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꿈이 있나요? - 나를 다시 꿈꾸게 한 작은 물음
황미영 외 지음, 김선이 기획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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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 언제 마지막으로 받아봤나요? 어린 시절엔 그 나이때 아는 로망 직업을 숱하게 내뱉았건만, 자랄수록 그 꿈은 하나씩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꿈을 묻는 질문은 더이상 받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도 꿈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꿈이 뭐야?”라는 질문이 여덟 엄마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황미영, 안유정, 조지희, 강수현, 박상미, 박연현, 박혜민, 황태경 여덟 명의 엄마들이 쓴 <엄마도 꿈이 있나요?>. 잃었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엄마로 살다보면 아이를 향한 꿈을 꿀 뿐이지 정작 스스로의 꿈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엄마라는 정체성에 갇힌 채 살아가게 됩니다.


<엄마도 꿈이 있나요?>는 단순히 과거의 꿈을 회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짝이고 선명했던 과거의 나를 발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엄마라는 단어에 한정되었던 나를 벗어나 팔색조 매력을 가진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말하지 못했던 나, 솔직히 말할 수 없어 눈치를 보곤 했던 나, 이제는 달라졌다. 꿈이 아직 살아 있었다”는 반업주부 황미영 저자. “엄마로 살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할 여유가 없었”지만 “엄마가 되었기에 느낄 수 있는 숱한 감정”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꺼내든 경력단절 삼남매 엄마 안유정 저자.


아이들에게 “꿈을 가져라”라는 말을 하는 이유를 곱씹어보게 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얻습니다.


이제는 엄마 자신에게 “꿈을 가져라”라고 말해보세요.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려면 엄마들도 꿈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아이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말고는 나를 소개할 단어가 없어 SNS를 시작하며 기록을 쌓아가고 행복한 가치를 창조하고 공유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는 조지희 저자. 칠순이 된 엄마의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는 희미한 꿈을 보며 나이가 들어가 꿈을 꾸며 “오늘이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하며 살고 싶어진 강수현 저자.


경력단절을 경험하며 사회적 정체성의 일부였던 직업이 사라지면서 점점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꿈을 꾸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자신을 다시 탐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엄마라는 역할과 나라는 자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발버둥 쳤다”는 박상미 저자. “딸들에게 당당한 전문직 여성의 엄마가 되고 싶어서, 두 딸 키우는 엄마로서 여성도 사회에서 목소리 낼 수 있고 자신의 분야를 끊임없이 개척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워킹맘으로 남고 있었지만 점점 작아지는 나를 느끼며 혼란스러웠다는 박연현 저자.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하는 엄마들. 나만의 취향 찾는 여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기도 합니다.


"엄마의 꿈이란 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 하지만 꿈이 있는 엄마는 밝게 빛난다. 꿈을 가진 덕분에 뒤돌아서면 사라지는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엄마라는 역할에 갇히지 않고 다시 한번 나를 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박연현 작가 p206


실업계 고등학교 선생님에서 대안학교 선생님이 되어 새로운 꿈을 실현하고 있는 박혜민 저자는 “후회는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지만, 무엇인가가 허전”했기에 결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을 희생시키며 돕는 일은 그만하려” 노력할 줄 알게되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워킹맘의 경험이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는 황태경 저자까지 <엄마도 꿈이 있나요?>의 엄마들은 혼란과 상실감을 겪은 시간을 자양분 삼아 용기를 냅니다.


'엄마'라는 역할을 넘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통해 다른 엄마들에게도 용기와 영감을 줍니다. 꿈을 꾸는 과정 자체에서 얻는 성취감과 기쁨은 물론이고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엄마도 꿈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에세이 <엄마도 꿈이 있나요?>. 엄마로서의 나를 넘어, 꿈꾸는 나를 만나는 여정. 지금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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