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알라딘 서재의 달인이 되어 선물을 받았어요~^^*
축하 편지, 다이어리, 달력, 그리고 컵이에요~^^*
과분하게도 2015년부터 서재의 달인이 됐어요.
그렇게 열심히 활동을 못했는데, 죄송한 마음이에요~^^;
또, 감사하고요~^^*
잘 쓰도록 할게요~^^*

 

 

 

 

아이돌 마스터 플래티넘 스타즈!
아이돌 마스터를 줄여서 '아이마스'라고 부르기도 해요.
그 '아이마스'의 플래티넘 스타즈!
플래티넘이 백금이기에 '백금마스'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PlayStation4 Game이에요.
프로듀서가 되어 아이돌의 성장을 돕는 이야기지요.
초등학생 여자아이인 조카를 위해 구매했어요.
중고로요.
아이돌 마스터 스텔라 스테이지가 신작인데요.
저는 구작을 선택했어요.
구작은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낮아서요.
반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해서 평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신작은 나름 평이 나쁘지 않고요...^^;
그럼에도 가격이 덜 사악할 걸 고를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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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8-01-26 0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공~ 인사 늦었지만 , 축하드려요!^^

사과나비🍎 2018-01-28 00:14   좋아요 1 | URL
아, 저도 댓글이 늦어서 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 선물 인증을 해서요...^^;
이렇게 축하 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그장소님도 서재의 달인이시지요?...^^* 저도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그럼, 추위 조심하시고요~ 좋은 시간되시기 바랄게요~^^*

서니데이 2018-01-26 0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벌써 3년 연속이신가요. 서재의 달인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과나비🍎 2018-01-28 00:18   좋아요 2 | URL
아, 예~ 벌써 3년째더라고요...^^; 초야에 묻혀 있는 서재인데, 저에게 너무 과분한 영광이에요...^^;
참, 서니데이님은 4년째신가요?...^^* 저도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매번 먼저 오셔서 축하 말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추위 조심하시고요~ 좋은 시간되세요~^^*

아트 2018-01-28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3년째 달인이시라니 진짜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사과나비🍎 2018-01-28 23:48   좋아요 1 | URL
아, 3년째 달인은... 턱걸이예요..^^; 저한테는 과분해요~^^; 저보다 대단하신 분들 많아요~^^; 아무튼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나저나 프로필 사진을 보니, 미인이시네요~^^*

아트 2018-01-28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 과분한 말씀이에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사과나비🍎 2018-01-28 23:57   좋아요 1 | URL
^^* 정말 예쁘세요~^^* 누추한 곳에 자주 오시면 저야 영광이지요~^^* 예~ 말씀 감사해요~^^* 이유나님도 따뜻한 밤되세요~^^*
 
늙어감의 기술 - 과학이 알려주는 나이 드는 것의 비밀
마크 E. 윌리엄스 지음, 김성훈 옮김 / 현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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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흑기사(2017)' 중에서.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새해가 되면 어쩔 수 없이 하나 늘어나는 게 있다. 아무리 안 늘어나고 싶어도 하나 늘어나는 것. 이리저리 피해 다녀도 어느새 하나 늘어나는 것. 누구나 하나 늘어나는 것. 나이다. 어릴 때는 언제 나이가 늘어서 어른이 되나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나이가 안 늘었으면 한다. 지금은 나이가 늘면 그만큼 더 늙어가기에 그렇다. 정말 한 살이라도 더 어리게 보이고 싶어진다. 생각해 보니, 불로불사(不老不死)하는 부러운 존재가 있다. TV에 나온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의 외계인 '도민준',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2016)'의 도깨비 '김신', '흑기사(2017)'의 두 여인 '샤론'과 '장백희'다. 이런 불로불사의 존재는 나이로 인해 서글픈 사람들을 위로하려는 듯, 주로 연말연시에 등장한다. 그렇게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런데, 나에게 불로불사가 힘들다면, 불로장생(不老長生)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어느덧 장생(長生)까지는 어느 정도 바라볼 수 있게 된 세상인 듯하다. 그래도 완전한 불로(不老)는 아직 어려운 이 세상. 결국, 아쉬움의 끝에서 결심한다. 장생하면서 불로가 안 된다면, 늙더라도 잘 늙고 싶다. 그 길을 찾아본다.

