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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오자 마자 화제거리가 되어 대강 어떤 내용일거라는 것은 알고 읽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착잡하고 걱정스러웠다.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지금의 먹거리의 문제는 곧 우리의 생명과 뗼래야 뗼수 없는 문제이며, 우리 당대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고 후대로 전해내려간다는 점, 더구나 행간에서 느껴지는, 이런 문제점들이 야기된데에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그 바탕에 깔려 있음을 알게 되니 과연 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지 절망스럽기조차 했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결코 절망적이지 않음을, 알면 나아질수 있으나 바로 알지 못하는 무의식과 무지가 문제임을 말하고 있지만말이다.
또하나, 이 책의 저자를 다시 볼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펴기 위한 철저한 준비로, 그 주장이 과장이나 허구로 비춰질 여지를 남기지 않고자 애쓴 흔적이 보여, 그리고 수년간 몸담고 투신하던 직장을 뒤로 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 할 수 있는 양심과 용기가 존경스럽기 그지 없다.
저자의 말대로, 알고 깨어 있는 소비자의 의식으로 이미 커다란 사슬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이 잘못된 체계가 정말 바로잡아질지 아직도 회의스럽기 짝이 없지만, 그저 눈을 크게 뜨고 의지를 키워나가는 것, 그 정도는 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별 여섯개를 주고 싶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