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건 신분상승이 아니야
꼬박꼬박 받아오는 월급
번듯한 벌이가 있는 가장
하루 세끼 따순 밥
자가용이 아닌 버스를 타고
슬리퍼짝을 끌면서
대형마트 구경 가도 누가 뭐래
아이 손에 싸구려 장난감 하나 들려오면서
평생 진창 속에 살진 않을거라는 희망
그 희망이 있다는 것이 희망이지 

내가 바라는 건 신분상승이 아니야 

 

새벽.
책을 읽다가 만난 어느 한 구절에 갖혔다, 머문다.

그리고, 

그래서,

책 속의 문장을 가지고 다시 써본다.
주인 허락도 없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6-12 0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2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6-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에 와닿는 구절이네요. <환영> 너무 궁금해지네요.^^

hnine 2011-06-14 15:52   좋아요 0 | URL
책에 나오는 몇 줄이 가슴에 계속 남아 있는 거예요. 어디다 이렇게 적어놓고 싶어졌지요.
희망이 있다는 것이 희망. 그런 희망때문에, 산다는 것이 아름답기도 하고 눈물 겹기도 하고...그런 것 같아요.