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전 예술가의 집이라는 곳에 구경 갔다.


건물이 원통형 구조라서 각 전시실이 원통형을 이루며 빙 둘러있고 원통의 가운데는 저렇게 뜰이 형성되어 있다.

전시된 작품 하나


건물 옥상에 올라가보았다.
10월 햇살을 받고 있는 나무.

어제 오후엔 동네 산책.
한 바퀴 돌자고 나간 길인데 다녀와서 시간을 보니 거의 두시간을 걸었네.
미세먼지 "나쁨"이었던 날 ㅠㅠ

산책 나갈때,
어떤 날은 이어폰을 , 어떤 날은 카메라를, 어떤 날은 휴대폰만, 또 어떤 날은 휴대폰마저 일부러 두고 나간다.

한무더기의 코스모스가 일제히 나를 바라본다고 착각하고 싶게 다 내쪽을 향하여 피어있었다.
미소가 절로 나왔다.

은행나무에 빼곡히 은행이 열려있다.
초록과 주황이 이렇게 서로 잘 어울리는 색이었구나~


숨은 사과 찾기


어느 집 담장 옆


담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꽃들만의 분위기가 있다. 꽃이 아니었으면 눈길이 가지 않았을 공간을 이렇게 소박하게 빛내고 있구나.

단순 구조의 절정, 도라지 꽃.
핀 꽃과 필 꽃.

피고 있는 중인 꽃.
꽃잎이 두개 벌어져 있다. 다섯개 꽃잎이 조금씩 함께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나씩 벌어지나보다.

감나무가 있는 집. 사람이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까지 걷고 턴~
집으로.

논, 그뒤에 고층 아파트, 그 뒤에 계룡산.
한 컷에 다 담아 사진 찍기는 우리 동네에서는 의도하지 않아도 흔한 일.






사진 찍는 내 그림자가 사진마다 들어가있네

그 옛날 손톱에 물들이던 봉숭아를 오랜만에 보고 반가왔다.
피도 안통할 것 같이 실로 꽁꽁 묵고 자고 일어나 보면, 검붉게 물든 손톱보다 쭈글쭈글해져있는 손가락 끝이 더 신기했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