 

 마크 E. 윌리엄스. (사진 출처: 조선일보)


 '나는 노화에 대해 오해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기회가 주변에 널려 있음을 알지 못한 탓에 그저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불필요하게 포기하고 사는 사람도 너무 많이 봐왔다. 이렇게 낭비되는 잠재력과 생산력이 충격적일 정도로 많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눈을 감는 날까지 충만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구상했다.' -'머리말' 중에서(10~11쪽).


 '노화에 관한 8가지 편견.


 편견 1. 노인들은 기본적으로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야, 하루하루 망가져가는 사람들이지.

 편견 2. 살을 빼면 수명이 길어질 거야.

 편견 3. 나이 들면 원래 깜박깜박하고 노망도 드는 거지.

 편견 4. 나이가 들면 당연히 학습 능력이나 창의력이 떨어지지(늙은 개에게 새로운 재주를 가르칠 수는 없는 법이지).

 편견 5. 노화는 불가항력이니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편견 6. 나이 든 사람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부담스러운 존재다.

 편견 7. 노인들은 섹스에 관심이 없어.

 편견 8. 나이 든다는 것은 요양시설에 들어가 사람들한테 폐를 끼치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야.'  


 미신을 믿다 보면 그것이 진실이 되어버리곤 한다.

 - 조지 오웰.


 데이터를 확보하기 전에 이론부터 세우는 것은 매우 치명적인 실수다.

 - 아서 코난 도일.   


 잘 늙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 있다. '늙어감의 기술'이다. 나는 이 책과 함께 그 길을 거닐었다. 그리고 들은 노화에 관한 편견 8가지. 그동안 나도 갖고 있던 생각이었는데, 편견이라고 한다. 윌리엄스는 그 단단한 얼음 같은 편견을 부수어 가루가 되게 한다. 또한, 몸과 머리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감정도 잘 다스리라고 이야기하고. 금과옥조(金科玉條)다.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丈夫爲志, 堅, .

(장부위지, 궁당익견, 노당익장.)

대장부가 뜻을 품었으면, 궁할수록 더욱 굳세고, 늙을수록 더욱 기백이 넘쳐야 한다.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으러 삼신산(三神山, 봉래산(蓬萊山)·방장산(方丈山)·영주산(瀛洲山))에 서복을 보냈다고 한다. 또,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는 젊음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하고. 젊음! 좋다! 나도 노화 방지라고 하면, 눈이 번쩍, 귀가 쫑긋하게 된다. 또, 뱀파이어, 반지의 제왕의 엘프, 드래곤, 불사조, 신선이라는 낱말에 부러움을 가득 담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아직 젊음의 샘을 찾을 수 없어, 그저 늙고 있다. 그래도 잘 늙어서 노익장을 보이고 싶다. 백전노장, 현자가 되고 싶다. 이제라도 몸과 머리에 자극을 주며, 감정을 잘 다스리려고 한다. 그러면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1도 기르게 될 것 같다. 호연지기로 가득 찬 나! 나중에 예능 프로 '꽃보다 할배(2013, 2014, 2015)', '꽃보다 누나(2013)'의 어르신들처럼 빛나는 여행을 다닐 수도 있겠다. 기대된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 노화도 그렇다.



 덧붙이는 말.


 마크 E. 윌리엄스 박사와 이메일로 한 인터뷰가 있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9/2018011901974.html )

 

 

 

 

 

  1. 1.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 ≪맹자≫ 의 상편에 나오는 말이다.
    2. 거침없이 넓고 큰 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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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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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2(Batman Returns, 1992)' 중에서.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캣우먼. 지금까지 여러 캣우먼이 있었지만, 한 캣우먼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여러 선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안에는 깊은 슬픔을 담은 캣우먼. 미셸 파이퍼의 캣우먼이다. 이 캣우먼은 길고양이들의 숨결을 받아 태어났다. 타인에 의해 높은 곳에서 낙하하여, 한 번 눈을 감은 셀리나 카일. 그녀에게 길고양이들이 달려온다. 그 길고양이들의 애정으로 그녀는 다시 눈을 뜬다. 그렇게 캣우먼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이 캣우먼은 길고양이들의 투영(投影)이다.


