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다이칸야마 프로젝트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백인수 옮김 / 베가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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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을 팔다변하지 않는 고객가치를 찾아 내 단순한 물건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점포를 지향하는 경영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진정한 '고객가치의 창조'란 무엇일까요.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즐겁고 힘이 나고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런 원칙과 진리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점포에 구현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인 마스다 대표는 실제로 이행하여 성공을 거뒀기에 그의 사고방식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네요.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를 통해 고객가치라는 본질을 토대로 새로움이 구현되는 유통형태를 위한 사고방식, 소비자 통찰력과 미래에 대한 지혜, 경영인의 자세를 배워봅니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이라는 기획회사의 대표입니다. 서적과 비디오, 레코드 등을 판매하고 대여하는 일명 멀티 패키지 스토어라는 작은 서점으로 시작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에도 엄청난 붐을 일으켰던 종합대여점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붐이 꺼진 이후 획기적인 무언가가 나타나지 않았기에, 처음자리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더욱 발전시켜 성공시킨 마스다 대표의 사업스토리가 참 대단해보입니다.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이 그동안 수행해 온 수 많은 기획을 집대성할 건축물을 다이칸야마에 세우는 계획, 이것이 다이칸야마 프로젝트입니다. 이 책은 이 프로젝트가 어떤 기획을 담고 있는지, 그 기획은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 기획의 본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실제 매장의 형태로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신규 사업' 혹은 '세계 최초의 시도'등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새롭다'는 것은 기획사 입장에서 자기 멋대로 고객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거기엔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논의가 결여되어 있다. 』 - p23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가치를 튼튼한 기반으로 삼는 일이 절대원칙입니다. 회의실에서 탄생하는 기획은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이며 독단적인 기획일 뿐, 현장 즉 고객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에서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때에 비로소 진정한 기획이 탄생됩니다. 새로움을 의도적으로 추구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가치와 일치하는 기획이라면 '새로움'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합니다.

 

 

 

 

 

고객가치를 곰곰이 생각하고 파악하는 일은 기획의 원점이자 극점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고객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단순한 수용자가 더이상 아닙니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고객이 바라는 행위를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이 생각하는 가치'와 '고객 자체가 갖는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마스다 대표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바로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먼저 자신이 지향하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이 있고 그것을 구체화하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다는 마스다 대표. 이것이 첫 점포의 시작이었던거네요.

 

 

 

 

 

이런 기획이 탄생하게 된 그의 평소 사고 방식이 궁금한데요. 전제에서 결론까지 나선형 사고방식을 추구합니다. 하나의 전제로부터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검증을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더불어 나선을 그리면서 하나로 연결된 사고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본질을 잘 잡고 있으면 되는 거겠죠. '고객가치의 창조'라는 나침반말입니다.

 

 

고객에 대한 그의 생각, 고객과 상품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그리고 콘셉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브랜딩에 대한 새로운 관점,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드는데 전념해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진화화는 고객'과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 그의 생생한 비즈니스 철학을 엿보며 미래 비즈니스를 보는 눈을 키우는 계기가 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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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 - 두 아이를 MIT 장학생, 최연소 행정고시 합격생으로 키운 연우네 이야기
이채원 지음 / 다산에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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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MIT 장학생, 둘째는 최연소 행정고시 합격생... 두 아이가 공부로 좋은 성과를 거둔 과정을 그린 그저 그런 흔한 이야기였다면 책장을 넘기며 코끝이 찡해질 이유는 없었겠죠. 《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는 채무보증 때문에 25억이란 빚을 안게 된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돈이 있어야 애 교육이라도 시키지, 돈 없으면 대학이든 유학이든 공부를 더 하고 싶다 해도 어떻게 뒷바라지 해주겠느냐는 마음이 큰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돈에 먹혀버리면 사는 게 재미없어지고 정신이 피폐해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하지만 고통스러운 절망을 이겨낸 이 가족은 바로 '공부'라는 희망의 기적으로 꿈을 이뤄냈습니다. 서로 이해하며 어려움을 이겨내 보자고 위로하고, 가족이 다시 화목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없이 절망 속에서 허우적댔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두 아이의 엄마는 이미 자신만의 교육 원칙이 있었던 분이셨어요. 집안 형편이 처음부터 넉넉지 않았기에 형편에 맞게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하셨죠. 사교육 대신에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매일 생활 속에서 소소한 목표를 정하고 실천작은 보상을 해주며 성취감과 자신감이 쌓이게 아이들을 교육했습니다.

 

 

 

 

 

보증으로 떠안게 된 빚으로 더 힘든 상황에 부닥쳐 돈 문제로 고달파서 아이의 재능을 키워 줄 방법은 없었지만, 아이의 재능을 순리에 맡기고 자신의 노력으로 꿈을 이루어 내는 사람으로 키우리라 다짐합니다. 더불어 엄마 자신도 아이들에게 지시하기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함께 행동하는 엄마가 되리라 마음먹습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늘 열심히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로 한 겁니다.

