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에서는 1년에 두 차례 공개 학부모 면담을 한다. 어제가 그날.
보통은 남편과 함께 가는데 어제는 나혼자 다녀왔다.
면담을 마치고.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들이 머리 속에서 자동재생반복되는 가운데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오는 길.

원근법이니 소실점이니, 미술교과서에 나왔던 것 같은 구도.
아이는 학교 버스를 타고다니긴 하지만 시내 버스를 타면 한번에 오는게 없는, 1시간여 걸리는 거리.
전학 이사 모두 여의치 않았고, 학교 버스 타면 버스 갈아타지 않아도 되니까 다닐 수 있겠지 하고 그냥 보낸게 지금까지 왔다.
'그래, 군소리 없이 먼거리 학교 잘 다니는 것만해도 기특해. 뭘 더 바래.'

그러면서 장난기가 돌아 아이에게 전화를 했다.
'너 집에서 봐! 각오하고 있어!!'
아이는 왜 그러냐고 하면서도 내가 장난치는지 눈치챘는지 별로 놀란 목소리가 아니라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지난 주 이촌역 지하철 나들길에서 본 사진전. 2017년 대한항공 여행 사진 입상작들이다.
박물관으로 나가는 길에 쭈욱 전시가 되어 있어서 지나가다가 잠시 멈추어 구경하고 왔다.
↓ 아래 사진이 대상작

실제 가서 봐도 이보다 더 멋지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사진들.

사진을 더 찍어왔지만 혹시 보실 분들 계실지 모르니 두장만 올립니다~
= 아래 두 장 더 추가했습니다 ^^ 맨 아래 사진은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게 본 작품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