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49
손기화 글, 박종호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석학들이 뽑은 The Great Hisrory,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시리즈는 생생한 역사 공부의 길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중,고등 청소년에게 수준이 딱~! 물론 엄마인 저도 많은 지식을 얻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수준 높은 내용과 부담없는 만화가 만나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있어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제대로 된 눈을 가져야 하고, 그러려면 개인의 삶과 인류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사상과 국경, 종교와 인종을 넘어서는 눈을 가져야 세상을 똑바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잘 맞는 책 <세계대역사 50사건> 시리즈는 '인문사회학적 사고의 기본기'를 갖출 수 있는 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의 눈'을 갖게 하는 책이네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편은 뉴스에서 종종 봐왔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좀 더 균형잡힌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었어요. 왜 자살테러라는 강경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중동지역 불화의 다양한 원인 등을 역사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오늘날 현대 시점까지 살펴보고 미래를 위한 공존 문제에 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2천년동안 나라없이 살아가던 유대 민족은 1947년 UN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다음해 자신들이 살던 옛 땅에 이스라엘 국가를 건립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 땅에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던 아랍인들이 있었고 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것이죠. 유대 민족의 옛 수도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곳이기에 유일신을 믿는 이 종교간에 충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건국은 그저 지역적 분쟁으로 여기기엔 너무 많은 사람과 역사가 얽혀 거대한 문명 충돌을 가지고 온 셈입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의 이권 개입으로 실제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9.11 테러사건처럼 악순환의 반복이 이어졌고 아직도 분쟁 해결이 쉽지 않은 곳이죠. 종교의 탄생지 예루살렘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석유는 있어도 물은 부족한 중동지역의 수자원 문제 등으로 인해 아랍-유대간의 공존을 모색하는데 참 어려운 상황인것 같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편을 읽으면서 그저 나라의 역사흐름만을 다루는게 아니라 그들의 사상, 이해관계, 종교문제 등 다방면으로 짚어주고 있어 유대인과 아랍인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네요. 만화 그림체도 거북스럽지 않아서 좋았어요. 간혹 내용전개상 리얼하게 혐오스런 장면이 나오는 책도 있던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어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편은 역사배경상 예루살렘을 파괴한 로마의 역사, 종교이야기, 십자군 대원정, 이슬람제국 등의 이야기를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관련 책으로 확장해 함께 읽으면 더욱 이해도가 높아지겠어요.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핵심 사건을 중심주제로 잡아 청소년이 접하기 좋은 수준으로 세계사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세계대역사 50사건》 시리즈입니다. 그 수준의 아이들이 읽기에 다루고 있는 정보량이나 깊이가 부족함이 없어보일 정도로 흡족한 청소년용 인문교양서이자 역사학습만화로 세계사의 맥락을 짚어내기 좋은 시리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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