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방학동안엔 있는 장비 가지고 캠핑도 한번 못갔다.

캠핑은 나중에 날잡아 제대로 한번 가자며 간단하게 당일로 찾았던 태안 바닷가.

결국 그대로 방학은 끝나고 말았으니, 이나마 다녀오길 잘 한 셈이다.

8월 초였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별로 북적이지 않고 좋았다.

데리고 간 우리 강아지도 좋아서 펄쩍펄쩍.

나는 아줌마 티 내느라고 물에도 안들어가고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남편이 해주는 밥 먹고, 커피 끓여 마시고, 책 읽고, 내 식대로의 여가를 즐기고,

아이는 살이 온통 다 익을 정도로 뛰어 놀았다.

 

 

 

 

 

 

 

 

 

 

 

지난 번에 마곡사 가서 찍은 사진 중에 나리꽃이라고 한 것을 순오기님께서 원추리꽃으로 바로 잡아 주셨었다. 이건 나리꽃 맞지요? 꽃잎이 180도 이상 뒤로 확 젖혀져 있는 것, 나리꽃.

그런데 도감을 보니 나리꽃도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그건 여전히 잘 모르겠다.

주근깨잔뜩 나리꽃.

 

 

 

 

 

 

 

 

 

 

 

 

이날 유난히 눈에 많이 띈 저 보라색 조개.

갈색 모래 바탕에 보라색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친 파라솔은 아니지만, 여름 바닷가의 전형적인 모습 같아서, 요즘은 사실 전형적인 풍경도 많이 사라지고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이 보트 역시 다른 집 것인데 내가 사진 찍으며 옆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니까 여덟 아홉살 쯤 되어 보이는, 보트 옆에서 놀던 아이가 강아지 무섭다고 저 너머로 줄행랑.

강아지가 무서운가보다.

 

 

 

 

 

  

 

 

 

 

 

 

감은 이렇게 익어가고.

지금쯤 더 많이 여물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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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8-2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싱그러워요
나리꽃 참 이쁘고요
보라색 조개도 고와보여요
저도 마음은 그곳에 가 있고 싶네요

hnine 2012-08-27 14:00   좋아요 0 | URL
벌써 저기 다녀온지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무슨무슨 나리...하고 아주 여러 종류의 나리꽃이 있답니다. '하늘말나리'는 이금이 작가 책 때문에 이름이 익숙하지요? ^^
시원하게 보낸 하루였답니다.

블루데이지 2012-08-28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리만족을 경험한다는 게 바로이런거같아요^^
올해 여름휴가를 못갔는데 hnine님 페이퍼 사진들 보니 행복해요!
당일치기로 다녀오셨어도 재미있으셨죠?

hnine 2012-08-28 04:56   좋아요 0 | URL
당일치기라서 제가 따라 갔을겁니다 ^^ 자고 오는 캠핑은 남편과 아이만 보내요.
대리만족이라도 드렸으니 다행이어요. 내년 여름엔 좀 다니실 수 있겠지요. 갓난쟁이 데리고 먼곳은 못 가셔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