 길고양이들의 또 다른 투영이 있다. 책이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라는 책. 이 책은 크게 두 묶음으로 나뉜다. 앞 묶음은 '길고양이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뒷 묶음은 '길고양이, 이것이 궁금하다!'이다. 앞은 이용한 작가, 뒤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지었다고 한다. 두 묶음 모두 알차다. 마치 백과사전의 길고양이라는 항목에 담긴 묶음 같다. 길고양이의 모든 것을 담았다. 나는 고양이의 옛 이야기 가운데, 이집트에서 고양이를 신으로 섬겼다는 이야기와 우리나라 숙종이 고양이를 아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특히, 숙종이 아꼈다는 금손이라는 고양이. 숙종이 승하하자, 식음을 전폐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고양이. 정말 의로운 고양이였다. 그리고 나에게 '고양이 용어 사전'이라는 글은 정말 유익했다. 고양이와 함께 지낸 적이 없는 나는 그 용어만으로도 고양이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또, 마지막에 실린, '고양이에 관한 명언들'도 고양이의 여러 색채를 잘 그려 주고 있었다.

 

 헬로 키티.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미셸 파이퍼의 캣우먼과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서로 닮았다. 둘은 자유로우면서도 비통을 품고 있다. 서로의 그림자인 두 존재. 우리와 공존해야 할 존재다. 그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알아야 한다. 그 앎을 채워 주는 글들의 향연. 좋았다. 이제 서로 이해하며, 서로 오랫동안 애정을 담아 바라보았으면 한다. 비록, 길에서 살아야 하는 길고양이들이지만. '배트맨 2'에서 캣우먼이 '"브루스, 동화처럼 당신의 성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나에게 그런 해피엔딩은 어울리지 않아!"'라고 말하지만. '헬로 키티'처럼 우리와 오랫동안 살아가기를 나는 바란다. 길고양이들도 곳곳에서 귀여움을 보여 주며, 살아가야 할 존재들이다. 작년 10월 쯤. 일본의 트위터에서 해시태그로 '망한 고양이 사진 대회'가 열렸었다고 한다. 그 사진을 찾아서 보니, 장난스러운 귀여움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길고양이들과도 그런 웃음이 이어지는 일이 많았으면 한다. 그러면, 일본의 '마네키네코'처럼 길고양이도 '복고양이', '행운의 고양이'가 되어줄 것 같다. 이제,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나도 '야옹'이라고 할 것 같다. 캣우먼이 'Meow'라고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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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의 우편 포스트 1
모노 타마오 지음, 이누마치 그림, 이희정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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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소원(所願) 성취(成就)하고 싶다. 각자의 소원! 아마 있을 것이다. 있는데, 이루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만화 '드래곤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용신에게 소원을 이루고 싶어 한다. 드래곤볼 일곱 개를 모아서. 그러기 위해 손오공은 여럿과 길벗이 되어,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모험으로 위험과 시련을 겪으며, 더 자라게 된다. 든든한 우정은 덤이고. 우리도 그들의 여행에 멀리서나마 함께 하며, 깊은 울림을 받았고.


 '"나는 내 삶을 마감할 자리를 찾고 있어요."' -25쪽.


 소원을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이 여기에도 있다. 정확히는 레이버라 불리는 개조 인간이다. 나이는 200살이 넘었고, 화성에 살며, 이름은 존 쿠로. 화성의 올림포스 산 정상에 있는 우체통에 가고자 한다. 그 우체통에는 편지를 넣으면 신이 어디로든지, 누구에게든지 전해준다는 전설이 있다. 정말 낭만적인 전설이다. 만날 수 없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 아마도 따뜻한 편지일 테지. 그 편지가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진다니. 쿠로는 그곳에 가고자 한다. 그리고 당연히 길벗이 있다. 장거리 우편배달부 소녀, 에리스다. 쿠로가 자신에게 우표를 붙이고 우체국으로 왔기에, 에리스가 배달하게 된 거다. 에리스가 올림포스의 우체통으로 가는 이유를 물으니, 쿠로는 삶을 마감할 자리를 찾고 있다고 한다. 무슨 의미일까. 에리스는 그런 의문을 뒤로 한 채, 8,635킬로미터, 109일의 여행을 쿠로와 함께 시작한다. 거듭된 재앙과 내전으로 황폐한 화성에서. 물론, 이 모험에도 위험과 시련이 따라온다.

 

(사진 출처: 아르테팝 네이버 포스트)


 '"다음에 또 같이 여행하자."' -299쪽.


 우체통까지 걸어가서 손으로 정성스레 쓴 편지를 넣는다는 것. 정감가는 일이다. '드래곤볼'에서 드래곤볼이라는 구슬을 모으는 것도 정감가는 일이고. 편지와 구슬이 옛 추억을 담고 있기 때문일 거다. 편지가 닿기를, 구슬이 모이기를 희망하던 옛 추억. 소원 성취를 희망하던 옛 추억. 영원히 아름다운 나의 옛 추억이다. 아마도 희망을 담고 있기에 더욱 기쁘게 빛나는 옛 추억으로 남았을 테. 영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희망은 좋은 거에요. 아마 가장 좋은 것일 거에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라고. 그렇게 쿠로와 에리스의 이야기는 나에게 희망이 담긴 옛 추억으로 다가온다.

