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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면허를 갱신하고


칠십을 넘어서 운전면허를 갱신 하려니 걱정이 앞섰다.

어떤 이들은 경찰서에 가면 금방 처리되어 발급을 해주더라고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갱신하라는 날짜를 통보 받으면서 망설임이 생겼고,

왼쪽 눈은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고 있었으니 한쪽 눈으로는 도저히

통과할 자신이 없었기에 부득불 시력 회복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에 조금씩 시력이 회복되지만 아직 표준에는

미달이라 날짜는 다가오고 조급한 생각에 의사 선생님과 상의한 결과

안경은 검사할 때만 쓰도록 하고 평일에는 어지러울지 모르니 쓰지 않는

도수가 높은 처방을 받게 되었다.

 

부랴부랴 미리 앞당긴 날로 우선 경찰서 민원 교통과로 갔더니,1종은 시험장으로

가야 한다며 고령에 택씨 기사님들이 하는 면허를 가졌느냐고 반문을 한 다.

 

나도 궁금하여 할아버지를 쳐다보니 40년 전에는 2종이 없었고

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2종이 생겼기에 그렇게 된 것 이 란 다.

 

경찰서에서는 2종으로 바꿀 수 없다 하여 면허 시험장으로 와서

담당 창구에 문의를 하니 역시 놀 란 다

 

왜 그 연세에 1종이냐고 .?....... 그 때는 그랬다고 또 반복적인 얘기를 하니 신체검사에

불합격이 되면 다시 바꿀 수가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절차에 따라서 인지를 부치고 접수 후

검사실로 갔는데 안경은 아예 쓰지 않은 맨 눈으로 검사를 받는데 곁에서 보려니까 안간힘을 내는 그 모습에 내 가슴만 두근거리는 것이 였 다.

 

검시관도 미소 지으며 원장님께서 판단을 하셔야 한다며 넘겨 준 다.

 

할아버지보다 한살 위인데도 꼿꼿한 체격과 날렵함이 보이는 노장이신 원장님은 할아버지의

신체 여러 부위의 상황을 묻고 테스트를 하는데 관절에 절대 이상 없다고 앉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 었 다.

 

지켜보시던 원장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항상 몸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는 권면과 허리를 항상

쭉 펴고 다니는 습관도 지적하시고 2종으로 변경 하는 것이 본인의 요구라는 사유서를

써주시고 다시 창구로 돌아와 접수를 하니 격하라는 고무도장을 꽉 찍은 후 잠시 기다림이

30분이 경과하자 새로운 2종의 면허 갱신과 취득이 되었고  9년 동안 갱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의 혜택 이였다.

 

차량이 없이는 꼼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 걱정을 들게 되었으니

대단하고 멋져 보이는 우리 할아버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아이처럼 기뻐하면서

서로 손바닥으로 맞장구를 쳤다.

 

“당신이 운전이라도 해야지만 생활의 리듬을 잃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할머니는”

끝내 면허시험 책자를 사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노부부의 흐뭇한 하루였다.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함께 있어서 그런대로 즐거움 이라며,시력도 찾게 되었고

면허 갱신이 남은 길에 새로운 날로 팡파르가 된다...........

 

새삼스럽게!!1 


2006,  5,  22.  운전면허 갱신을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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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6-05-2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걸이님, 축하합니다. 예전엔 님의 신세 많이지고 입찰보러 다니던 생각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 버렸군요. 오늘 조사장 사무실에 갔었습니다. 사무실 이사를 해서 화분 하나 보내고 이선생이라고 조사장 친구의 빌딩으로 이사를 했는데 먼저 사무실보다 사뭇 좁아 불편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