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런 가 봅니다.
먼 이 국 땅에서 생활하는 아들은,
우리 임의대로 내린 사실을 알려 주었다고
마음이 그런 가 봅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인생인데 시간이 있을 때에
우리 두 몸을 의학 발전을 위해 사후 기증으로
서약을 하였으니 그런 가 봅니다.
지금 늙고 병들고 보니 부모님의 산소에 마음처럼
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자식 역시나 그러하겠기에
홀가분한 선택인데 혜택이 있었으니,
생전에 의료비를 10%로 지원을 받으며 ,
사후에 장례 절차를 제공 한다니 찡하는 마음에
아들도 그런 가 봅니다.
그러나
부귀영화와 공명실천을 이루지는 못해도
성도의 몸을 귀히 보시는 사후의 뜻에 조금이나마 행할 수
있었으니 복 있는 자가 되었지만,
아들로써 때때로 함께 못했던 일들로 순간적인 마음은
그런 가 봅니다.
모든 것을 주고 싶고 편하도록 배려하려는 우리는
자식의 면류관 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소망이 되어,
기증을 쾌히 승낙한 길에서 아들의 마음을 알게 되니,
자식에 대한 고마움으로 새겨지는 정이
순리대로라고 말하려고 그런 가 봅니다.
내 마음에......................
2006, 6, 2. 아들에게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