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전


기간: 2011.4.19 (화) ~ 5.1 (일)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어느 날 저녁 난 정처 없이 시내를 돌아다녔다. 쓸데없는 말을 끊임없이 중얼거리고 볼썽사나운 꼴로 머리를 흔들면서 말이다. 다음날 일어나니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 침대에 꼼짝 않고 누워서 난 영화를 만들어 내 자신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액션영화를 찍되 그걸 로베르 브레송 식으로 건조하게 만들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았다. 나중에 난 이 영화의 제목을 <성냥공장 소녀>로 정했다. 이 제목은 언제든지 쉽게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냥공장 소녀>를 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제목과 감독의 이름을 쉽게 잊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진정성이 거부당하자 물질세계의 차가움과 가벼움, 부정의에 섬뜩한 복수를 가하는 성냥공장 소녀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 규격화 된 세상에 복수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열렬한 추종자가 될 것 같다. 곤경에 처한 운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주인공들, 기상천외한 상황, 그리고 특유의 블랙 유머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영화는 관객들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는 당황스러운 지경으로 몰고 가면서 특별한 영화 체험의 기회를 준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국내에 소개 되었던 <성냥공장소녀>, <과거가 없는 남자>, <황혼의 빛> 외에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연작, 감독의 보헤미안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보헤미안의 삶> 등 주요 작품 11편이 상영된다. 단연코 이야기 하건데,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를 한편이라도 본다면 그의 이름을 되뇔 수밖에 없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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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출신 영화감독, 프로듀서.

19살에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의 황혼>을 보고 그의 영화에 반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형인 미카 카우리스마키가 연출한 <라이어>의 각본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형과 함께 영화사 빌알파를 설립한 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1982)을 원작으로 한 동명 장편영화로 데뷔한 후 2011년 <르 아브르>까지 왕성한 연출 및 제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시리즈와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공장 소녀>의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이후에도 최소한의 대사와 연기,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과 세트, 풍자와 블랙유머의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서 북구의 민속 음악,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록큰롤, 리듬 앤 블루스, 일본 엔카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독창적으로 사용한 감독의 음악적 재능 역시 탁월하다.
   

   

-상영작-

천국의 그림자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마티 펠론파, 카티 오우티넨, 사카리 쿠오스마넨
작품정보 : 1986년 | 35mm | 76분

청소차 운전수인 니칸더(마티 펠론파)의 삶은 별 의미 없이 단조롭기만 하다. 담배와 커피, 빙고게임, 그리고 영어 교습을 다니는 게 전부이다. 슈퍼마켓 출납원 일로나(카티 오우티넨)를 알게 된 그는 그녀와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세탁소 사장이 그 둘 앞에 나타나고 일로나는 더 이상 니칸더를 만나주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트 삼부작’의 첫 작품으로 카우리마키 감독의 대부분의 영화에 출연한 마티 펠론파와 카티 오우넨 -이 영화로 데뷔한-이 주연을 맡았다.

                                                                                                                                                                                                                                                                                                                  

아리엘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투로 파잘라, 수잔나 하아비스토, 마티 펠론파
작품정보 : 1988년 | 35mm | 74분


타이스토(투로 파잘라)는 일하던 광산이 문을 닫자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중고 캐딜락을 타고 고향을 떠나 헬싱키로 향한다. 이혼한 싱글 맘인 이르메리(수잔나 하아비스토)를 만난 그는 그녀와 그의 아들을 사랑하게 되나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 만난 미코넨(마티 펠론파)과 일을 꾸미지만 실패하고 맥시코로 가는 ‘아리엘’호에 몸을 싣는다.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티모 살미넨의 뛰어난 촬영과 감독 본인의 음악적 재능이 돋보이는 영화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마지막 장면의 핀란드 버전의 ‘오버 더 레인보우’는 심금을 울린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마티 펠론파, 카리 바나넌
작품정보 : 1989년 | 35mm | 78분

툰드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는 미국으로 건너가 보라는 흥행업자의 말에 미국행을 결심한다. 매니저 블라디미르는 연습도중 동사한 베이스 주자를 관에 넣고 이들과 뉴욕에 도착하지만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형편없는 연주를 들은 프로모터는 맥시코에서 열리는 자신의 사촌 결혼식에서 연주나 하라고 말한다. 중고차를 구해 멤피스, 뉴올리언스, 갤버스톤을 거쳐 맥시코로 향하는 여행은 험난하기만 하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영화로, 헤어 왁스 한통을 다 바른 것 같은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코가 뾰족한 구두를 신은‘세계 최악의 록큰롤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와 이들의 사악한 매니저 블라디미르의 로드 무비. 중고차 가게 점원으로 우정 출연하는 짐 자무시 감독을 놓치지 말 것!

