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 이야기 카르페디엠 19
안케 드브리스 지음, 박정화 옮김 / 양철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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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에 사는 유디트와 미하엘의 이야기이다.

유디트는 한살때 아버지와 이혼한 엄마와 배다른 동생 데니스와 함께 살고 있고,

미하엘은 엄마를 여의고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아버지와 살다가 네덜란드로 돌아와 이모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받은 학대로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자기 딸 유디트에게 행사하는 유디트의 엄마.

상처는 상처를 낳는다.

미하엘의 우정의 힘으로 닫혔던 유디트의 마음의 문은 조금씩 조금씩 열리고,

엄마, 자기를 낳아준 엄마이지만 몸과 마음에 상처만 안겨주던 엄마의 집을 떠나 기차에 몸을 싣는 것으로 얘기는 끝난다.

부모가 다 부모인가. 자기를 낳아주었으니 그 누구보다 그래도 낳을거라는 말은 어누 경우에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 본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행사되는 눈에 보이는,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폭력에 상처를 받아본 사람은 안다.

유디트, 너의 상처가 조금씩 조금씩 아물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는 부모보다도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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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이 땅의 유디트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상처가 있다면 빨리 아물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