 또, 손오공과 길벗들에게 처럼, 쿠로와 에리스에게 여행은 빛이 스며든 발자국을 여기저기에 남기는 여정이다. 새로운 나를 찾고, 서로를 찾는 길인 거다. 나의 발걸음 소리와 서로의 발걸음 소리를 듣는 시간인 거다. 나를 깨닫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시간. 그 시간의 틈새에 빛이 스며든다. 그래서 불꽃이 된다. 그 불꽃 안에서 '다음에 또 같이 여행하자'라고 말하게 된다. 그들과 함께 발자국을 남긴 나도 말하게 된다.



 덧붙이는 말.


 제23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라이트 노벨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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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1-19 0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위키에는 이 책을 설명한 항목이 아직 안 나왔군요. 이 책 단권인가요? ^^

사과나비🍎 2018-01-19 23:28   좋아요 0 | URL
아, cyrus님~ 댓글 감사해요~^^* 아, 나무위키에 그렇군요~^^;
아, 서점의 책 소개를 보니, ‘『올림포스의 우편 포스트』 또한 출간 즉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곧바로 다음 권 출간이 결정된 화제작이다.‘라고 하네요...^^; 다음 권의 출간이 결정이 됐나 봐요~^^;
그나저나 미세먼지가 요즘 심하더라고요...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랄게요~^^*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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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벌레. 즉, 서두(書蠹). 별명으로 서치(書癡), 반와(泮蛙), 공붓벌레가 있다. 점잖게는 독서가(讀書家)라고 불리고. 그들의 행위는 오직, 수불석권(手不釋卷), 과골삼천(踝骨三穿), 위편삼절(韋編三絶)이다. 그런데, 나는 그저 그들의 그 행위를 부러워하며, 소소하게 장서가(藏書家) 흉내만 내고 있을 뿐이다. 같은 애서가(愛書家)라는 것에 위안을 삼으면서.


 부러운 책벌레가 여기 또, 있다. 소설 안이다. 일본 소설의 한 인물, 미노루. 나이는 쉰. 부모님의 유산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다. 어른이지만, 아이인 듯 사는 그. 피터 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같기도 하다. 전담 세무사이며, 친구인 오타케에게 그의 일을 맡기고 그는 책의 세상에서 유유자적한다. 다만, 사진작가로 독일과 일본을 오가는 친누나 스즈메. 또 같이 살지 않는 딸인 하토. 이렇게 둘과는 핏줄로 이어진 실을 놓지 않고 있다. 오타케와도 친구의 끈을 놓지는 않았고. 아뿔싸, 미노루의 핏줄인 하토의 엄마이며, 미노루의 옛 연인인 나기사도 있다. 그녀는 미노루를 떠나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책벌레 미노루의 아이 같은 어른의 얼굴에 고개를 돌리고, 이제 다른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거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나비.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당연히 그건 소설이고, 조니도 라우라도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서 어떻다는 것인지. 세상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과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일까.' -286쪽.


 소설, 그리고 현실. 그렇다. 다른 듯 같다. 그 경계가 모호하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해의 얼굴 같다. 해 질 녘의 그 해. 서쪽 바다에 담기던 그 해. 낮과 밤의 교차하고 있는 그 때. 때로는 어지럽지만, 신비롭기까지 한 그 때. 소설과 현실이 그렇다.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처럼, 나비가 곧 나이고, 내가 곧 나비이다. 또,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인 거다. 삶은 그런 것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저물 듯 저물지 않는'은 소설 안의 소설로 시작한다. 미스터리 소설이다. 책벌레인 미노루가 읽는 소설이다. 북유럽의 미스터리. 그리고 미노루가 나중에 읽는 다른 소설도 미스터리 소설이다. 카리브해 어느 섬의 미스터리. 그렇게 두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미노루. 그리고 그의 현실. 긴장감 있는 소설이 끊기면서 현실이 스며든다. 그렇게 서로 뜻밖에 잘 어우러졌다. 잔잔하면서도 파문(波紋)이 인다. 에쿠니 가오리만의 물결이다. 이제, 나도 책벌레 미노루가 되는 꿈으로 다시 들어간다. 무늬만 장서가인 내가 여유로운 독서가를 다시 상상한다.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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