                                                      

 

성냥공장 소녀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카티 오우티넨, 엘리나 사로, 에스코 니카리
작품정보 : 1990년 | 35mm | 70분

성냥공장에서 일하는 아리스(카티 오우티넨)의 일상은 그녀의 창백한 얼굴처럼 단조롭기 그지없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리스는 댄스 클럽에서 한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지내고 그의 아기를 갖게 된다. 이 소식을 남자에게 전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수표 한 장과 아이를 지우라는 한 장의 짧은 편지밖에 없다. 그녀는 자신만의 복수를 계획한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대표작 중 한 편으로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사랑을 구하고, 복수를 하는 카티 오우티넨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나는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장 피에르 레오, 마기 클락
작품정보 : 1990년 | 35mm | 80분

15년 동안 다닌 직장에서 해고당한 헨리(장 피에르 레오)는 죽기로 결심하고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나 불발에 그치고 만다. 급기야 자신을 살해해 달라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는데, 마침 이 때 사랑스러운 소녀 마가렛(마기 클락)을 만나게 된다. 서둘러 계약을 취소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의 아지트를 찾아가지만 놀랍게도 이미 폐허가 되어 있다. 카우리스마키의 여덟 번째 영화로 핀란드에서 런던으로 배경을 옮겨 그동안 함께 일하던 배우들이 아닌 트뤼포의 분신 장 피에르 레오와 함께 작업하였다. 트뤼포 영화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작품.

 

보헤미안의 삶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마티 펠론파, 에블린 디디
작품정보 : 1992년 | 35mm | 100분

알바니아 망명자인 화가 로돌포(마티 펠론파), 프랑스 시인 마르셀,작곡가 슈나르드는 우연히 만나 우정을 나누게 된다. 어느 날 로돌포는 갈 곳이 없는 아름다운 미미(에블린 디디)에게 자신의 잠자리를 내주고 이를 계기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을 추구하는 이들 보헤미안의 삶은 가난하고 애달프기만 하다. 19세기 프랑스의 앙리 미제르의 소설, <보헤미안 생활의 정경>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카우리스마키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녹아 있는 비극이다.

 

토탈 발라라이카 쇼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알렉산드로프 레드 아미 앙상블
작품정보 : 1993년 | 35mm | 55분

1993년 6월 12일 헬싱키에서 열린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와 알렉산드로프 붉은 군대의 100명의 코러스, 40명의 연주자, 20명의 무용수들의 연주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알렉산드로프 붉은 군대 앙상블의 전통적인 레퍼토리에서 “해피 투게더”, “델릴라”,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의 고전적인 록큰롤까지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공연을 선사한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마티 펠론파, 카리 바나넌
작품정보 : 1994년 | 35mm | 93분

멕시코에서 지난한 시간을 보낸 레닌그라드 카우보이는 모세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에게 되돌아온 전 매니저 블라디미르(마티 펠론파)의 감언이설에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자유의 여신상의 코를 훔친 블라디미르 때문에 CIA 요원의 추격을 받으며 귀향길에 오른 이들의 여정은 역시나 고단하기만 하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의 후편.

 

 

어둠은 걷히고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카티 오우티넨, 카리 바나넌
작품정보 : 1996년 | 35mm | 96분

트램 운전사 로리(카리 바나넌)와 레스토랑의 매니저인 일로나(카티 오우티넨)는 가구를 새로 사는 등 달콤한 미래를 계획하나 로리가 실직을 당한 후 일로나마저 일하던 레스토랑이 대기업의 체인으로 넘어가자 일할 곳을 잃게 된다. 적당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일로나는 결국 이전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고 고객들을 기다리지만 점심시간이 다 가도록 테이블은 비어있다. 감독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 1995년에 세상을 뜬 마티 펠론파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과거가 없는 남자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마르꾸 펠톨라, 까띠 오우띠넨
작품정보 : 2002년 | 35mm | 96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헬싱키로 온 남자(마르꾸 펠톨라)는 불량배들에게 구타당한 뒤 기억을 잃게 된다. 소지품마저 탈취당한 그는 자신을 구해준 빈민가 사람들과 가족처럼 지내게 되고 구세군에서 일하는 여자 이루마(카티 오우티넨)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과 사랑을 얻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고 그는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가장 대중적이고 유쾌한 영화로 2002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천국의 그림자>로 데뷔하여 ‘아키 카우리스마키 영화의 여신’이라 불리는 여배우 카티 오우티넨이 - <성냥공장 소녀>로 이전에 상을 받았어야만 했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황혼의 빛

