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을 들으며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제목: 가곡을 들으며
  
T,V 의 입체 음향으로
"가곡의 밤" 이 녹화 방영이다.

멋진 소프라노와 테너들의
화려한 음색에

콧노래로 따라 부르며
아련한 여고시절로 
미소 짓게 한다.

그때의
유일한 즐거움은 음악시간인데
선생님은 테너 셨고

사춘기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 레임 이였다.

새싹이 눈을 티 우 듯이
음악에 마음이 열려지던
가르침으로

가곡을 배우는 날은
너무도 짧게 지나버려
다음 시간까지는 멀게만 느껴지던
그 향수 속으로
사르르 눈을 감고 가 본다.

음치였어도
막연히 그리워,,, 그리워 로
젖어가던 감성을

잠시
삶의 얹저 리로 비켜 나와서
한적하니 회상하는
작은 행복이다.

마침
깊어 가는 가을밤에
눈가를 촉촉히 하는 이슬이
주름진 얼굴을 곱게 한다.

모처럼
가곡을 들으며 보는
문화의 산책에서

앳띤 소녀로 물들어 간다.
가슴 한 쪽으로....

2004, 11, 18.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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