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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으로 시작 9년간 1300억 벌어"

 
'여의도의 전설' 윤강로 KR투자 대표
선물시장의 최고수 투자비법 일반공개
"자산의 65%이상은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윤재기자 yoonjae1@chosun.com
입력 : 2005.02.24 17:10 54'


▲ 국내 선물 시장의 대표적 큰손투자자인 윤강로 KR대표. 본인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정면 사진 대신 고개를 숙인 사진을 싣는다. /황정은 기자
국내 선물시장 최고수로 꼽히는 윤강로(48) KR투자 대표는 9년 전 8000만원으로 시작, 1300억원을 벌어들인 ‘여의도의 전설(傳說)’이다.

손해를 보지 않고 요리조리 잘도 피해 나간다는 뜻에서 ‘압구정미꾸라지’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윤 대표는 그동안 공개석상에는 거의 나오지 않아 ‘얼굴 없는 큰손’으로 불렸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 이례적으로 투자설명회를 주최, 일반 투자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한 해 평균 14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자신의 투자비법을 공개한 것이다.

"분초 단위로 돌아가는 주식시장이나 선물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독수리처럼 고집 부리지 말고 비둘기처럼 장세(주가흐름)에 순응해야 합니다. 내가 옳은 게 아니라 시장이 옳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거지요.”

윤 대표는 주가의 흐름을 예상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포지션 매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다만 자신의 판단이 맞지 않는다 싶으면 다소간 손실을 보더라도 재빨리 빠져 나오는 결단력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윤 대표도 작년 하반기 이후 장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한 해 동안 무려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올 들어서는 두 달 만에 100억원을 벌어들여 작년 손실을 빠른 속도로 만회하고 있다.

윤 대표가 벌어들인 1300억원 중 남의 돈을 맡아 수익을 내준 3000억원과 작년과 올해 매매분을 제외하고 자신의 수중에 남아있는 돈은 600억원선이다. 윤 대표는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과 현금으로 운용하고, 150억~200억원선의 자금만 투자하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윤 대표가 대거 손실을 입으면서 압구정동 일대 은행가에는 예금인출 비상령이 걸렸었다는 후문이다.

윤 대표는 올해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넘는 강세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등 악재가 있지만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강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비둘기가 모이 주워 먹듯 시장을 따라다니며 수익을 즐기라는 것. 그러나 어떤 순간에서도 자만하지 말고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money management)에 충실해야 합니다. 전체 자산 중 3분의 2는 현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운용하고 3분의 1 범위까지만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에 나서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동네 딱지를 모두 휩쓸어 1만5000장까지 따봤다는 윤 대표는 80년대 서울은행 펀드매니저로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96년 국내 선물시장 개장 때부터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려왔다. 타고난 승부감각에,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주가를 분석하는 노력이 이뤄낸 실적이었다. 98년 서울은행을 나와 독립한 윤씨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대에서 선물투자 기법으로 특강을 하고, KR선물을 인수하는 등 제도권으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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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의 두번째 사냥감은 LG그룹이었다

 
SK이어 LG·LG전자 주식 대량구매
'지배권 영향력' 보유목적 공시
정성진기자 sjchung@chosun.com
입력 : 2005.02.18 16:43 59' / 수정 : 2005.02.18 23:04 00'


▲ 소버린 홈페이지
소버린자산운용의 두번째 목표는 LG그룹이었다.

소버린이 재계 2위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주식을 5.46% 사들이면서, 실질적인 2대 주주가 됐다. 또 그룹의 주력 회사인 LG전자 주식을 5.7% 사면서, 3대 주주가 됐다. 소버린은 "지배권에 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샀다"고 했다.

소버린은 재계 3위 기업인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최태원 회장에게 물러나라는 요구를 하는 등 2년 가까이 SK그룹을 뒤흔들고 있다.

