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포만





 

 

내 땀냄새 맡고 달려드는 버러지

홀랑 마셔버리다

노랗지도 푸르지도 않은 달빛도 재수없어

홀랑 마셔버리다

깜깜한 가운데 슬쩍 지나가는 바람 한줄기

홀랑 마셔버리다

끈적끈적 스며나오는 눈물 줄기

휘리릭 마셔버리다

죽었나 하면 가끔씩 비집고 고개내미는 꿈

너도 괘씸해 후루룩 마셔버리다

 

나는 이제 부른 배를 끌어안고

나를 마셔줄 깊은 바다를 향해 간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2-07-02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7-02 16:43   좋아요 0 | URL
알고는 있었는데 해볼 생각을 안하고 있었네요.
참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7-03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7-03 21:47   좋아요 0 | URL
ㅋㅋ...고치러 갑니다. 저 지금 다른 사람 글 틀린 곳 바로잡는 일 하고 있던 중인데 (알라딘 말고 다른 일이요) 여기서 제가 틀린 곳은 순오기님께서 바로 잡아주시네요 ^^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2-07-05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전 이 시를 왜 이제야 봤다지요?
갈수록 깊어가는 시심^^

hnine 2012-07-05 21:21   좋아요 0 | URL
아무튼 너무 배부른건 좋지 않다니까요~ ^^
처음엔 제목을 '슬픈 포만'이라고 할까 하다가 '어떤 포만'이라고 붙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