감독 : 아키 카우리스마키
배우 : 얀 히티아이넨, 마리아 헤이스카넨
작품정보 : 2006년 | 35mm | 80분


동료들에게 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야간 경비원인 코이스티넨(얀 히티아이넨)은 어느 날 미모의 금발 여인 미리야(마리아 에르벤헬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코이스티넨을 이용하여 백화점 보석상의 경비장치의 비밀번호와 열쇠를 훔쳐낸다. 결국 코이스티넨은 절도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만다. 빈민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어둠은 걷히고>가 실직을, <과거가 없는 남자>가 집이 없음을 다루고 있다면, 이 영화는 인간의 고독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인가 - 직장, 집, 꿈-를 잃어버린 이들과 이들을 에워싸고 있는 무자비한 현실을 3편의 영화를 통해 그리고 있으나 감독은“인간은 결국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로 영화의 결말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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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전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1-04-12 00:34 
    어제 접한 가장 좋은 뉴스는 핀란드의 영화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전' 소식이다. 4월 19일부터 5월 1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진행된다고.내겐 칸느영화제 부럽지 않은 '선물'이다. 비록 몇 편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이번 기획전에서는 국내에 소개 되었던 <성냥공장소녀>, <과거가 없는 남자>, <황혼의 빛> 외에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연작, 감독의 보헤미안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보헤미안
 
 
cafenoir 2012-03-14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연치않게 검색을 하다가 영화를 참 좋아하시는걸 보고 댓글을 남깁니다. 지금 현재 카페느와르 영화의 블루레이 출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CAFENOIR 가입하셔서 수요조사에 참여해주세요~! 혹시 모르실까 하여 남깁니다.
옆에 저의 아이디를 클릭하셔도 됩니다. 불쾌함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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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영화

2011년 04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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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결혼할 줄 알았더니…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한 남자의 위험한 상견례가 시작된다! 펜팔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운 전라도 남자 현준과 경상도 여자 다홍. 그러나 전라도와 얽힌 나쁜 기억으로 전라도만은 무조건 안된다는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은 서울출신 행세를 해야 하는데...
못 말리는 결혼
영화

2011년 04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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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한핏줄영화는 위험한 상견례의 김수미씨가 나오고 위험한 상견례처럼 결혼 허락을 받기위해 고군분투하던 영화 못말리는 결혼~^^
아워 패밀리 웨딩- Our Family Wedding
영화

2011년 04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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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휘태카와 아메리카 페레라가 출연한 '패밀리 웨딩'이라는 영화가 흑인 집안과 히스패닉 집안간의 결혼식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재미있게 다뤘어요. 문화적 차이와 갈등이라면 영호남간 혼사의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미트 페어런츠- Meet the Parents
영화

2011년 04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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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드니로와 벤 스틸러 주연의 '미트 페어런츠'가 생각이 나네요.. 최근 3편도 나왔죠.
- 장인어른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한 예비사위의 눈물나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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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통한다 2011

 - 재즈 뮤지션 도미니크 피옹의 공연 + 영화 <앙드레 마티유 상영>-

일시 : 2011년 4월 23일 (토)
장소 : 광주극장    

 

광주프랑스문화원과 광주극장은 4월23일 프랑스 출신의 재즈 뮤지션 Dominique Fillon (도미니크 피옹)을 초청, 광주극장 무대에서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도미니크 피옹은 나윤선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 많은 콘서트를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여러 장의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제작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주에서의 공연은 Mark lsaacs Resurgence Banc(마크 아이작스 리서전스 밴드)의 베이스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Brett Hirst와 호주 재즈의 뛰어난 타악기 연주자 Nic Cecire과 함께 트리오를 구성 2010년에 출시된 새 앨범 [Americas]에 수록된 곡들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공연 후에는 1930년대 '리틀 모차르트'라 불리운 천재 음악가 앙드레 마티유의 삶과 그 이면에 숨겨진 한 고독한 예술가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그려낸 <앙드레 마티유>가 상영됩니다.   