소버린은 18일 주식시장 마감 이후 100% 주식을 갖고 있는 자(子)회사인 트라이덴트 시큐리티즈 리미티드를 통해 “㈜LG의 주식 5.46%, LG전자의 주식 5.7%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주식 보유 이유에 대해서 소버린은 “회사의 지배권 취득 또는 지배권에 대한 영향력 행사(지배권 관련)”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소버린은 앞으로 추가로 사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소버린은 “경영진을 변경하거나 직접 경영, 이사 수 변경 등에는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모호하게 공시했다. 소버린은 보유목적을 지배권 관련으로 선택했지만, 경영진 변경 등의 계획이 밝힌 이유에 대해 “보유목적이 '단순투자'인지 아니면 '지배권 관련'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불분명하지만, 간접적인 방법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소버린은 “LG전자가 좋은 회사이고, LG가 지배구조가 개선돼 한국에서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봐 매입했다”며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매입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비상걸린 LG그룹, “M&A 가능성은 없다"지만

LG그룹은 이에 대해 “투자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적대적 M&A(인수 합병)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LG측은 “소버린이 산 주식이 많기는 하지만, 현재 ㈜LG 주식의 51.5%가 구본무 회장 등 특수 관계인의 소유이고, LG전자의 주식 36.1%는 LG가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경우, 소버린이 2003년 3월부터 주식을 사들여 14.99%의 지분을 샀지만, 최태원 회장 등의 지분이 워낙 낮았다. 따라서, 소버린은 당시 SK네트웍스(당시 SK글로벌) 분식 회계, 대선 자금 수사와 관련해 기업 지배구조를 붙들고 늘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이미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고 최대 주주 지분율도 높기 때문에, SK같은 상황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 LG측의 분석이다.

일단 LG그룹의 지배구조를 고려하면, 소버린이 SK만큼의 효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소버린은 SK그룹과 싸움에서 한국 법체계의 틈새를 헤집어, 항상 반발짝씩 앞서 움직였다. 실제로 소버린은 SK그룹을 M&A 하지 않으면서도 M&A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고 있다. LG그룹이 마음을 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LG, LG전자 주가 폭등

물론, LG그룹측이 추정했듯이, 소버린의 1차 목표는 주가 상승일지도 모른다.

익명을 요구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이틀, 사흘 전부터 소버린의 움직임에 대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 주가는 소버린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1월7일엔 1만8000원이었으나 18일엔 2만5200원으로 40% 올랐다. 소문이 돌기 시작한 16일엔 5.75%, 17일엔 2.17%, 18일엔 7.23% 급등했다. 실제로 18일 공시 이후 ECN(야간 장외 시장)에서 ㈜LG와 LG전자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2003년 3월 소버린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할 당시 SK㈜의 주가는 1만원이 안됐다. 그러나 18일 가격은 5만6200원이다. 물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익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오른 것은 소버린의 영향이 컸다.

소버린은 SK㈜ 투자로 그동안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었다. 소버린은 SK㈜ 주식 1902만8000주(14.99%)를 2003년 3월과 4월 주당 평균 9293원에 총 17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5일 SK㈜ 종가 5만62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소버린의 평가 차익은 무려 8925억에 달한다.

◆ 다시 움직이는 소버린

소버린자산운용은 작년말 임시주총을 요구하며 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실패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소버린은 최근 다시 움직이고 있다.

소버린은 조선일보 등 18일자 종합일간지에 “전문적이고 깨끗한 기업 활동으로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다”며 “그래야 세계가 대한민국을 알아준다”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마치 재벌그룹이 이미지 개선을 위한 광고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광고에서, 소버린은 “소버린 자산운용은 세계 시장에서 약 20년간 투자활동을 벌여온 건실한 개인 투자기관”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소버린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시세 차익을 얻은 소버린은 차익을 실현하려면, 즉, 주식을 팔려면 명분을 쌓아야 한다. SK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주총에서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버린은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 위해" 투자를 했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주식을 팔면 "결국 돈을 벌기 위한 머니 게임만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다른 주주들의 동의를 많이 얻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주총에서 소버린은 SK에 우호적인 주주들에게 표 대결에서 졌다.


