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포만
내 땀냄새 맡고 달려드는 버러지
홀랑 마셔버리다
노랗지도 푸르지도 않은 달빛도 재수없어
깜깜한 가운데 슬쩍 지나가는 바람 한줄기
끈적끈적 스며나오는 눈물 줄기
휘리릭 마셔버리다
죽었나 하면 가끔씩 비집고 고개내미는 꿈
너도 괘씸해 후루룩 마셔버리다
나는 이제 부른 배를 끌어안고
나를 마셔줄 깊은 바다를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