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를 새로 정리하다가,

한혜영 시인의 이 시집 똑같은 것을 두 권 발견하였다.

나는 두번 산 기억이 안나는데 말이다.

한권에는 2002년 날짜와 내 이름이 내글씨로 적혀 있었고, 또 한권에는 2004년 날짜와 내 이름이 역시 내 글씨로 적혀 있었다. 나 이런...

파란색 표지의 이 시집은, 중년의 인생을 살면서 느껴온 삶의 이런 저런 모습을, 낮은 목소리로 조곤 조곤 들려주고 있다. 그 이야기에 넋을 잃고 열심히 듣는 청중이 되어, 한 편 한 편 읽어 나갔더랬다.

옷을 다리면서 정작 다리고 있던 것은 눈 앞의 옷이 아니었더란 말이지...

인생...참 모르겠다.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리 어렵게 살거 없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가, 만만치 않구나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드는 타임이다. 이럴 때 이 시집은 위로가 된다, 힘이 된다.

혹시 이 시집을 원하시는 분, 제가 한권 보내드릴수 있답니다. 전 한권이면 되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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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09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저요~~ 와 1번이당...

hnine 2006-02-0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소 알려주세요. 속에 제 이름이 써 있는데 괜찮으시지요? ^ ^

2006-02-09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2-1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시집을 꽤나 좋아하셨나 봐요. 저도 '우리들의 구멍'이란 동화책을 참 좋아해서 몇몇 사람에게 선물했거든요. 근데 둘째를 낳은 누군가에게 그 동화책을 선물로 주었더니 글쎄, 첫째 낳았을 때 받았다는 거에요. 난 기억도 없는데 황당.. 기억력이 쇠퇴해 가는구나 그 때 느꼈어요. 그 책에 빠져 있었다는 증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