 감독 : 뤽 디온느 
 주연 : 패트릭 드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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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영화의 위대한 거장 3인전

- 리처드 플레이셔, 로저 코먼, 테렌스 피셔 -

 

일시 :  2011.4.9(토) ~ 5.8(일)

장소 : 서울 아트 시네마 (http://cinematheque.seoul.kr)   

 

 

주류 할리우드와는 다른 불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B영화의 진가를 확인할 좋은 기회!

B영화는 1930~40년대 당시 관객 감소를 우려한 미국의 스튜디오들이 한 번에 두 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동시상영을 기획하면서 나온 용어입니다. 메이저에서 잘 나가는 감독과 배우를 고용해 만든 A영화와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고 한물간 스타나 신인배우를 기용해 만든 마이너한 영화를 하나로 묶으면서 B영화는 졸속 제작한 작품이라는 인식을 관객들에게 심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에 대한 독점금지법과 컬러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로 인해 전통적인 개념의 B영화는 오래지 않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로저 코먼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B영화라고 소개하는 매스컴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리처드 플레이셔와 로저 코먼, 테렌스 피셔는 B영화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이들은 영화 역사상 가장 오락적이면서 가장 막나가는 영화를 만든 감독들로 유명합니다. 저예산 졸속의 B급이 아닌 메이저에서 허용하지 않는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상상력과 자유로운 제작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영화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영화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각자의 개성도 뚜렷합니다. B영화라는 범주로 공통점을 가질 뿐 작품의 성격은 전혀 다른 지점을 향하는 것입니다. 리처드 플레이셔는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다 뒤로 갈수록 서구사회의 이면을 건드린 테마로 주목받았다면 로저 코먼은 메이저에서 독립한 영화가 가져야 할 창조적인 연출과 흥행에서 손해 보지 않는 제작방식을 확립했습니다. 또한 테렌스 피셔는 익숙한 괴수물을 가져와 자극적인 소재와 충격적인 연출을 가해 독특한 영화적 기운을 창조하며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후대에 미친 영향도 막대해서 <닥터 두리틀>(1967) <레드 소냐>(1985) 등 리처드 플레이셔의 많은 작품이 현대에 리메이크되어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로저 코먼의 경우, 그를 통해 영화를 배웠던 마틴 스콜세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잭 니콜슨 등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미술과 세트가 돋보이는 테렌스 피셔 영화의 특징은 현대 공포물에서 공통적으로 두드러진 요소이기도 합니다. B영화의 위대한 거장으로 평가받는 이들 3인의 영화는 색다른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 시네토크

4월 24일(일) 15:30 <보스턴 교살자> 상영 후
‘B영화와 리처드 플레이셔’ | 김성욱 (영화평론가,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 앞서 상영되는 작품을 보신 관객들에게 참여 우선권을 드리며, 자리가 남을 경우 선착순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상영작 - 

 

해저 2만리 

쥘 베른의 동명소설을 원작삼아 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 커크 더글러스는 사라진 고래잡이 어선을 찾기 위해 먼 바다로 떠나는 19세기 선원 네드를 연기했다. 그곳에서 긴 뿔이 여러 개 달린 무시무시한 생명체를 만나게 되는데... 심해를 다룬 이 영화는 당시 특수효과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줘 1954년 아카데미 시상식 해당 부문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처드 플레이셔   1954 | 미국 | 127min | Color

난폭한 토요일 

애리조나의 작은 광산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마을 사람들이 각자의 개인적인 이유로 은행털이에 참여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여기서 리 마빈은 은행 강도 역을 맡아 차가운 악의 면모를 선보이고, 농부로 출연한 어네스트 보그나인은 평화를 신봉하지만 악당에게 위협받는 아이들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다층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리처드 플레이셔   1955 | 미국 | 90min | Color

바이킹 

8,9세기 경, 영국 근해의 한 섬에 근거지를 두고, 당시 여러 소왕국으로 나뉘어 있던 영국을 끊임없이 위협하던 한 바이킹 부족의 이야기. 바이킹인 에이나르와 에릭은 이복형제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에릭은 노예로, 에이나르 는 라그나르의 상속자로 자란다. 서로의 관계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서로를 미워하던 두 사 람은 모르가나 공주를 위해 영국으로 가는 배에 함께 오른다. 그리고 형제는 모르가나 공주가 있던 탑에서 운명의 결투를 하게 된다. 1980년대 <레드 소냐>와 <코난>으로 이어지는 레전드 판타지에 대한 플레이셔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작품.

