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집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감자 =
찌그러져가는 감자를 남편이 베란다에 있는 빈 화분 속 흙에 쿡 찔러놓았던 모양이다.
왜 무슨 일은 꼭 기대 안하고 있을 때 일어날까? 계획하여 진행하고 기다리고 있을 땐 안 일어나고.
감자 싹에서 잎이 나고 쑥쑥 자라더니 이렇게 감자꽃이 피었다.
하얀 감자 심었으니 하얀 꽃.
자주 감자 심었더라면 자주꽃이 피었겠지?
저렇게 피었다가 며칠 안되어 지고, 또 다른 자리에서 꽃이 피는데 이제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안보는 척 하면서 꼭 들여다고 있다.

= 동네 뒷산 =
주말에 아파트 뒷산을 산책삼아 걸을 때 들리는 소리만 듣고 싶어 귀에는 아무 것도 꽂지 않고 간다.
그래도 혹시 못보던 뭐가 있나 하고 눈은 바쁜데 바닥에 누가 휴지를 떨어뜨렸는지 알고 들여다봤더니 세상에, 버섯이다. 지름이 10 cm정도 되는 거대 버섯.




못보던 식물이 있으면 덮어놓고 사진을 찍어놓는 버릇 ^^

이건 이름 알았었는데 또 잊어버렸다. 그래서 이름 찾아놓았는데 지금, 또 잊어버렸다 ㅠㅠ
또 찾아야지 흥!


= 우리 아파트 단지 =
산딸 나무 현재 상태. 하얀 꽃잎은 다 떨어졌다.

잎 속에서 숨은그림찾기 하듯 찾아낸 초록사과.

지난 주에 찍어 놓은 사진인데 이때만해도 1시간 여 걷는 동안 별로 더운지 몰랐다.
어제, 비슷한 시간에 동네 한바퀴 돌았는데 기진맥진. 집에 돌아와 쉰다고 누웠다가 내 사전에 없는 낮잠을 그것도 1시간씩이이나! 일어나서는 물을 1리터도 더 마신 것 같다. 그리고 저녁도 못 먹었으니.
여름 예고편 제대로 맛봤다. 그래도 억울하지 않은게 어제 처음 가본 길이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래서 예쁘면 다 용서가 된다고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