전 과정에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 무비와도 같습니다.


사장 심보가 참 밉상입니다. 이미 남에게 준 복권이었지만, 1등 당첨되면 차 한 대 뽑아주겠다 내뱉은 퇴사 직원의 말 한마디에 기필코 그를 만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 연락이 안 됩니다. 그의 SNS에는 #자전거길국토종주시작 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사진이 올라옵니다.


일주일 내 그를 데려오는 직원에게 짠돌이 사장이 연봉 천만 원 인상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니, 직원들은 찾으러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재밌게도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자전거길은 실제 자전거 여행자들이 도전하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코스입니다.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과 맞닿아 더욱 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정진영 작가는 실제 자전거 여행 도중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작가가 자전거길에서 마주한 특별한 경험을 소설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문희주 과장과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깝지 않아요?”라는 말로 인증수첩에 도장 찍으며 조금씩 더 이동하는 직원들. 문 과장은 왜 연락을 끊고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을 하는 걸까요?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도전입니다. 633km의 거리를 완주한다는 목표는 성취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성취 경험은 다른 삶의 영역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길고 반복적인 페달링이라는 일정한 리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생각에 잠기기 좋은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심리적 성장과 자아성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등장인물들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전거 추노전을 펼치던 직원들은 저마다 깨달음을 얻고 한 명 한 명 추노전에서 이탈합니다. <왓 어 원더풀 월드>는 단순한 추격전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퇴사 직원을 쫓느라 하게 된 자전거 여행이지만, 그 과정에서 저마다 잊었던 꿈과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됩니다. 그 여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골 때리게 재미있습니다.


재미 포인트가 많습니다. 식도락 여행인가 싶을 만큼 국토종주 자전거길 주변의 맛집 소개가 리얼합니다. 옥천 냉면 노포, 비내섬 휴게소 식당, 수안보 올갱이 해장국, 점촌역 근처 중국집 노포 등 맛 묘사까지 일품입니다. 정진영 작가의 생생한 답사 덕분입니다. 저도 등장인물들과 함께 먹고 자며 자전거 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부추와 올갱이살을 숟가락으로 휘저어 섞은 국물을 한 모금 떠먹어봤다. 칼칼한 시래기된장국에 더해진 올갱이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웠다. 여기에 표고버섯, 된장에 절인 고추, 무나물, 고구마 줄기 등 밑반찬들도 맛이 준수했다." - p125


로또 복권을 둘러싼 추격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왓 어 원더풀 월드>. 자전거길을 함께 달리며 탈출과 자유, 자기 발견과 성찰 등 등장인물 저마다의 내면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여정이 독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안겨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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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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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같은 눈으로 예술이란 바늘을 들어 감성의 심장을 찌르는 가시눈 작가의 그림에세이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60대 여성 돌봄 노동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갱년기와 시니어 노동자의 삶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낸 에세이이자 그래픽노블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만화로 표현했지만 문장 한 줄 한 줄이 명언입니다.


등장인물들을 동물에 빗대어 그려냈는데 엄마는 언제나 자기 스케줄이 있는 고양이를 닮아 고양이로 표현합니다. 곰 같은 아들, 툭하면 뿔 세우는 게 특기여서 사슴을 닮은 딸. 특히 지나간 일에 연연하는 딸과 어제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하기보다 그냥 오늘을 살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엄마와의 관계가 흥미진진합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그 냥과 그냥을 띄어쓰기하든 붙여쓰기하든 그 의미는 다 통합니다.


평생을 쓸모를 증명하며 살았던 엄마. 월세 보증금, 국민연금, 실비보험, 암보험, 치매보험, 치과보험, 요양보험, 상조보험... 보험이 재산의 전부인 하루벌이 인생으로 홀로 두 아이를 키워낸 엄마입니다.


갱년기를 거치고 60대에 이르러 수술을 앞두고 퇴사와 입원을 하면서 엄마의 속마음을 그려낸 장면들이 작가가 엄마의 마음속에 쏙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생생합니다.


퇴원 후 푹 쉬어도 되건만 엄마는 요양보호사 공부를 시작합니다. 재취업을 알아보는 겁니다. 더 이상 무거운 것을 든다든지 하루 종일 서 있는 건 무리여서 이렇게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는 엄마입니다.