  리처드 플레이셔   1958 | 미국 | 116min | Color

강박충동 

1924년 젊은 동성애자 커플이 어린 아이를 무참하게 살해하며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다만 영화는 이들의 범죄행각보다 검거 후 벌어지는 법정에서의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 집중한다. 오슨 웰즈가 희대의 살인마를 사형에서 구해내기 위해 대담하게 행동하는 피고 측 변호사를 맡았다.

  리처드 플레이셔   1959 | 미국 | 103min | B&W

보스턴 교살자 

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인이 목이 졸려 살해된 이후 같은 수법의 사건이 연달아 이어진다. 사건의 발단부터 수사, 범인 체포, 심문까지를 리얼한 세미다큐멘터리 터치로 묘사한 범죄 영화의 수작. 미남 스타 토니 커티스가 그의 연기경력 일대 전환이라고 할 수 있는 범죄자를 연기했으며, 당시 유행한 화면 분할의 테크닉이 대단히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리처드 플레이셔   1968 | 미국 | 116min | Color

릴링턴가의 살인 

영국에서 실존했던 살인 사건을 토대로 부패한 사회 속에서 살인범이 되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작품.

  리처드 플레이셔   1971 | 영국 | 111min | Color

라스트 런 

은퇴를 눈앞에 둔 해리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마지막 한탕을 꿈꾸는 운전사다. 마침 오랜 친구의 제안을 받고 범죄자를 안전한 곳으로 호송하는 일을 맡게 된다. 하지만 비행기에 이상이 생기면서 그의 앞날에 암운이 드리운다. 크레딧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연출을 보조하기 위해 참여했던 존 휴스턴이 리처드 플레이셔를 대신해 상당 분량을 연출했다.

  리처드 플레이셔   1971 | 미국 | 95min | Color

소일렌트 그린  

과일이나 채소, 고기 같은 천연 식품이 사라진 2022년의 지구. 인구 과잉 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은 굶주림과 병에 시달리고, 유일한 식료품은 배급받은 물과 ‘소일렌트'라 불리는 알 수 없는 음식뿐이다. 어느 날, 소일렌트 사(社)의 사장이 살해당하고, 그 사건을 조사하게 된 형사가 ‘소일렌트 그린'성분의 실체를 파헤치자 사람들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 50년대 할리우드 영화를 지배하던 핵에 대한 공포를 SF적 감수성으로 담아내고 있는 플레이셔의 대표작 중 하나.

  리처드 플레이셔   1973 | 미국 | 97min | Color

두목은 죽었다

세 마피아 조직이 혼재하는 거리를 무대로 그들의 격렬한 항쟁을 그린 바이올런스 드라마. 서로를 견제하며 가시적 평화를 이루던 마피아 조직에서 한 명의 대부가 죽자 균형이 깨어진다. <대부> 이후 마피아를 소재로 많은 작품들이 양산되었지만, 리처드 플라이셔는 폭력 묘사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범작들과는 차이가 나는,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각각의 심정 묘사를 섬세한 터치로 보여준다.

  리처드 플레이셔   1973 | 미국 | 115min | Color

어셔가의 몰락 

로저 코먼이 연출한 에드거 앨런 포 원작의 첫 번째 영화. 필립은 약혼녀를 만나기 위해 어셔 저택을 방문한다. 하지만 약혼녀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인데다가 그녀의 오빠는 어서 빨리 저택을 떠나라고 겁을 준다. <어셔가의 몰락>이 성공하자 코먼은 포우 원작 영화를 연이어 만들었고 이들 영화를 통해 비평가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로저 코먼   1960 | 미국 | 79min | Color

바다에 출몰한 피조물 

코먼 스타일의 B영화 초기 대표작. 쿠바를 탈출한 장군과 갱단 출신의 도박사 간의 추격전으로 진행되던 영화는 별안간 해안가에 출몰한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괴수물로 변모한다. 인형의 탈을 뒤집어쓴 것 같은 괴물 형상이 실소를 자아내는 영화는 코먼이 <지상의 마지막 여인 Last Woman on Earth>(1960)의 해안가 세트와 배우들을 활용해 만들었다.

