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붕어빵 

엊그제 새 생명 잔치 때 기쁘고 즐거워
음식 차림을 위해 주방으로 오르내리는데

어느 권사 님이 외진 곳으로  면담이라며
불러 간다.

나에게만 말을 하는데 둘째 아들의
진로에 관한 극비란다.

부담스러움에 눈만 껌 벅 이면서
듣고있으려니 결론은 기도하는 사람이기에
털어놓은 것이란다.

웃어 보이고 윗 층으로 오르면서  갑자기 코끝에
스미는 붕어빵이 그리웠다.

한국에서 가끔씩 먹어 보는 붕어빵은
먹고 난 후 에는 속이 불편해서 먹지를
않는데..

벤쿠버 여행에서 먹었던 붕어빵은 오히려
편했다.

그래서 노하우를 묻지 않을 수 없었고
대답인즉 서울에 가서 이년동안 배우면서
익힌 독특한 차별화란다.

모양은 훨씬 작고 겉은 부드럽고 팥은
빵빵하도록 넣었는데 혀끝에 감칠맛이다.

외국인들도 원더풀! 하니 입맛에 맞는가보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번거로움도 즐거움으로
감수하는 문화인의 빵이 되어 있었다.

낯선 나라의 한 모퉁이에서 당당하게 창업에
성공한 긍지에 코리언이 자랑스러웠다.

그처럼
나를 믿어준 그 마음에  맛이  나도록
내적인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는 생각 이였다.

붕어는 없어도 가치의 인정을 위해 노력한
사장님처럼,

붕어빵은
지속적인 삶을 위해 동기를 유발한다.

혀끝에 여운으로....

200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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