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행했던 말 중에 "뭘 바래~" 하는 말이 있었다. 바랜다는 것, 곧 '기대' 한다는 말.
'기대' 없이 사는 인생, 너무 심심할까?
기대를 하고 있는 동안은 뭔가 세상이 더 희망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기대는 늘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고 근사한 것, 또 일어날 확률이 적은 것을 대상으로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희망적으로 보이던 세상은 곧 실망으로 끝나는 수가 많다.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실망도 없었을 것을.
기대가 없다면 성취 동기도 안 생길거라고? 그렇지 않다고 본다. 목표하는 바를 확실히 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했으면 거기까지만! 이 정도의 노력을 했으니, 어느 만큼의 결과가 주어질 것이라는, 그런 단계 (기대하는 단계) 로까진 넘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단계까지가 우리가 할 일. 그 다음 일은 내 손을 떠난 것이다. 나랑 상관 없는 것이다! 내 스스로 목표를 세울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 그것으로 내 인생은 충분히 충만해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일에 대한 기대, 사람에 대한 기대, 당선되길 바라는 기대, ... 이런 기대 안 하고 살고 싶다. 사실, 같은 일이라도 그것이 나쁜 일이 아니라면 기대하지 않았다가 ( unexpected ) 일어나는 일에 우리는 몇배 더 기쁘고 감사하지 않던가. 마찬가지로, 기대하지 않았다면 기쁘기 그지 없었을 것을,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가 주어진 결과에 실망한 적이 있지 않던가.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고 살기. 그러면, 우리는 더 많은 것에 감사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