교통비를 아끼느라 왕복 40분씩 걷고, 하루 8시간 수업을 듣는 엄마는 단체생활에서의 노하우도 짱짱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쓸데없는 친목 안 하고 나대로 산다는 마인드의 소유자인 겁니다.


본받을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그 냥씨입니다. 고양이의 그루밍처럼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혼자만의 시간만큼은 철저히 지킵니다. 정신적 재산이니까요. 타인은 물론이고 가족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삶의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요양보호사 시험에 합격해 근처 재가복지센터에 취직한 그 냥씨의 본격적인 돌봄 노동자의 삶이 이어집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을 때,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에 등장하는 어르신들과의 에피소드는 실제 현장 이야기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겠지만 시니어 노동자와 돌봄이 필요한 노년기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돌봄 노동자로 살면서 사람답게 산다는 건 아주 일상적이고 무심하다는 걸 깨닫는 그 냥씨.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기본적인 행위를 스스로 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일깨웁니다.


그와 동시에 “아직 내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시니어들을 응원합니다. 갑작스러운 퇴직과 준비되지 못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보여줍니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며 노인을 돌보는 과정은 무척 힘듭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삶의 소소한 이유를 찾아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그 냥씨.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줍니다.


자립적인 생활과 자기실현을 이루고자 하는 시니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합니다. 물론 마음과는 달리 몸은 그렇지 못하기도 하지요. 몸은 삐거덕대지만, 빠르게 고령화된 사회에서 시니어들이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오늘의 삶을 생각해 보게 하는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노년 돌봄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시니어들의 삶을 응원하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응원하는 길이라는 걸 일깨우는 교훈과 감동을 담은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읽는 내내 엄마가 생각나고 미래의 내 모습이 떠오르는듯해 울컥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노년기에 먹기 좋은 음식들을 소개한 장면은 특히 감동이었어요. 사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거든요.


지금 당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감성 충만한 이야기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딸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자고 했을 때 그 냥씨의 대답이 일품입니다. “남들이 한다는 거 다 할 필요 없어. 그냥 살어.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어. 그런 인생도 있는 거야. 그래도 괜찮은 거고 그 나름도 멋진 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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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집 가이드북 - 전문 여행작가의 베스트 맛집 300곳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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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전문 여행작가들의 모임 한국여행작가협회에서 국내 식도락 여행을 위해 만든 책 <전국 맛집 가이드북>. 대한민국 지역별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탐험하는 시간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여행작가들이 선별한 맛집이라니 해당 지역의 최고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물씬! 발길 가는 대로 가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예약이 필요한 곳이나 반려동물 동반 여부, 노키즈존 등 사전에 파악해야 할 부분까지 짚어주니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도와줍니다.


여행 중 맛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실망감은 여행 전체의 경험을 망칠 수 있잖아요. 이 책에서는 〈수요미식회〉, 〈백종원의 3대 천왕〉, 〈허영만의 백반 기행〉 등 방송 매체에 소개된 맛집부터 SNS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맛집, 그리고 숨겨진 맛집까지 직접 맛보고 엄선한 맛집들이니 입맛 취향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기본값이 갖춰져 실패 확률은 적을 것 같아요.


<전국 맛집 가이드북>은 지역별, 테마별로 맛집을 구분해서 소개합니다. 해당 지역에 갈 일이 있으면 이 책부터 먼저 펼치면 됩니다. 전국 맛집 300곳을 엄선한 책이어서 지역으로만 따지면 내가 원하는 지역의 맛집은 없는 경우도 있어 아쉽지만, 이 책에 소개된 맛집들을 클리어하고 싶은 욕구가 아쉬움을 가려주네요.





시그니처 메뉴, 식사 메뉴, 카페 메뉴, 실비 메뉴까지 4장의 테마로 지역별 최고의 맛집을 보여주는 <전국 맛집 가이드북>.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경우 음식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어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음식 비주얼과 가게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사진 덕분에 스르륵 넘기면서 눈호강까지 제대로입니다.


