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가는 날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한번씩 말할 때마다

물길이 조금씩 트여

바다가 만들어졌다

그 바다 속에서

가고 없는 사람을 다시 만나고

딩굴고 있는 꿈부스러기를 찾아내고

오지 않았던 어제도 만나고

 

 

 

이제는

바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내 마음 속에

내가 만든

그 바다로 간다

맨발로

타박타박

다시 돌아올 일 따위는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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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2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바다에 다녀온 뒤
오늘도 바다에 가고 싶다고 노래하는 아이들이
비가 올 듯하니
자전거 말고 택시 타고 다녀오자고 하는데
빗줄기가 굵게 쏟아지네요.

바닷바람을 가만히 그려 봅니다.

hnine 2015-08-20 13:50   좋아요 0 | URL
비 오는 바다는 좀 겁이 나더군요.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없어지더라고요.

여기는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왔고 지금은 잠시 쉬고 있나봐요. 하지만 하늘은 잔뜩 흐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