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붕어빵 

엊그제 새 생명 잔치 때 기쁘고 즐거워
음식 차림을 위해 주방으로 오르내리는데

어느 권사 님이 외진 곳으로  면담이라며
불러 간다.

나에게만 말을 하는데 둘째 아들의
진로에 관한 극비란다.

부담스러움에 눈만 껌 벅 이면서
듣고있으려니 결론은 기도하는 사람이기에
털어놓은 것이란다.

웃어 보이고 윗 층으로 오르면서  갑자기 코끝에
스미는 붕어빵이 그리웠다.

한국에서 가끔씩 먹어 보는 붕어빵은
먹고 난 후 에는 속이 불편해서 먹지를
않는데..

벤쿠버 여행에서 먹었던 붕어빵은 오히려
편했다.

그래서 노하우를 묻지 않을 수 없었고
대답인즉 서울에 가서 이년동안 배우면서
익힌 독특한 차별화란다.

모양은 훨씬 작고 겉은 부드럽고 팥은
빵빵하도록 넣었는데 혀끝에 감칠맛이다.

외국인들도 원더풀! 하니 입맛에 맞는가보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번거로움도 즐거움으로
감수하는 문화인의 빵이 되어 있었다.

낯선 나라의 한 모퉁이에서 당당하게 창업에
성공한 긍지에 코리언이 자랑스러웠다.

그처럼
나를 믿어준 그 마음에  맛이  나도록
내적인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는 생각 이였다.

붕어는 없어도 가치의 인정을 위해 노력한
사장님처럼,

붕어빵은
지속적인 삶을 위해 동기를 유발한다.

혀끝에 여운으로....

200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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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제목: 딸기
  
첫눈이 내렸던 거리에 천지가 찬 기운으로
맴돌고 옷도 두툼해졌다.

늦은 귀가 길은 쓸쓸함이 따르고
시장 옆을 지나는데

백열등으로 대 낯같이 밝아 과일의
상품들이 한 눈에 들어오며

군침을 돌게 하는 빨간 딸기 팩의
상자에서 눈을 크게 떴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얼 마 던 지 먹을 수 있는데
제철 과일이라고 얼려 두고 겨울에
별미로 먹으려 했던 일에 피식 웃었다.

요즈음은 딱히 철을  가리지 않는 사계절의
과일 천국인 것을 잊었던 것이다.

얼마 전 비닐 하우스 재배의 성공으로
딸기 수확이 한창이요 가격도 좋다는

농민의 웃음 띤 손놀림에서도 감탄했던 것이
실제로 눈앞에 풍성한 딸기를 보며
세상  이치를 새삼 느껴본다.

고생을 거듭하고  성공한 농부에게
희망의 나라가 겨울 인 것처럼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이는 많은 사람들
딸기를 보면서 봄날을 기다릴까?
농민 들 처 럼 능치 못함이 없음을 배울까?

왕도는 없으니
원점에서 차근히 가는 길이다,

나 역시
이 밤을 하늘과 맞닿도록 가고 있으니

얼려진 찬 딸기가 먹고 싶어
걸음이 빨라진다

얼려도 딸기요 표본의 꽃으로...

200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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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순(bocksoon0106@hotmail.com)

피택 장노님!

임직을 축하드립니다

복된 자리에 함께 못함이
아쉽지만 권사님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어서 기쁩니다

지금은 두려우실지라도
성령께서 위로하심을 잊지
마시고

또 김행곤 권사님의 외조가
큰 힘이 되실것입니다

아울러
아드님의 마음도 즐거워
하실것입니다

피택 장노님!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시고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으시기를
늘 기도 합니다

미력하지만 잊지 마시고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는 귀한 
장노님으로 섬기셔요....

샬롬! i love you!

서울에서
이인창 장노와 양희순 권사가 드립니다

200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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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주(bebe322111@hotmail.com)
 



제목: 얌이 생각 납니다.




그리운 권사님!
그곳에서 먹던 얌 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창 밖에는 찬 기온인데
가스 불 앞에 모여 식탁을 마주하며
도란도란 담소하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권사 님!
어저께는 임 권사님 내외를 점심 식사로
만났지요



한시간 넘도록 지하철을 타고 오시느라고
힘들게 해드렸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뵙고 기뻤지요



잠시
저희 새 성전을 구경시켜드리고 예정한
식당으로 모셨지요



운치가 있고 고궁 같은 고즈넉함과
단풍의 아름다움이 넓은 뜨락으로 있는
테라스에 자리를 하고 앉으니



음식의 맛을 더 하는 듯 했지요
여러 얘기로 나누면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사진도 찍 었 구요



서로가 감사한 마음 이였지요
건강하여 만남을 주신 것과
주안에 있음을 감사하며



지하철까지 모셔드리고
참 즐거운 마음 이였습니다.



그런데
임 권사 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차 속에 흰 봉투를 끼워두었다는 것입니다.
너무 놀라 확인 하여보니
대접한다고 했던 우리 마음이



도 리여
임 권사 님께 대접을 받게된 상황으로
봉투 속에 금액이 말하는 것 같았지요



순간 유쾌함이 사라지고
송구스러움에 낯이 붉어지더군요



권사 님!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서
감사하다는 말 밖에 못 드렸지요



권사 님!
오늘은 가장 추운 겨울을 선보이는 듯한
날씨입니다.



새벽부터 바가 쏟아져 내리고
아침에는 가랑비와 짖눈깨비로
바람이 몰아 치고 함박눈이 휘날리다가



쨍하고 해가 나며 또 금새 어두워 눈이 날리는
종잡을 수 없는 하루가 지나갑니다.



마치
어저께 내 마음도 갈피를 못 잡은 것 같았는데....



권사 님!
따님 댁 가족들과 모두 편안 하 신 지요!
권사 님의 손길에 정리는 잘 되셨는지요?



아드님 치료는 잘 회복이 되셨는지요?
큰따님의 계획도 순조로 우신 지요?



오직 권사 님의 기도 속에 평안을 확신합니다.



권사 님!
건강하신 일과를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해요....



서울에서 드립니다 (락 원 가든)
2004. 11. 27.    양희순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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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을 들으며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제목: 가곡을 들으며
  
T,V 의 입체 음향으로
"가곡의 밤" 이 녹화 방영이다.

멋진 소프라노와 테너들의
화려한 음색에

콧노래로 따라 부르며
아련한 여고시절로 
미소 짓게 한다.

그때의
유일한 즐거움은 음악시간인데
선생님은 테너 셨고

사춘기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 레임 이였다.

새싹이 눈을 티 우 듯이
음악에 마음이 열려지던
가르침으로

가곡을 배우는 날은
너무도 짧게 지나버려
다음 시간까지는 멀게만 느껴지던
그 향수 속으로
사르르 눈을 감고 가 본다.

음치였어도
막연히 그리워,,, 그리워 로
젖어가던 감성을

잠시
삶의 얹저 리로 비켜 나와서
한적하니 회상하는
작은 행복이다.

마침
깊어 가는 가을밤에
눈가를 촉촉히 하는 이슬이
주름진 얼굴을 곱게 한다.

모처럼
가곡을 들으며 보는
문화의 산책에서

앳띤 소녀로 물들어 간다.
가슴 한 쪽으로....

2004, 11, 18.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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