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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에게 ㅣ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59
최영미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대개 시집의 끝에는 추천하는 시인이나 문학평론가의 시 해설이 딸려 있던데,
최영미의 이번 시집에는 그런게 없다. 시인의 간단한 에필로그 뿐.
<돼지에게>를 포함한 최영미 시인의 세권의 시집, 세권의 산문집, 한권의 소설, 모두 읽고, 또 가지고 있는 나.
돼지와 여우의 우화같은 비유가 시 속에 등장하고, 곳 곳에 역시 영혼까지 보았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그러나 추억으로만 남은 사랑의 흔적이 뚝 뚝 묻어나온다. 열 편의 시를 쓰고도 내 안의 그를 몰아내지 못한 건 물론, 세권의 시집으로도, 정리될수 없는 그런 사랑이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