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학교 가느라고 가방 챙기는 동안 잠깐 켠 TV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이 Beethoven piano sonata 23번 'Appassionata' 연주하는 것을 보다.
가방 챙기던 손을 멈추고, 놓치고 만 그 연주회 방송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항상 그 스타일. 금방 1악장이 끝나고, 2악장...그 심금을 울리는. 거의 동작 그만 자세로 보고 듣는 동안, 그 유명한 빠른 템포의 3악장이 시작되고, 저걸 다 보고 가면 늦지 생각하며, 맘을 독하게 먹고 TV를 끄고, 가방 마저 챙겨 집을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냐 하면...히히...
11월 7일 가까운데서 하는 백혜선 연주회는 꼭! 가야지, 하는 것과,
Beethoven의 저 피아노 소나타, 10월 중으로 다시 연습해서, 막힘없이 쳐 내려 갈수 있도록 해봐야지 하는, 아주 야무진 생각을 했다.
아자!
날씨가 아주 좋은 가을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