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저울

 

 

 

 

 

 

 

같은 사람인데

어떤 날은 눈금이 많이 올라가고

어떤 날은 눈금이 조금만 올라가는

우리집엔 신기한 저울이 있다

 

 

새학년 처음으로 친구 생긴 날

저울 눈금 거의 제자리더니

엄마 몰래 게임하고 두근거린 날

눈금이 옆으로 획 돌았다

 

 

내방 청소 깨끗히 해놓았던 날

엄마는 저울 눈금이 조금만 올라갔단다

내가 아파서 누워있던 날

눈금이 휙 돌아갔단다

 

 

마음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마음을 다는 저울

신기한 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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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3-08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제 마음의 저울도 달아봐야겠어요.
홀가분 하면 좋겠어요. 아마 그럴거에요^^
좋은밤 보내세요^^

hnine 2013-03-09 07:44   좋아요 0 | URL
어제 어떤 분이 입으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마법의 스웨터에 대한 동화를 써오신걸 보고 든 생각이랍니다. 몸무게 아니라 마음 무게를 다는 저울도 있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요.
전 어제 밤에 기분이 좀 처지기에 물 받아놓고 반신욕하고 났더니 마음도 좀 가벼워지는 것 같더군요. 역시 몸과 마음은 함께 가나봐요.
오늘도 우리 좋은 날 만들어보기로 해요, 적극적으로 ^^

2013-03-11 0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3-03-12 00:06   좋아요 0 | URL
어제까지 무겁던 마음이, 오늘은 가벼워지는 경험을 종종 하지요. 마음 무겁던 일을 해결하고 나거나, 마음을 조금 달리 먹거나, 그러면 마음도 몸도 가뿐해지는 것을 느껴요. 새삼 신기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