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를 새로 정리하다가,
한혜영 시인의 이 시집 똑같은 것을 두 권 발견하였다.
나는 두번 산 기억이 안나는데 말이다.
한권에는 2002년 날짜와 내 이름이 내글씨로 적혀 있었고, 또 한권에는 2004년 날짜와 내 이름이 역시 내 글씨로 적혀 있었다. 나 이런...
파란색 표지의 이 시집은, 중년의 인생을 살면서 느껴온 삶의 이런 저런 모습을, 낮은 목소리로 조곤 조곤 들려주고 있다. 그 이야기에 넋을 잃고 열심히 듣는 청중이 되어, 한 편 한 편 읽어 나갔더랬다.
옷을 다리면서 정작 다리고 있던 것은 눈 앞의 옷이 아니었더란 말이지...
인생...참 모르겠다.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리 어렵게 살거 없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가, 만만치 않구나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는 타임이다. 이럴 때 이 시집은 위로가 된다, 힘이 된다.
혹시 이 시집을 원하시는 분, 제가 한권 보내드릴수 있답니다. 전 한권이면 되니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