 

『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잘하는 일,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부모와 자식 간의 밀접한 소통이 필요하고, 어릴 때부터 자식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부모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부모의 관심은 과목당 수십만 원 하는 고액 과외나 수백만 원짜리 컨설팅보다도 훨씬 힘이 세다. 』 - p103

 

빚 스트레스를 이겨낸 이 가족이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아이들에게 적응력, 자신감 등 귀중한 경험으로 돌려놓은 엄마의 태도는 배울 점이 많아 보입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계기로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빚을 떠안기 전까지 나의 지상 최고 목표는 내 집을 장만하는 것이었다.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살았다. 소설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돈이 들까 봐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꿈을 이루는 일, 그건 내가 참지 말고 미루지 말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내 삶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았다. (중략) 꿈을 이룬 당당한 엄마로 서고 싶었다. 아이들 교육에 매달리는 엄마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룬 엄마, 닮고 싶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 - p139

 

마가 마음을 곧세우니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어른스러움,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 그래도 내심 괴로움, 갈등, 불만이 없을 수 없었겠죠. 가족이 붕괴하지 않게 아이와의 관계를 풀어나가는데 숨김없이 솔직히 털어놓고 대화를 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고마움과 미안함이 절절히 느껴져 읽는 내내 마음이 많이 시큰거렸어요. 

 

 

 

 

 

 

꿈을 놓지 않고 매진했을 때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가족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공부 즐기기! 이것이야말로 빚더미 속에서 이 가족이 깨달은 행복의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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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멈추는 시간 - 삶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 때, 나를 위로하는 성서
이나미 지음 / 민음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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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나 불경처럼 종교 경전이 마음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절감해 종교와 심리학을 연결시켜 보고 싶었다는 이나미 저자님의 책 《슬픔이 멈추는 시간은 성경을 기본 텍스트로 하고 있지만, 성경을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주석서는 아닙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는 심리학적 해석이 성경의 본래 의도와는 다를 수 있다고 하며, 심리학 용어를 사용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리학적 접근으로 봐달라고 합니다.

 

 

고민이 생기면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불교신자들은 불경을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어떤 곳을 읽어야 하는지 난감해합니다. 그럴 때 성경의 어디를 봐야 할지 알려주는 가이드북처럼 읽어도 좋은 책이예요. 깊은 슬픔으로 마음이 무너질 때, 가족 때문에 상처가 깊을 때, 분노와 미움으로 마음이 병들어갈 때, 회의와 허무의 순간, 영혼이 허깨비처럼 텅 빈 상태로 자책감에 허우적거릴 때.... 약으로도 상처를 다루기 힘든 것이 정신건강일 겁니다. 고통을 삭히고 극복하도록 도와주려는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진짜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에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열심히 믿으면 내 가족이 행복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고통을 내린다는 기복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고통은 우리를 더 깊고 성숙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종교의 소중하고 가치있는 가르침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진짜 건강한 종교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 인간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은 타인과 진실한 사랑과 공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격을 갖추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 p36

 

 

『 흔히 결자해지라며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만약 그런 치유력이 있는 사려 깊은 사람이라면 애단초 내게 그런 상처를 줄 리 만무하다. 내 상처는 내가 고치는 것이다. 남에게 내 인생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느니, 차라리 시간이 흘러 뇌세포의 주름이 없어져서 분노의 강도가 약해지길 바라는 것이 어쩌면 더 현실적이다. 배신에 대한 증오심을 놓는 까닭은 상대방이 좋고 용서를 통해 행복을 보장받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쓸데없는 증오와 후회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기 때문이다. 』 - p184

 

저자는 또한 어떠한 신앙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떠나 선과 악, 옳고 그름의 문제 등을 제기하며 종교가 오히려 사람을 더 잔인하게 만드는 배타적인 충성과 잘못된 집착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표지 분위기가 눈에 익다 싶었더니 얼마전에 읽었던 책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 책에 이어 감정시리즈로 쭉 나오나봅니다. 다양한 사례를 스토리텔링 기법의 성경 이야기와 접목해 풀어내고 있어 기독교신자가 아닌 저도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온갖 비유를 담고 있는 인류의 고전인 성경과 함께 한 《슬픔이 멈추는 시간을 통해 심리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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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셀프힐링 - 방황하는 워커홀릭을 위한 1분 명상호흡
유하진 지음, 감자도리(하랑) 그림 / 판미동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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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명상은 가라~! 신개념 명상이 왔다!

유하진 저자의 알뜰살뜰한 글맛에 감자도리의 카툰이 조화를 이룬 《숨만 쉬어도 셀프힐링》은 깔깔거릴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명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알수없는 숙연한 느낌을 갈아치운듯한 기분이 드네요.

 

 

 

힐링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으로서 내면의 네비게이터로서의 명상.