  로저 코먼   1961 | 미국 | 63min | B&W

저승과 진자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나는 전설이다>의 리처드 매드슨이 각색. 바나드는 여동생 엘리자베스가 죽었다는 소식에 그녀의 남편을 찾아간다. 그리고 바나드는 그가 엘리자베스의 환영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귀신들린 집' 장르에서 가장 독특한 세트라는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코먼은 포의 소설을 가장 훌륭하게 연출하는 감독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로저 코먼   1961 | 미국 | 80min | Color

X-레이 눈을 가진 사나이 

충격적인 눈알 장면으로 오프닝을 여는 영화는 투시력을 갖게 된 의학자의 파국을 다룬다. 자비어 박사는 과도한 X레이 실험을 펼치다가 모든 물질을 투시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동료 의사들은 그 능력을 획기적인 수술 방법에 활용하라고 하지만 자비어는 자신의 욕망에 집착하게 되고 급기야 이성을 잃는 지경에 이른다.

  로저 코먼   1963 | 미국 | 79min | Color

프랑켄슈타인의 저주 

<드라큘라>와 함께 해머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공포 영화. 해머의 간판 배우인 피터 쿠싱과 크리스토퍼 리가 각각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역을 맡아 특유의 괴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사형선고를 받은 프랑켄슈타인의 회상조로 시작하는 오프닝이 인상적이며 이 영화의 성공으로 <프랑켄슈타인의 저주>(1958)가 곧바로 제작됐다.

  테렌스 피셔   1957 | 영국 | 82min | Color

드라큘라 

브람 스토커의 유명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벨라 루고시가 출연한 토드 브라우닝의 <드라큘라>(1931)보다 원작의 의도에 더 가깝다는 평을 듣는 뛰어난 공포영화 중 한 편이다. 영국 개봉 당시 잔인하다는 이유로 많은 장면이 검열 당했지만 2000년대 중반 BFI(British Film Institute)가 원본의 형태로 복원했다.

  테렌스 피셔   1958 | 영국 | 82min | Color

미이라 

고고학자 존 배닝은 이집트에서 도굴을 하던 중 아난카 공주의 무덤을 모독한다. 크리스토퍼 리가 분장한 미라로 보존되어 있던 그의 연인이 이에 격분해 깨어나고 존 배닝에게 복수하기 위해 영국으로까지 쫓아온다. 하지만 존 배닝의 아내가 아난카 공주와 닮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테렌스 피셔   1959 | 영국 | 88min | Color

드라큘라의 신부들 

<드라큘라>의 호평에 고무된 피셔는 곧바로 후속격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리가 더 이상의 드라큘라 연기를 거부하면서 드라큘라가 출연하지 않는 드라큘라 영화가 제작됐다. 드라큘라의 아들로 추정되는 마인스터 남작과 그가 흡혈한 '드라큘라의 신부들'이 등장하는 것. 그리고 피터 쿠싱은 전설적인 드라큘라 사냥꾼 반 헬싱을 연기한다.

  테렌스 피셔   1960 | 영국 | 85min | Color

늑대인간의 저주 

드라큘라와 프랑켄슈타인 시리즈를 간판으로 내걸었던 해머가 새롭게 수혈한 장르. 유니버설사의 <울프맨>(1941)을 변형한 이 영화는 인간에서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청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괴수물이다. 선천적으로 늑대인간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다는 설정이 <울프맨>과는 다르다. 인상적인 괴수 분장은 물론 긴장감을 조성하는 분위기 연출이 뛰어나다.

  테렌스 피셔   1961 | 영국 | 91min | Color

지옥에서 온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해머가 프랑켄슈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여섯 번째 작품. 몬스터와 프랑켄슈타인이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마지막 장면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잔인하고 폭력적이란 점에서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몬스터로 출연한 데이비드 프로우즈는 후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 베이더를 연기해 컬트배우의 지위에 올랐다.