▲ 18일자 종합일간지에 실린 소버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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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주가 1000 넘어 간다"
 
경기회복 국면 초입서 상승세
과거와 달리 1100까지 갈수도
일부선 "4월 가봐야 분명해져"
한윤재기자 yoonjae1@chosun.com
입력 : 2005.02.17 17:52 01' / 수정 : 2005.02.17 17:54 26'

종합주가지수가 언제쯤 1000을 돌파하고, 1000을 넘어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

한국 증시의 현 상황이 과거 1000을 돌파했던 세 차례 시점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낫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UBS증권 장영우 서울지점 대표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과거엔 1000선을 돌파한 후 얼마 안 가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선 기업가치와 비교한 주가 수준인 주가수익비율이 현재 7.9배에 불과, 앞으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 주가수익비율(PER)은 주당순이익(EPS)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PER이 낮을수록 기업의 실제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뜻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넘어섰던 89년 3월, 94년 9월, 99년7월에 전체 상장기업의 PER은 각각 15.0배, 17.2배, 14.1배에 달했다. 최근에는 그 값이 7.9배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G7경기선행지수는 서방선진7개국의 경기를 6개월전에 진단한 지수로서 한국의 종합주가지수에 선행하는 특징을 보여왔다. 94년과 99년엔 G7경기선행지수가각각 8.0%, 6.8%까지 오르고 몇 개월 뒤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했다. G7경기선행지수가 작년 10월쯤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과거 세 차례는 경기순환 사이클이 고점(高點)인 상황에서 주가가 1000을 치는 바람에 향후 경기하락과 함께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번엔 경기회복 국면 초입에서 주가가 상승기를 맞고 있어 더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역시 53.7%를 기록, 과거 세 차례 1000돌파 시점 당시 평균치인 61.2%보다 낮은 상태다. 즉 GDP 대비 시가총액이 과거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14%가량 추가 상승해 1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회복 여부 등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최근 주가상승이 지나친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었기 때문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려면 향후 기업 실적이나 경기 회복세를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증권 정태욱 상무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4월 재보선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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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주식만 1조5000억 육박…주가상승에 한달여만에 1700억 벌어
기사입력 : 2005.02.10 15:00:24
 
 
 
 
 
 
 
 
 
 
 
 
 
○… 삼성전자의 주가가 50만원을 넘으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이건희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조485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24억원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해 말 45만500원에서 51만원으로 상승하면서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1678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상승한 데 따라 1조376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948억원이 불어났다. 하지만 주식부자 1,2위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 차이는 지난해 말 311억원에서 1087억원으로 커졌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62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37억원이 늘었고,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2768억원으로 192억원이 증가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1478억원으로 55억원 늘었다. 하지만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110억원 줄어 2663억원을 기록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36억원이 감소한 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맹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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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中판매 1위 ‘질주’

지난달 현대자동차가 중국내 자동차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1월에만 2만5백8대를 판매, 기존의 선두권을 형성했던 폭스바겐이나 도요타의 합작사를 제쳤다고 2일 밝혔다. 이 판매실적은 전달(1만5천9백37대)보다 28.7%, 지난해 같은 기간(6,515대)보다는 215% 각각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현대는 ‘월 판매 2만대’ 목표를 사업개시 2년 만에 돌파함에 따라 중국내 자동차 메이커 중 최단기간 기록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엘란트라’란 이름으로 팔리는 아반떼XD는 1월에만 1만6천대가 팔려 중국내 최다판매 차종으로 올라섰다.

2~4위는 톈진기차의 샤리(1만2천8백25대), 이치도요타의 코롤라(9,531대), 이치폭스바겐의 제타(8,616대)가 차지했다.

베이징현대측은 “중국 현지 도로상황과 연료품질, 소비자 취향 등에 맞춰 아반떼XD의 내·외관, 엔진, 변속기 등을 개조했다”면서 “현재 30~40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당분간 독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중국시장에 투싼을 추가로 투입해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편 오는 9월 이전에 베이징현대의 제1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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