광고 목적이 아닌 진정성 있는 추천을 보장해 신뢰할 수 있습니다.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여행은 현지의 맛을 만나는 것으로도 기억됩니다. 식도락 여행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다양한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전국 맛집 가이드북>은 국내 식도락 여행을 통해 지역별 특색 있는 메뉴와 식당을 발견하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맛집도 가보질 않았더라고요. 조만간 이 책에 소개된 맛집으로 달려갈 예정입니다.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식도락 여행세계를 탐험해 보세요.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을 곳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들뜹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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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타트업 - 여성창업실전가이드
박은정 지음 / 머메이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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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앤맵협동조합 이사장, 사회적기업 ㈜그린앤프로덕트 대표로 활동하며 연 매출 25억 원 달성하는 사회적 기업가 박은정 저자의 책 <맘스타트업>. 여자, 엄마라는 상황이 가진 장점을 찾아 도전할 수 있는 여성 창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성공의 길만 걷지는 않았습니다. 불과 5년 전엔 총재산 50만 원, 빚 1억 5천만 원이라는 사업 실패를 겪기도 했거든요.


성공 가도를 달리지 못한 채 나락까지 떨어지는 좌절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 저자는 <맘스타트업>에서 실패를 어떻게 재기 성공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는지, 엄마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여성 창업의 출발, 그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학창 시절 플리마켓에서 가방 판매부터 합니다. 이후 업사이클링 가방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0.1초 실행력이라는 강점을 살렸습니다. 실패해도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가설 속에서 선택하는 게 인생입니다. 데이터가 쌓아질수록 삶에 대한 성공 확률도 높아집니다.


졸업 이후엔 유명 아웃도어 업체 디자이너로 직장인 생활도 하고, 미국 LA 가방 디자인 회사 디자이너 생활도 해봅니다. 하지만 마음속엔 언제나 창업의 갈망이 있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판매해 본 경험을 믿고 퇴사했지만 사업이란 것이 정확히 어떤 일인지는 하나도 몰랐던 박은정 저자.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호기롭게 창업 대출을 받아 시작했다가 결국 망합니다.


돈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도전할 수 있었을까요? 돈 없이 가방을 만들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해냅니다. 친환경 자원 순환 제품의 B2B, B2G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말입니다.





<맘스타트업>에서는 그 여정을 박은정 저자만의 단계별 공식으로 정리했습니다. ① 가치관 재정립, ② 나에 대해 깨닫기, ③ 아이템 만들기, ④ 사업계획서 만들어 보기, ⑤ 당신만의 퍼널 만들기, ⑥ 엄마 기업가정신이라는 6단계를 통해 여성 맞춤형 접근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법을 보여줍니다.


특히 여성이기에, 엄마이기에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끄집어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남고 싶은지, 자녀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지는 엄마의 행동에 달려 있음을 일깨웁니다. 엄마 스스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의 태도를 생각하는 시간은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재정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창업은 삶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에 대한 스스로의 결정이고, 도전이다." - p89


누군가는 규모 있게 확장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기질을 가졌다면, 누군가는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기질을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기질이 달라도 공통점은 지속 가능한 창업이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이 어떤 것을 잘하는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행복을 느끼는지 먼저 잘 파악해야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일군 모든 영리 활동을 창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맘스타트업>에서는 여성 창업가의 기질이나 창업 방식을 고려한 다양한 창업 유형을 보여줍니다. 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강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끌어냅니다. 직원을 거느리고 큰 매출을 일으키는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낮아진 자존감을 새로운 도전을 통해 극복해 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도 큰 자극을 줍니다.


사업계획서를 통해 방향을 스스로 계획하고, 목표를 수치화하고,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짚어줍니다. 저자도 사업 실패를 경험한 후 지원 사업을 신청하면서 그제야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봤는데 몇 번 쓸수록 또 새로운 능력들이 생기더라며,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맘스타트업>에는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창업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창업 용어 해설, 정부 지원 사업, 창업 지원 정보까지 창업을 준비하면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도전과 실행력, 회복력, 그리고 전략이 뒷받침될 때 지속 가능한 창업이 가능하다는 박은정 대표의 메시지가 큰 영감을 주는 <맘스타트업>.