  테렌스 피셔   1974 | 영국 | 99min |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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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아남은 자의 슬픔..."그래도 살아!"
    from 이야기는 이야기 2011-04-08 10:41 
    죽음을 목도했던, 그럼에도 살아남은, 혹은 살아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제 슬픔을 딛고 자신의 생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달콤한 내세 달콤한 내세 The Sweet Hereafter / 영화 / 감독 각본 아톰 에고이얀 / 원작 러셀 뱅크스 / 캐나다 (1997) 원작(원작소설 '달콤한 내세' 리뷰)과는 참 달랐습니다. 원작을 읽지 않고 영화만 봤다면 또 달랐겠지만, 원작에 이어 영화를 보노라니 솔직히 아쉬움이 컸습니다. 원작의 장점인 살아..
  2. 따듯해지는 4월 감동적인 영화 추천작!!!
    from snugnug님의 서재 2011-04-09 22:04 
    내 이름은 칸주인공 칸은 세상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뿐이 없다는 이슬람교를 절실히 믿는사람이다배경은911테러가 터진후에 미국에서는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차별은 극을 달렸다.이슬람은 나쁘다는 편견들이 하나 둘 쌓이고, 크던 작던 간에세계 이슬람교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그런 편견에 맞서는 칸의 모습이 그려진 이 영화는 정말내가 영향을 받은, 죽기전에는또 보고싶은 영화 중 하나이다.감동에 감동을 더한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북해하는
  3. 윤정희의 기품을 볼까? 키이라 나이틀리의 젊음을 볼까?
    from 색, 고, 삘 2011-04-09 22:22 
    1. 영화배우 윤정희씨의 우아한 모습을 또 한 차례 볼 수 있었어요. 영화 <시>의 주연배우 윤정희씨가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서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수상했죠. 어떤 상인가요?윤정희씨. 1960년대 문희, 남정임씨와 함께 한국영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배우였는데요, 지난해 <시>로 오랜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던 천생 배우
  4. 송새벽 씨 힘내세요...
    from 고고70s님의 서재 2011-04-10 10:01 
    요즘 연예계 뉴스엔 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송새벽 씨...한창 충무로에서 주연 및 조연급으로 인기가 상승중인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급기야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마저 보이는 이 일련의 사태를 보며 안타깝기만 하네요... ㅜㅜ본인의 심정이야 오죽할까요...팬의 한 사람으로서 그가 겪는 힘든 여건들이 어서 마무리되어 다시 한번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계속 만나보고픈 소망입니다...최근 그가 비중있게
  5. 세 가지 빛깔의 여행 이야기
    from 책갈피를 꽂아 두고 싶은 시간들 2011-04-10 17:15 
    지친 삶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을 때? 아니면 새로운 것을 준비할 힘을 얻고 싶을 때? 그것도 아니라면,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싶을 때? 아니면 그냥 무작정? 사람들은 왜 여행을 떠나는 걸까?그냥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당신은 언제 여행을 가장 떠나고 싶은가요? 그래서 정말 떠난 적이 있나요? 떠났다면,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일은 무엇이었나요? 뭐, 그런 것들. 지금 떠나지 못한다면, 영화를 통한 대리충
  6. 여성들의 반란, 그녀를 주목해라!
    from 나의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2011-04-10 20:02 
    이제 거친 액션은 남자들만의 전매특허가 아닙니다. 여자들도 할 수 있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거친 리얼 액션을 선보이는 그녀들의 영화를 꼽아보았습니다.1. 써커펀치 (2010)감독: 잭 스나이더출연배우: 에밀리 브라우닝(베이비돌), 애비 코니쉬(스윗 피), 지나 말론(로켓), 바네사 허진스(블론디) 시놉시스: 양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소녀가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탈출의 열쇠인 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미션을 펼쳐야 한다.다섯 개
  7. 결혼, 참 힘들죠?
    from novio님의 서재 2011-04-10 22:42 
    인간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제도는 결혼에 관한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인간관계인 결혼이 그런데 요새 이런저런 이유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결혼과 관계된 영화들이 주목을 받고 있고 의미심장하기조차 하다. 남과 여가 있어야 이루어지는 결혼, 그러나 사연도 많고, 갈등도 많다. 영화야 해피엔딩으로 끝나더라도 결혼 과정은 산 넘고 물 건너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재미있겠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도 담고
