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피곤
월요일 아침 회의는 힘들다. 지난 금요일에 회의자료를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채 퇴근했더니, 주말 내내 회의자료를 걱정했다. 토요일 낮에 잠시 시간내서 정리를 할까 싶었지만, 곧 다른 일을 하다가 잊어버렸고, 일요일 아침에도 잠시 생각을 하다가 다시 노느라 잊어버렸다. 일요일 밤이 되어서야 회의자료를 만들어야지 하고 컴퓨터를 켰지만, 진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자판을 두드리기가 너무 싫었다. 결국 잠시 웹서핑을 하다 컴퓨터를 끄고 누웠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생각했지만, 알람이 울렸을 때, 또 너무 일어나기가 싫었다. 자료를 준비하지 않으면 회의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억지로 일어났다.
컴퓨터를 켰는데, 자다 깨서 멍한 상태로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일단 먼저 씻고 준비한 후에 다시 책상 앞에 앉으니 그나마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빠듯했다. 다 만들어서 메일로 보내놓고 나니 바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었다. 간신히 회의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새벽부터 그 난리를 치고 나니 아직 점심때도 되지 않았는데, 정말 피곤하다. 이번주도 할일이 태산이건만 난 벌써 일주일을 다 산 느낌이다. 아~ 진짜 월요일이 싫다!
박래군을 석방하라!
[석방탄원서] 박래군을 풀어주십시오!
재판장님, 법이 정의를 구하기 위해, 인권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박래군은 석방되어야 합니다.
7월 16일 법원은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이자 인권중심 사람 소장인 박래군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우리는 법원의 판단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인신의 구속은 어떤 한 사람의 근원적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므로 그만큼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를 가두지 않고서는 중대범죄의 발생을 막을 수 없을 만큼의 사정말입니다. 그렇다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집회가 중대범죄인 것입니까?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모두 박래군의 뜻에 따라 집회에 참여했다는 말입니까? 박래군의 구속은 추모와 애도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이 여기는 인간의 본원적 심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누구도 박래군의 구속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인권이 석방되어야 합니다.
박래군은 세월호 참사의 현장에만 있었던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민주주의가 억눌린 시대의 어둠 때문에 동생을 떠나보내야 했던 형이었으며, 같은 아픔을 겪어야 했던 수많은 유가족들의 동료이자 장의사였으며, 모두가 존엄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권침해의 현장을 뛰어다니는 활동가이자 수많은 피해자들의 든든한 벗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인권이 침몰하는 현장에서 인권을 구해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는 다른 현장에서 구속되어야 했습니다. 평택 대추리에서, 용산 재개발구역에서, 그리고 이제 세월호에서. 미군기지와 개발의 문제에 대한 성찰로부터 평화적 생존권과 주거권이 모두에게 소중한 인권의 목록으로 확인된 현장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역시 이렇게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4.16은 석방되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미수습자, 희생자의 가족, 피해생존자들만 겪은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겪고 있는 참사이며, 세계 시민들이 여전히 주목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사람이 이다지도 무참하게 죽어갈 수 있음을 목격해버린 우리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미안함과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우리는,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울 때에만 우리도 사람답게 살 수 있음을 자각하게 됐습니다. 수많은 생명을 물속에 가두고, 울부짖는 가족들에게 보상이 더 필요하냐며 모욕하고, 이젠 잊으라며 내몰아대는 사회를 바꿔야 합니다. 우리가 흩어질수록 우리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우리는 여전히 모이고 말하고 행동하기를 약속합니다. 그것이 범죄라면 우리 모두를 잡아가십시오. 그러나 그때 우리는 우리를 가둔 감옥을 인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재판장님, 박래군을 풀어주세요. 진실과 안전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한 발도 물러설 자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
서명해주세요!
아래 주소로 가셔서 필수항목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몇 초 걸리지 않습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05zXpV89TdY_XgYT07btxrS3YRGW9DtyFXzBrzjNH1Y/viewform?c=0&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