워킹맘 효과를 시너지 삼아 여성, 엄마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엄마의 창업이 더 이상 꿈으로 남지 않도록 자신의 이름을 건, 자신의 일에 대한 소망을 현실로 이뤄질 수 있게 응원하는 책입니다.


"창업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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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꿈이 있나요? - 나를 다시 꿈꾸게 한 작은 물음
황미영 외 지음, 김선이 기획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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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 언제 마지막으로 받아봤나요? 어린 시절엔 그 나이때 아는 로망 직업을 숱하게 내뱉았건만, 자랄수록 그 꿈은 하나씩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꿈을 묻는 질문은 더이상 받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도 꿈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꿈이 뭐야?”라는 질문이 여덟 엄마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황미영, 안유정, 조지희, 강수현, 박상미, 박연현, 박혜민, 황태경 여덟 명의 엄마들이 쓴 <엄마도 꿈이 있나요?>. 잃었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엄마로 살다보면 아이를 향한 꿈을 꿀 뿐이지 정작 스스로의 꿈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엄마라는 정체성에 갇힌 채 살아가게 됩니다.


<엄마도 꿈이 있나요?>는 단순히 과거의 꿈을 회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짝이고 선명했던 과거의 나를 발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엄마라는 단어에 한정되었던 나를 벗어나 팔색조 매력을 가진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지 못했던 나, 솔직히 말할 수 없어 눈치를 보곤 했던 나, 이제는 달라졌다. 꿈이 아직 살아 있었다”는 반업주부 황미영 저자. “엄마로 살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할 여유가 없었”지만 “엄마가 되었기에 느낄 수 있는 숱한 감정”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꺼내든 경력단절 삼남매 엄마 안유정 저자.


아이들에게 “꿈을 가져라”라는 말을 하는 이유를 곱씹어보게 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얻습니다.


이제는 엄마 자신에게 “꿈을 가져라”라고 말해보세요.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려면 엄마들도 꿈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아이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말고는 나를 소개할 단어가 없어 SNS를 시작하며 기록을 쌓아가고 행복한 가치를 창조하고 공유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는 조지희 저자. 칠순이 된 엄마의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는 희미한 꿈을 보며 나이가 들어가 꿈을 꾸며 “오늘이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하며 살고 싶어진 강수현 저자.


경력단절을 경험하며 사회적 정체성의 일부였던 직업이 사라지면서 점점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꿈을 꾸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자신을 다시 탐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엄마라는 역할과 나라는 자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발버둥 쳤다”는 박상미 저자. “딸들에게 당당한 전문직 여성의 엄마가 되고 싶어서, 두 딸 키우는 엄마로서 여성도 사회에서 목소리 낼 수 있고 자신의 분야를 끊임없이 개척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워킹맘으로 남고 있었지만 점점 작아지는 나를 느끼며 혼란스러웠다는 박연현 저자.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하는 엄마들. 나만의 취향 찾는 여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기도 합니다.


"엄마의 꿈이란 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 하지만 꿈이 있는 엄마는 밝게 빛난다. 꿈을 가진 덕분에 뒤돌아서면 사라지는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엄마라는 역할에 갇히지 않고 다시 한번 나를 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박연현 작가 p206


실업계 고등학교 선생님에서 대안학교 선생님이 되어 새로운 꿈을 실현하고 있는 박혜민 저자는 “후회는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지만, 무엇인가가 허전”했기에 결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을 희생시키며 돕는 일은 그만하려” 노력할 줄 알게되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워킹맘의 경험이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는 황태경 저자까지 <엄마도 꿈이 있나요?>의 엄마들은 혼란과 상실감을 겪은 시간을 자양분 삼아 용기를 냅니다.


'엄마'라는 역할을 넘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통해 다른 엄마들에게도 용기와 영감을 줍니다. 꿈을 꾸는 과정 자체에서 얻는 성취감과 기쁨은 물론이고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엄마도 꿈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에세이 <엄마도 꿈이 있나요?>. 엄마로서의 나를 넘어, 꿈꾸는 나를 만나는 여정. 지금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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