  8. 이번주 뭘볼까? - 이 시대, 우리들의 또 다른 자화상들...
    from rani's ORCHID ROOM 2011-04-11 01:30 
    내 꼬마였을 때만해도 '탈북자'들은 엄청난 관심과 호감의 대상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이념의 시대_ '적'으로 구분된 저짝에서 이짝을 갈망하며 사선을 넘은 그들을, 어찌 반기지 않을 수 있으리오.. 하야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는 어린 학생들의 단골 독후감 소재였고, 이짝을 '자유'와 '평화'로 상징되는 희망의 땅으로 장식하기에 참- 좋
  9. ★ 봄, 영화와 만나다 ★
    from 슈슈의 에테르를 찾아서 2011-04-11 01:45 
    ★ 봄, 영화와 만나다 ★ 봄을 가득 담은 스크린의 영화들을 만나봅시다. <4월 이야기>, <하나와 앨리스>, <무지개 여신> 어쩌다보니, 이와이슌지의 영화로만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긴, 이와이 슌지 감독이스크린에 봄을담아내는 솜씨가 좀 탁월한가? 그리고 일본의 벚꽃 흩날리는 거리는 얼마나 봄, 스러운가!<4월 이야기> 이와이슌지, 2000 약 70분의 러님타임으로이루어진짧은 이 영화는, 타지에 홀로 올라와 대
  10. 4/7-4/13
    from hoheejoy님의 서재 2011-04-11 02:03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상미학은 살아있으나 그에 걸맞는 이야기는 부족한 편이네요^^;결혼 3년 째인 뉴욕 상류층 부부의 하루밤 일탈 이야기...결국에는 가정입니다.지구에 60년간 살아온 외계인과 만난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웃기지만 이런 유머 코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을 듯...^^;제작이 시작되고 거의 2년 만에 소수 상영관에서 어렵게 개봉한 영화...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어중간한 장르에...이야기 흡입력도 그닥...^^;;;
  11. 당신은 외계인과 친구가 될 준비가 되셨나요?
    from 수줍어님의 서재 2011-04-11 16:19 
    줄거리: 지구조사를 위해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 온 외계인 이티는 식물 채집에 열중하다가 우주선에서 낙오되어 혼자 지구에 남게된다. 지구인들에게 쫓기던 이티는 엘리엇을 만나 그의 집에 숨는다. 엘리엇은 형 마이클, 여동생 거티와 함께 이티를 보살펴주지만 이티는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점점 약해져간다. 한편 이티를 추적하던 당국은 이티가 있는 곳을 알아내어 이티를 치료하며 실험용으로 관찰한다. 그러나 병이 회복되지 않아 모두 포기해버린 때에 외계인의 우주선
  12. 포트만, 아로노프스키 그리고 미키루크
    from 헬더버그님의 서재 2011-04-11 20:34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블랙 스완"근래 본 영화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영화다.나탈리 포트만의 물오른 연기도 그렇고, 발레가 주는 느낌도 좋았고,약간의 미스터리한 분위기 또한 탁월했다고 본다.물론 포트만이 직접 발레연기를 한게 아니라는 폭로전 등이 나오면서 다소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중요한 것은 포트만이 보여준 것은 발레연기 뿐만이 아니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레옹"에서의 연약하면서도 귀여운 소녀시절이 엇그제 같은데이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
  13. 인간보다 순수한 '만들어진 존재'에 관한 영화들
    from 愚公移山 2011-04-11 23:20 
    한 때 줄기세포 연구 등으로 장기 이식 등을 통한 생명 연장 및 불치병 치료에 관한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곤 했다. 인간의 생명 연장이란 장밋빛 미래 속에 장기 이식을 위한 생명 복제기술 같은 어두운 희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과연 인간을 위해 다른 존재를 희생하는게 윤리적으로 옳은가 갈등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도 이런 윤리적 갈등은 SF 영화 속에서 보여진다. 생명 연장을 위해 인간을 복제한다든가..
  14.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이해 생명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져봐요.
    from 그레입님의 서재 2011-04-12 00:05 
    어느덧 4월에 접어들어거리를 걷다보면 차가웠던 날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여기저기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샛노란 개나리꽃을 보며 봄이 왔다는 게 매우 설레여요. 그런데 요즘은 일본 방사선 유출과 황사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이렇게 만물이 소생하는 봄,영화를 통해 생명에대해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네버렛미고이토록 아픈데, 이토록 사랑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