워커홀릭을 위한 1분 명상 호흡이라는 주제로 다가온 이 책은 아침 출근 모드, 오전 정찰 모드, 오후 전투 모드, 야근/퇴근 모드로 구분해 직딩들의 일과를 토대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명상호흡법을 알려줍니다.

 

 

 

 

『 내 몸과 마음의 건강은 나 스스로 챙겨야지 남이 대신 챙겨줄 수는 없다는 것. 엄마도, 애인도, 배우자도 한계가 있기에 결국 힐링은 나 자신이 주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이 책을 혼자서도 쉽고 재밌게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 - p13

 

 

 

 

간편하게 따라할 수 있는 생활 속 유용한 건강법, 1분 명상호흡

피곤하다고 마음대로 쉴 수도 없는 현실이죠. 이럴 땐 마음을 달리 먹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뇌는 내 생각대로 반응하고 움직인다고 해요. 이런 원리를 활용해 작은 변화에 집중하다보면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 같은 심리적 효과가 나타납니다. 내 몸에 집중하고 깨어있는 의식으로 집중하면 효과는 더욱 커질겁니다.

 

 

 

억압된 내 감정을 다스리고 풀어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생각도 습관, 감정도 습관. 뇌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작동합니다. 우리에게 이로운 것을 선택하는 뇌 시스템이 아니라 익숙하고 습관화된 것을 선택하여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란 것이죠. 명상은 마음의 주인이 되어 뇌의 자동화 시스템을 잠시 멈추고, 그것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숨만 쉬어도 셀프힐링》은 직장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별 사례는 직딩에게 꼭 필요한 노하우를 알려주고있고, 더불어 회사생활 마인드까지 짚어주고 있습니다. 불면증, 월요병 등의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에게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도 활력을 주는 명상호흡법이 많이 소개되어있네요.

 

 

명상을 하는 이유는 지금 바로 여기에 온전하게 깨어 있고, 그 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것, 해야 할 일이 가득한 우리의 하루하루. 이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상황의 명상호흡법을 나에게 적절히 적용해, 즐기면서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과 마음 운동인 명상을 하며 사는 것의 차이는 분명 있을겁니다. 이제부터 한숨 대신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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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49
손기화 글, 박종호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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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석학들이 뽑은 The Great Hisrory,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시리즈는 생생한 역사 공부의 길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중,고등 청소년에게 수준이 딱~! 물론 엄마인 저도 많은 지식을 얻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수준 높은 내용과 부담없는 만화가 만나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있어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제대로 된 눈을 가져야 하고, 그러려면 개인의 삶과 인류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사상과 국경, 종교와 인종을 넘어서는 눈을 가져야 세상을 똑바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잘 맞는 책 <세계대역사 50사건> 시리즈는 '인문사회학적 사고의 기본기'를 갖출 수 있는 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의 눈'을 갖게 하는 책이네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편은 뉴스에서 종종 봐왔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좀 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었어요. 왜 자살테러라는 강경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중동지역 불화의 다양한 원인 등을 역사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오늘날 현대 시점까지 살펴보고 미래를 위한 공존 문제에 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2천년동안 나라없이 살아가던 유대 민족은 1947년 UN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다음해 자신들이 살던 옛 땅에 이스라엘 국가를 건립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 땅에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던 아랍인들이 있었고 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것이죠. 유대 민족의 옛 수도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곳이기에 유일신을 믿는 이 종교간에 충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건국은 그저 지역적 분쟁으로 여기기엔 너무 많은 사람과 역사가 얽혀 거대한 문명 충돌을 가지고 온 셈입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의 이권 개입으로 실제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9.11 테러사건처럼 악순환의 반복이 이어졌고 아직도 분쟁 해결이 쉽지 않은 곳이죠. 종교의 탄생지 예루살렘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석유는 있어도 물은 부족한 중동지역의 수자원 문제 등으로 인해 아랍-유대간의 공존을 모색하는데 참 어려운 상황인것 같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편을 읽으면서 그저 나라의 역사흐름만을 다루는게 아니라 그들의 사상, 이해관계, 종교문제 등 다방면으로 짚어주고 있어 유대인과 아랍인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네요. 만화 그림체도 거북스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간혹 내용전개상 리얼하게 혐오스런 장면이 나오는 책도 있던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편은 역사배경상 예루살렘을 파괴한 로마의 역사, 종교이야기, 십자군 대원정, 이슬람제국 등의 이야기를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관련 책으로 확장해 함께 읽으면 더욱 이해도가 높아지겠어요.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핵심 사건을 중심주제로 잡아 청소년이 접하기 좋은 수준으로 세계사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세계대역사 50사건》 시리즈입니다. 그 수준의 아이들이 읽기에 다루고 있는 정보량이나 깊이가 부족함이 없어보일 정도로 흡족한 청소년용 인문교양서이자 역사학습만화로 세계사의 맥락을 짚어내기 좋은 시리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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