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 소노 아야코의 경우록(敬友錄)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리수 / 2005년 6월
품절


<내키지 않는 일에는 더 이상 구애받고 싶지 않다>
인생의 절반을 살았고 이제부터 후반부에 접어든다는 생각을 하면 내키지 않는 일에는 더 이상 구애받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그것은 선악이나 도덕과도 전혀 별개의 사고이다. 단 일분이라도 한 시간이라도, 아름다운 것, 감동할만한 것, 존경과 경이로 바라볼수 있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추하다고 느끼거나, 때로는 업신여기고 싶은 마음으로 내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40쪽

<세상의 악평이 주는 이점>
'세상의 악평'은 오히려 우리들에게는 더 바랄 나위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 이유 없는 비난과 싸우고 있는 한, 인간은 추락하지 않게 되고 용기가 넘쳐나게끔 되어 있습니다.-137쪽

<잘 모르는 일들에 화내지 않는다>
평상시 굳게 믿고 있는 가치가 어긋나게 되면 화를 내는 사람과 상쾌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듯하다. 나는 후자 쪽인데, 그 이유는 내가 무책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화를 내는 쪽은 책임감이 강하며 새로운 사태에 항상 자신이 충분히 관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앞길이 가로막히면 화를 내게 된다. 그러나 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나와는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다. 내 집 부엌이나 손바닥만한 야채밭 관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말이 많지만, 내가 소속한 단체의 운명, 국가의 운명, 21세기 지구의 운명은 솔직히 말해 어떻게 되든 알 필요도 없다. '어떻게든 마음대로 생각하라'라는 입장이다.-222쪽

<반드시 홀로 해야 하는 일>
자신의 생활 방식이나 장차 나아갈 방향을 타인이나 조직, 혹은 사회나 국가가 결정해주길 바라는 자세만큼 위험 천만한 것은 없다. 자신과의 내면의 싸움이란 언제나 홀로 하는 것임을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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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9-0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지랍이 넓어서 어쩐대요? 그래서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지 않나봐요,,훌쩍...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질꺼란 말씀은 동감해요,,
가끔 그렇게 노력을 하기도 하구요..
대부분의 일이 나와는 상관없다구 생각할 때 얼마나 자유로워질까요....
꼭 읽어볼래요,,,

hnine 2006-09-0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실 이 책 읽으면서 100% 모두 공감하지는 않았어요. 세상이 너무 삭막해질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